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뜻하지 않은 배려

몽몽 조회수 : 831
작성일 : 2015-10-18 10:53:53
지난주에 길가에 세운 차 긁었다고 올렸어요.
아직 초보이다보니 주말 새벽에 나가 신랑과 운전연습을 했는데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를 긁은 거였어요. ㅜㅜ
옆에 있던 신랑 노발대발하고.. 저는 왕초보라 차를 긁는 줄도 몰랐어요. 차주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일욜 이른 시간이라 좀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고 좀 이따 전화를 했어요.

차주분이 잠시 후에 나오셨는데 근처 대학병원에 보호자로 오신분이더라구요. 아드님이 큰수술을 하셔서 오셨다고..ㅜㅜ
전 이걸 보험처리 해야하나 아님 얼마선에 합의해야하나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넘 걱정하지말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수리 맡기시면 연락 꼭 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늘..
그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맘 졸였을텐데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이 늦었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갈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ㅜㅜ
그분도 안 좋은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맘을 헤아려주시니
요즘에도 이런분이 계신가 해서 놀랐네요.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참 많고.. 사실 시댁 스트레스로 요즘 이민 준비중이에요.
근데 오늘 생면부지의 분께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고보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시댁 식구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로 넘 머릿속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도 같네요.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떤 마음이신지
    '15.10.18 11:49 AM (58.234.xxx.95)

    알 것같아요..
    다행히네요 그래도..
    저도 전에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요...
    솔직히 아주 오래된차에 정말 아주 미세한
    스크레치 였는데 그냥 말수는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확인 하시고서는
    오히려 본인차를 뻥 한번 차시더니
    고물차 그까짓것 괜찮심더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차주분 가족이 빨리 쾌유되었음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078 중학교 배정 ... 2015/10/28 582
495077 폰고수님들~약정 끝나서 바꾸려는데요~~ 4 2년 2015/10/28 803
495076 오늘 재보궐선거 8시까지요 5 확인 2015/10/28 583
495075 왜 도도맘이라 불리나요? 10 curiou.. 2015/10/28 8,414
495074 국민에 ‘역사 국정화 전쟁’ 선포한 박 대통령 外 4 세우실 2015/10/28 657
495073 남편이 영어 절대평가로 바뀐다고 영어학원 끊으라는데.. 12 중1학년 2015/10/28 4,545
495072 뭐든지 강하게 원하면 이루어지나봐요 5 .. 2015/10/28 3,462
495071 연상녀 연하남 부부 18 .. 2015/10/28 9,117
495070 강남쪽 서양화 입시 미술학원 좀 알려주세요 2 햇살부인 2015/10/28 1,865
495069 주원 노래도 잘하네요. 나비효과 4 목소리 2015/10/28 1,036
495068 40대 직장맘님들, 요즘 출근 옷 중 몇년두고 데일리로 잘 입는.. 7 2015/10/28 2,671
495067 런던 2주 여행, 500만원으로 가능할까요? 40 유럽여행 2015/10/28 6,200
495066 이사할때 옷장을 버리고 싶어요. 7 이사 2015/10/28 3,246
495065 5억을 몇달동안 은행에 맡겨야해요. 4 .. 2015/10/28 3,218
495064 35살인데 22살보 보인다는 9 .. 2015/10/28 2,439
495063 소세지햄이 안좋으면 스팸종류는요? 22 샤방샤방 2015/10/28 5,070
495062 야권 첫 원외집회…광화문 광장 시민속으로 4 샬랄라 2015/10/28 564
495061 2학년 받아쓰기 문제 4 아이엄마 2015/10/28 1,264
495060 돈 안드는 콘서트인데 대박게스트 11월1일 서울광장(김제동,법륜.. 2 미야미 2015/10/28 1,534
495059 심형탁..오래전 베스트극장 49 글쎄요 2015/10/28 3,729
495058 2월 연휴때 오키나와 가려고 하는데... 2 blood 2015/10/28 1,819
495057 인천에 환갑 식사 할만한 좋은 식당 추천해주세요 1 .. 2015/10/28 2,006
495056 생리가 이상해요ㅠㅠ 3 서러워 2015/10/28 3,267
495055 배가 조이지 않는 스타킹있을까요..? 3 2015/10/28 1,479
495054 강용석, 뻔한 걸 친위대 한번 해보고 싶어서... 가을 2015/10/28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