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벌써 5년이 넘어가는데 자꾸 생각이 납니다... 가을쯤 사귀었고 다음해 가을 쯤 헤어졌어요. 그래서 요즘따라 더 생각이 나는거 같아요...
전남친이랑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사겨서 대학교 1학년 1학기때 헤어졌어요 같은 대학교가 아니다보니 ... 헤어지게 된것도 있고 제가 잘 못해주기도 했고 오해가 좀 있었어요.. 제 성격상 남자사람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원래 제 성격이 남자애들이랑 스스럼 없이 잘 지내는 편이기도 했고 여자보다는 남자애들이 더 편하더라구요... 글고 다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라... 근데 하필 제 과가 남자가 8이면 여자가 2정도 밖에 안되는 그런 공학과? 그런거라 거의 대부분 남자였어요 ㅠㅠ 거기서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완전 친한 남자친구였어요 .. 그냥 뭐 사소한것도 상담하고 밥도 같이먹고 그 남자애가 자취를 해서 가끔 자취방도 놀러가고 했는데 전남친은 그게 진짜 싫었던 모양이에요... 저 같아도 싫었을 거 같아요 그땐 그냥 전 남친이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전남친이 제가 있던 대학에 찾아와서 그 남자랑 대판싸웠어요. 알고보니 그 절친했던 남자사람친구도 저한테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싸우고 나서 알았고요.. 그리고 사이가 완전 틀어져서 그 남자사랑친구랑은 멀어졌어요. 근데 그 남자사람친구의 마음을 알고 나니까 멀어진 게 더 잘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남친에게도 미안하다고 얘기했고 어느정도 좀 풀어졌는데...
며칠 뒤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전남친이 클럽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첨엔 잘못봤겠지 했는데 아니라고 니 남친이랑 다른 학과여자애들이랑 과팅하는거 같다고 ... 그래서 전화로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더라구요... 한참을 방안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그 다음날 아침 그때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자기 과랑 다른과랑 미팅을 잡아놨는데 자기는 여친있으니 안나가겠다했고, 근데 친구녀석이 일이 있어서 못나가서 대타로 자신이 나간거라고... 그말듣는데 그냥 폭발했습니다. 그냥 헤어지자고 ... 헤어지는게 맞는거라고 그리고 전화끊고나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때 그 싸운거 때문에 더 사이가 멀어진거 같고 그냥 한심하고 그래서 그냥 하루종일 계속 울기만 했던거 같아요
전남친은 미안했는지 계속 전화하고 그 학과 친구들도 전화로 얘기하는데 먼저 잘못한거는 그쪽이라고 왜 처음부터 자꾸 힘들게 했냐고 저한테 욕하고 뭐라고 하길래 그 친구들이랑도 대판 싸우고 정말 끝이라고 하고 걍 문자 하나 남겨놓고 헤어졌습니다. 지저분하게 끝났죠 ... 그리고나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들으니 많이힘들어 하다가 군대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안볼사람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저도 친구들한테 그냥 같이 험담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근데 헤어지고나서 자꾸 옛날 생각이 나고 그때 들었던 노래만 들어도 생각나고 슬픕니다.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하면 안되는 사이인거 아니까 연락도 못하겠고 그냥 딴 생각하고 일만 하려고 생각해도 힘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욕은 하지말아주세요 그냥 저 같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서 익명으로 글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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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전 남자친구 생각난다고 글 썼던 사람입니다.
댓글써주신 분들 대부분이 다시 연락 한번 해보라고 해서 정말 하루종일 고민했네요 ㅠ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카톡은 차단되어 있을 거 같아서... 안 볼수도 있겠다 싶어서 문자로 보냈어요...
저녁 늦은시각에 문자를 보냈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더라구요... 계속 안보려고 했는데 자꾸 보게 되고 그러다가 잠이 들어버렸어요...아침에 출근을 해야 되서 부랴부랴 준비하구 오는데도 문자는 안오고... ㅠㅠ 카톡은 1표시 되면 안읽은거고 1이 없어지면 읽은 건데 문자는 그런 읽음 표시가 확인이 안되서 더 답답하더라구요 ...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가려고 버스타고 가는데 문자가 한통 왔어요... 핸드폰을 보니까 전남친이 문자가 왔더라구요 ...
제가 처음에 잘지내냐고 문자를 했는데 전남친은 제가 누군지 몰랐나봐요 누구냐고 물어보더군요ㅠㅠ 그래서 이름 얘기했더니 '아... 오랜만이네..'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그리구 제가 어떻게 지내냐 안부형식으로 물어보고 했는데 별 반응이 없고 시큰둥 하더라구요 ... 그래서 아 내가 괜히 문자를 했나보다 생각이 딱 들어서 저도 그냥 단답식으로 문자를 했어요 응, 아니로만...ㅠ 근데 전남친이 갑자기 '너에 대한 소식은 친구들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어. 나도 가끔은 예전 생각도 나고 친구들 한테 너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예전에 그렇게 좀 안좋게 끝나서 나도 너한테 문자할 그런 생각도 안들었고 근데 니가 갑자기 문자로 보내니까 나도 당황스럽다.. 한번 봤으면 좋겠다 .. 남친이 있다면 그냥 안부 묻는 그런 정도의 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길게 문자가 왔어요 ㅠㅠㅠ 근데 제가 그때 티비보고 저녁에 운동하느라고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갔다 왔더니 저렇게 긴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
솔직히 만나자고 하니까 기분이 엄청 좋았고 나를 엄청 싫어 할 줄 알았는데 ㅠㅠ 저렇게 문자를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그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용기가 생겼어요ㅠㅠ 사실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해서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 ㅠ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