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길가에 세운 차 긁었다고 올렸어요.
아직 초보이다보니 주말 새벽에 나가 신랑과 운전연습을 했는데
길가에 주차되어있던 차를 긁은 거였어요. ㅜㅜ
옆에 있던 신랑 노발대발하고.. 저는 왕초보라 차를 긁는 줄도 몰랐어요. 차주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일욜 이른 시간이라 좀 죄송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고 좀 이따 전화를 했어요.
차주분이 잠시 후에 나오셨는데 근처 대학병원에 보호자로 오신분이더라구요. 아드님이 큰수술을 하셔서 오셨다고..ㅜㅜ
전 이걸 보험처리 해야하나 아님 얼마선에 합의해야하나만 생각했는데
그분은 넘 걱정하지말고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수리 맡기시면 연락 꼭 달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늘..
그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동안 맘 졸였을텐데 늦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연락이 늦었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갈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ㅜㅜ
그분도 안 좋은 상황인데 오히려 제 맘을 헤아려주시니
요즘에도 이런분이 계신가 해서 놀랐네요.
가까운 가족에게도 상처받는 일들이 참 많고.. 사실 시댁 스트레스로 요즘 이민 준비중이에요.
근데 오늘 생면부지의 분께 생각지도 못한 배려를 받고보니 아직도 세상은 살만하다 싶고.. 저도 제가 받은만큼 남에게 돌려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 시댁 식구에게 상처받은 트라우마로 넘 머릿속이 복잡하고 괴로웠는데
약간 숨통이 트이는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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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배려
몽몽 조회수 : 804
작성일 : 2015-10-18 10:53:53
IP : 218.148.xxx.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떤 마음이신지
'15.10.18 11:49 AM (58.234.xxx.95)알 것같아요..
다행히네요 그래도..
저도 전에 비슷한 경우 있었거든요...
솔직히 아주 오래된차에 정말 아주 미세한
스크레치 였는데 그냥 말수는 없어서
연락드렸더니 확인 하시고서는
오히려 본인차를 뻥 한번 차시더니
고물차 그까짓것 괜찮심더 하시면서
그냥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차주분 가족이 빨리 쾌유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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