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
여기 계시는 분들처럼 밑도 끝도 없는 전화 요구, 생신상 요구, 사돈 들먹이는 무개념 막말도 들었죠.
이젠 전화 안 하고
명절, 어버이날, 생신 외엔 일절 가지 않아요.
결혼 10년차에 남은 건 덤빌테면 덤벼라, 이젠 들이받아주겠단 마음뿐인데
시모가 아무리 돈이 없고 힘들어도 돈 달라는 얘긴 절대 안 해요.
우리가 내준 병원비도 갚는 분. 물론 시모 본인 것만요. 시부거나 기타 돈은 나몰라라..
60대 후반에 자식들에게 싫은소리 하기 싫다는 이유로 자기에게 드는 돈 얘기 꺼내지도 않는(못하는) 시모..
임플란트도 해야 한다는데 그동안 시부에게 들어간 돈이 많아 전 모른척 합니다. 시모도 말로는 알아서 하겠다고 하고..(두 분은 별거중입니다)
그리고 연락 안 하거나 안 가는 것에 대해 일절 말 안 해요. 물론 다른 쪽으로 타박하죠. 음식이 맛 없다, 선물이 마음에 안 든다..(그래서 선물도 안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딴건 다 밉상인데
돈 얘기나 자식들 왕래 얘기 꺼내지도 못하는 모습보면 마지막으로 남은 자존심 세우는 것 같아 조금은 안쓰럽기도 해요.
물론 그 맘이 오래가진 않지만.. 그래도 제가 측은지심을 발휘해야 하나요? 그러긴 싫긴 한데 제가 기본 셋팅이 누굴 미워하면 넘 힘든 스탈이라 요즘 없던 두통까지 생겨서요.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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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모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궁금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5-10-18 12:35:50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어머니는
'15.10.18 2:25 PM (122.36.xxx.73)기본적으로 자기아들 빼앗아간 며느리 안좋아하더라구요.저도 결혼 17년지나서야 깨달았네요.그냥 싫은거라는거..전화요구도 왕래요구도 돈요구도 사실은 다 미움에서 시작하는것 같아요.울 시어머니 자식한테 월봉투 통째로 못받아봤다고 탄식하시는 분이십니다.예전엔 그냥 왜저러실까 했는데 이제사 그냥 아들뺏긴 노여움이었구나싶어요.그거 님이 못고치구요 그냥 받아들이시는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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