언니가 암 수술 했어요,
암 판정 받은 후 부터 형제 단체 톡에다가 생중계를 하고
수술 받자마자 회복 모습 사진을 올리고요,
그 모습을 보면 돌아가신 친정엄마 모습도 있고
가슴이 울컥해져서 보고 싶지 않아요,
이제 항암에 들어갔는데
그 역시 세세하게 톡에 올리네요.
그런데 이 언니가 평소에는 어땠냐하면
형제들에게 돈 꿔가서는 안 갚고,
자기 자식들 이랑 놀러간거 카스에 올리고
자랑하고, 자식들에게 선물 받은거 올리고
자주 자기 자식들하고 놀러가고해요.
자기 자식 중심의 가족이에요
그럴때는 자기 식구들끼리 어울리고 전화 한번 안하다가
그렇게 뜨악하게 지낸 사이여서, 가족 이기주의자인가보다 생각 접었었거든요
근데 아프자 마자 형제들에게 카톡하네요.
수술 후에 병문안 갔었는데, 약간은 의무적인 병문안이었어요
봉투 전달하고 왔는데
카톡을 금새 했더라고요
와줘서 고마워, 한문장
나름 다들 성의있게 봉투 준비해서 전달했는데 이번에도 돈에 대한 얘기는
쏙 빼고 ...
평소에 돈 계산 흐려서 밉다가도 아프다니까 가슴이 아픈데
자기 아픈 얘기를 사진과 곁들여서 얘기하니까
즐거운 때는 자기 가족끼리
가슴 아픈 얘기는 공유하려는가 화가 나기도 해요.
아픈 사람 두고 이렇게 싸늘해지는 내 마음이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