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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바람 초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 조회수 : 7,157
작성일 : 2015-10-16 23:11:17

결혼한지 5년 되어 가요. 아이 둘 있고요.

남편은 초등 때부터 결혼 전까지 외국에서 생활했어요. 저는 어학연수 다녀온게 다 이구요.

그래서 사고방식이나 이런게 좀 다른 면이 있는거 같아요.


이 정도가 배경이고,

남편은 결혼하면서 한국에 들어오게 된 케이스인데, 먼저 살던 외국을 계속 그리워해요.

한국 생활 빡빡하고 힘들겠지요.

그래서 제가 그럼 다시 가자 이렇게 말해도 거기 가면 넌 뭐할거냐 친구도 친척도 없지 않냐 그러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부모님이 여기 계셔서 떠나지 못하구요.


남편에게 여자인 친구가 있어요. 동갑인거 같고, 결혼전까지 3-4년 알던 사이인거 같아요.

저도 아직 연락하는 직장동료 겸 이성인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이성 친구를 전혀 이해못하는건 아니에요.

근데 이 친구와 남편이 주고받는 카톡 메시지가 좀 묘해요.

남편 핸드폰 봤냐고요? 네. 비번도 알아요. 남편도 제가 비번 아는걸 알아요.

근데 카톡은 안볼거라 생각하나봐요.

아니 가끔은 의심이 되는지 그 친구와의 카톡 대화방만 한번 삭제 했더라구요.


남편이 요즘 술에 취하면 그 친구한테 전화하나봐요.

그리고 기억을 못하는건지 두어번, 미안.. 내가 또 전화했네..왜 술마시면 네 생각이 나냐 이런식으로 메시지 보내구요.

그 친구는 아냐 괜찮아. 뭐 이렇게 대꾸하더라구요.

그 친구는 미혼이고, 남친은 없는듯 해요.

이번주에도 한번 그리고 한 2주전에도 한번.


남편이 한국 생활 답답해 해서 클럽가고 나이트(애가 둘이어도 갈 일 생기면 가네요)가도 오케이 했어요

헛짓하고 다니지 않을거라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애둘 아빠 누가 좋다고 따라다니냐 싶기도 했고요.

이게 문화차이로 쿨하게 넘길 일인지, 아님 뭐라고 언질을 줘야하는건지, 정신 차리라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제 감정은 당연히 열받죠. 화나요. 뭐 이런 ㅅㄲ가 다있나 싶어요. 

내 남편이 제일 못난 놈이고, 유부남이 그런 카톡 보내도 단칼에 안 짜르는 그 여자도 미친년 같아요.


저는 그저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어요.

아무것도 아닌거에 제가 민감한 건가요?

IP : 221.148.xxx.1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16 11:22 PM (223.62.xxx.36) - 삭제된댓글

    끝까지 쿨할수없으면 경고해야죠

  • 2. ?bb클럽
    '15.10.16 11:24 PM (106.39.xxx.31)

    클럽 나이트 오케이한거부터 실수
    가서 뭐하겠어요 뻔하죠

  • 3. ...
    '15.10.16 11:24 PM (121.150.xxx.227)

    술마시고 전화했고 미안 그런거면 그냥 넘어가세요.이상한사이면 미안 안그러겠죠.술마시고 생각 나던가 말던가 생가나는걸 본인도 컨트롤 못하는데 와이프가 어쩌겠어요.여자들도 술마시면 예전 나좋다던 남자들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던데

  • 4. ..
    '15.10.16 11:33 PM (119.94.xxx.221)

    그 여자분은 외국에 있는건가요?
    외국에 있다면 바람 초기라 말하긴 어렵고
    한국에 있다면 좀 위험해 보이고 그러네요.

    가장 중요한건 남편분이 감정적으로 흔들려보여요.
    이게 꼭 그 여자가 좋아서라기보다
    현재의 삶이 힘들어 휘청거리는 느낌.

    자유를 주면서 풀어 놓는게 지금은 안좋을 것 같고
    원글님이 따뜻하게 챙겨주면서
    근본 원인에 대해 고민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 5. 원글
    '15.10.16 11:36 PM (221.148.xxx.137)

    아니요. 그 여자도 한국에 들어왔어요. 저희 결혼하고 얼마 안있다가.
    네.. 남편이 힘이 드는건 맞는거 같아요.
    근데 이게 제 감정을 억누르며 따뜻하게 챙겨주기가 참...

  • 6. ㅇㅇ
    '15.10.16 11:37 PM (58.140.xxx.142) - 삭제된댓글

    음 왜 남편이 외국에서 자랐다고 많은걸 참고 쿨하게 봐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한국남자 였어도 지금 저상황들을 다 넘겼을지는 외국 어디서도 술마시고 이성친구에게 술마시면 왜 네생각이 나냐 이런문자보내고 전화해서 이야기하는거 흔하지 않아요 부인기준에 이성 친구 용납안되면 하질 말아야죠

  • 7. 원글
    '15.10.16 11:56 PM (221.148.xxx.137)

    지난 봄에 남편 살던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 줄 선물 같은거 안 사냐니까 뭘 사냐고 다 한국에도 있다 그러더니, 무슨 양념 같은거랑 감기약을 샀는데, 감기약은 그 여자가 사다달라는 거였고 양념은 그냥 남편이 사다주고 싶어서 샀대요.

    하하. 적어놓고 보니 왤케 저 소심하고 찌질해 보이는지. 다른 사람 바람 얘기 듣고 그럴 땐 그냥 왜 이해 못해주나 싶었는데, 남의 일은 로맨스 내 일은 불륜 딱 그 짝이네요.

    그래도 덧글 몇 개 달아주셔서 위안이 됩니다.
    저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디 말하기도 그랬네요..

  • 8.
    '15.10.17 12:01 AM (182.224.xxx.118)

    그 여자생각나서 전화했다면 바람초기맞는듯. 부인두고 절대 외간여자랑 저런 대화 하지않고 해서도 안되지요.

  • 9. ㅇㅇ
    '15.10.17 12:10 AM (58.140.xxx.142) - 삭제된댓글

    야밤에 고구마 소쿠리째 먹은거 같네요
    지금 외국여행 까지 나가서 그 여자친구 감기약 사다대고 양념소스까지 사주는거 왜 보고만 계세요?ㅜ
    대체 외국에 부인이랑 여행나가는 유부남 남자에게 그지역 감기약 부탁하는 여자는 대체 왜 .

  • 10. 원글
    '15.10.17 12:30 AM (66.249.xxx.253)

    ㅇㅇ님, 하하 고구마 소쿠리 드려 죄송하네요.
    그러게요. 왜 이런걸 보고만 있나요. 아무래도 남편한테 경고 날려야겠죠?
    어떤 식으로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살살 구슬러야할지 정색을 해야할지...

    아이고 답답아...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 11. 저라면
    '15.10.17 12:55 AM (182.222.xxx.32) - 삭제된댓글

    하루 날잡아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얘기할 거 같아요.
    화를 내는게 아니라 조근조근...
    나는 당신리 이러이러해서 속이 상하고 화나고 아프다 등등등
    내감정을 전하고 아내로서의 바램 내지는 요구사항을 전하겠어요.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되구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그래서 지금 내가 얼마나 아픈지에 포인트를 두고 호소해 보세요. 그리고 생각할 수 있게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 12. 차분하시네요
    '15.10.17 1:42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좀처럼 가벼운행동은 안하시는 분 같아요 좋은 엄마 아내셨을것같고.. 저라면 이번 한번만 망가질래요.. 데려다놓고 조목조목 설명한다고 들을 게 아니에요 감정에 달린 문제라서요.. 술한병 시원하게 마시고 집안놀라게 한번 주사를 부린다던가 할 것같아요.. 다음날 놀라서 묻겠죠.. 입닫고 그날은 핸드폰 끄고 잠수타서 외박한번 합니다.. 그 다음날은 무서워서 뭐때문에 이러냐고 묻지도 못할지도 몰라요.. 그때 딱 한마디 하세요 서로 지옥에서 살기전에 적당히 좀 하라구요..

  • 13. 경험자
    '15.10.17 2:06 AM (175.211.xxx.109)

    저도 일이 바로 터트리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카톡 단체톡방 등등 한참을 지켜봤어요
    그때마다 굉장히 기분 더러워ㅇ서..
    그냥 이유없는 통화도 어쩌다 한두번(심하게 많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닥달하지 못했어요)
    외국갔다가 그 여자가 사달라는 물건도 사왓고
    스트레스 받을 때면 그 여자 포함 몇몇 뭉쳐 야식도 하는 거 알게 됐어요
    확 터트리시려고 하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돼요
    그여자에게 온 카톡을 님이 먼저 본다던지
    전화하는 상황을 눈앞에서 확인 한다던지
    나이트 가라고 하라고 한건 쿨하고 그런 거 아니에요ㅠㅠ 남자라는 동물을 그들 식으로 이이해해주려 했다가 우리만 뒤집어써요
    조곤조곤 말하기도 하고
    한번에 행동수정이 안되서 미친듯이 싸우기도 했어어요
    마누라가 얼마나 치를 떠는 줄 알아야지 조금이라도 노력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스스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몸에 염증반응까지 한참을....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 하더라구요
    진중한 스타일이신거 가튼데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감정 정리 잘해서 꼭 전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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