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본글 첨부)며칠전에 전남친 생각난다고 했던 글..

익명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15-10-16 18:14:40

안녕하세요...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벌써 5년이 넘어가는데 자꾸 생각이 납니다... 가을쯤 사귀었고 다음해 가을 쯤 헤어졌어요. 그래서 요즘따라 더 생각이 나는거 같아요...

전남친이랑은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사겨서 대학교 1학년 1학기때 헤어졌어요 같은 대학교가 아니다보니 ... 헤어지게 된것도 있고 제가 잘 못해주기도 했고 오해가 좀 있었어요.. 제 성격상 남자사람친구들이 좀 있었어요. 원래 제 성격이 남자애들이랑 스스럼 없이 잘 지내는 편이기도 했고 여자보다는 남자애들이 더 편하더라구요... 글고 다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라... 근데 하필 제 과가 남자가 8이면 여자가 2정도 밖에 안되는 그런 공학과? 그런거라 거의 대부분 남자였어요 ㅠㅠ 거기서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완전 친한 남자친구였어요 .. 그냥 뭐 사소한것도 상담하고 밥도 같이먹고 그 남자애가 자취를 해서 가끔 자취방도 놀러가고 했는데 전남친은 그게 진짜 싫었던 모양이에요... 저 같아도 싫었을 거 같아요 그땐 그냥 전 남친이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근데 전남친이 제가 있던 대학에 찾아와서 그 남자랑 대판싸웠어요. 알고보니 그 절친했던 남자사람친구도 저한테 마음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싸우고 나서 알았고요.. 그리고 사이가 완전 틀어져서 그 남자사랑친구랑은 멀어졌어요. 근데 그 남자사람친구의 마음을 알고 나니까 멀어진 게 더 잘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남친에게도 미안하다고 얘기했고 어느정도 좀 풀어졌는데...

며칠 뒤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전남친이 클럽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첨엔 잘못봤겠지 했는데 아니라고 니 남친이랑 다른 학과여자애들이랑 과팅하는거 같다고 ... 그래서 전화로 남친한테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더라구요... 한참을 방안에 앉아서 기다렸는데 그 다음날 아침 그때서야 연락이 오더군요. 오늘 자기 과랑 다른과랑 미팅을 잡아놨는데 자기는 여친있으니 안나가겠다했고, 근데 친구녀석이 일이 있어서 못나가서 대타로 자신이 나간거라고... 그말듣는데 그냥 폭발했습니다. 그냥 헤어지자고 ... 헤어지는게 맞는거라고 그리고 전화끊고나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때 그 싸운거 때문에 더 사이가 멀어진거 같고 그냥 한심하고 그래서 그냥 하루종일 계속 울기만 했던거 같아요

전남친은 미안했는지 계속 전화하고 그 학과 친구들도 전화로 얘기하는데 먼저 잘못한거는 그쪽이라고 왜 처음부터 자꾸 힘들게 했냐고 저한테 욕하고 뭐라고 하길래 그 친구들이랑도 대판 싸우고 정말 끝이라고 하고 걍 문자 하나 남겨놓고 헤어졌습니다. 지저분하게 끝났죠 ... 그리고나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들으니 많이힘들어 하다가 군대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안볼사람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저도 친구들한테 그냥 같이 험담을 했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냥 끝나버렸습니다.

근데 헤어지고나서 자꾸 옛날 생각이 나고 그때 들었던 노래만 들어도 생각나고 슬픕니다.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하면 안되는 사이인거 아니까 연락도 못하겠고 그냥 딴 생각하고 일만 하려고 생각해도 힘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욕은 하지말아주세요 그냥 저 같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수가 없어서 익명으로 글씁니다.

 

----------------------------------------------------------------------------------------------------

안녕하세요

며칠전에 전 남자친구 생각난다고 글 썼던 사람입니다.

댓글써주신 분들 대부분이 다시 연락 한번 해보라고 해서 정말 하루종일 고민했네요 ㅠ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제 카톡은 차단되어 있을 거 같아서... 안 볼수도 있겠다 싶어서 문자로 보냈어요...

저녁 늦은시각에 문자를 보냈는데 몇시간이 지나도 답장이 없더라구요... 계속 안보려고 했는데 자꾸 보게 되고 그러다가 잠이 들어버렸어요...아침에 출근을 해야 되서 부랴부랴 준비하구 오는데도 문자는 안오고... ㅠㅠ 카톡은 1표시 되면 안읽은거고 1이 없어지면 읽은 건데 문자는 그런 읽음 표시가 확인이 안되서 더 답답하더라구요 ...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가려고 버스타고 가는데 문자가 한통 왔어요... 핸드폰을 보니까 전남친이 문자가 왔더라구요 ...

제가 처음에 잘지내냐고 문자를 했는데 전남친은 제가 누군지 몰랐나봐요 누구냐고 물어보더군요ㅠㅠ 그래서 이름 얘기했더니 '아... 오랜만이네..'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그리구 제가 어떻게 지내냐 안부형식으로 물어보고 했는데 별 반응이 없고 시큰둥 하더라구요 ... 그래서 아 내가 괜히 문자를 했나보다 생각이 딱 들어서 저도 그냥 단답식으로 문자를 했어요 응, 아니로만...ㅠ 근데 전남친이 갑자기 '너에 대한 소식은 친구들한테 들어서 잘 알고 있어. 나도 가끔은 예전 생각도 나고 친구들 한테 너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예전에 그렇게 좀 안좋게 끝나서 나도 너한테 문자할 그런 생각도 안들었고 근데 니가 갑자기 문자로 보내니까 나도 당황스럽다.. 한번 봤으면 좋겠다 .. 남친이 있다면 그냥 안부 묻는 그런 정도의 사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길게 문자가 왔어요 ㅠㅠㅠ 근데 제가 그때 티비보고 저녁에 운동하느라고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갔다 왔더니 저렇게 긴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

솔직히 만나자고 하니까 기분이 엄청 좋았고 나를 엄청 싫어 할 줄 알았는데 ㅠㅠ 저렇게 문자를 보내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생각도 들고,,,

그때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용기가 생겼어요ㅠㅠ 사실 친구들한테 얘기도 못해서 좀 많이 힘들었거든요 ㅠ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ㅠ

IP : 220.68.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억나고
    '15.10.16 6:17 PM (118.44.xxx.239)

    저도 한번 연락해 보라고 했어요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거랍니다
    다시 만나서 잘 되길 바랄게요 ^^

  • 2. ...
    '15.10.16 6:19 PM (220.68.xxx.12)

    감사합니다 ㅠㅠ 잘 되야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아직 친구들한테는 만난다고 얘기도 안해서 내일 옷을 어떻게 입을지 무슨 말을 해야할지가 벌써부터 고민이네요 ㅠㅠ 잘 만나고 올꼐요

  • 3. ㅇㅇ
    '15.10.16 6:29 PM (223.62.xxx.4)

    예쁘게 입고 잘 만나고 오세요..제가 다 떨리네요..잘되길 바랍니다..ㅎ

  • 4. 묻어가기
    '15.10.16 6:53 PM (1.223.xxx.35)

    원글 검색할 수 있는 키워드나 링크 부탁해도 될까요??

    저도 못 잊는 사람이 있고
    꼭 한번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용기 부족 연락처 완전 삭제 상대방은 카톡 안 함 이거든요 ㅠㅠ

    그 글 읽고 용기 좀 내보고 싶어요^^
    부탁할게요~ 미리 고맙습니다!!

  • 5. ...
    '15.10.16 7:00 PM (220.68.xxx.12)

    아 원글 첨부 했어요 ㅋㅋㅋ 5년동안이나 못잊는 남자였는데 여기에 글 올리고 용기 얻어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ㅠㅋㅋㅋ

  • 6. 답문자
    '15.10.16 7:04 PM (61.77.xxx.15)

    받기까지 얼마나 애태우고 신경이 온통 폰에 가 있으셨을지 눈에 훤 하네요~^^
    연애하면서 그런 경험들 다들 해보고 그러는거죠ㅋ

    용기내서 연락 해보신거 정말 잘 하셨구요...
    서로 연결된 친구들이 많아 남자분이 더 조심하셨을듯도 하네요.
    아무튼 인연이라면 끝인거처럼 보이더라도, 돌고 돌아 얽키고 설켜 어떻게든 연결되더군요.

    그래도 만나실때 너무 옛날 감정 떠올려서 이성으로 마음 많이 가 있는거 절대 내색하지 말고, 오랜 친구 다시 만난것처럼 편하고 가볍게 대하세요.
    절대 먼저 다시 사귀고 싶어서 연락한거처럼 보이지 마시고, 친구처럼 만나다가 구남친이 다시 사귀자는 말 나오도록 예쁜 모습만 보여 주면서 기다리는거.... 잘 아시겠죠?? ^^
    재회했을때 상대에게 부담주거나 과하게 자기 마음 드러내면 또 깨지기 쉬워요ㅠ

    그리고 두 분이 사귀던 어렸을때, 이성 친구가 많아서 구남친이 너무 싫어했다 하셨는데... 제가 읽으면서도 원글님이 조금만 구남친 마음을 헤아려줬음 안 헤어졌을텐데 싶더라구요.
    혹시 그런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을지 모르니, 이제는 이성 친구 관계 많이 없는 새로운 이미지 보이시고...
    이성친구들 굳이 끊을 필요는 없지만, 구남친에게는 절대 티 내지 마시구요.

    아무튼 제 일처럼 기쁘고, 두 분이 정말 다시 좋은 인연 되길 바래요^^

  • 7. 반전이네요
    '15.10.16 7:08 PM (121.171.xxx.236)

    난 도 무슨 애절한 로맨스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그냥 남친이 여친 몰래 -친구대신 대타-라는 명목으로 미팅나갔다가 걸려서 헤어진거네요?
    그런 남자를 왜 다시 찾는지 모르겠네요
    분명 저 버릇 못고쳤을텐데.

  • 8. 음.저 버릇 못고칩니다..
    '15.10.16 7:25 PM (90.218.xxx.118)

    5년간 몇명의 여자 피눈물 내놓고도
    옛여친이 자기 찾아준거에 우쭐해 할 그 넘 생각하면..
    그냥 얼굴 한번 보는 걸로 끝내세요

  • 9. ...
    '15.10.16 7:41 PM (114.204.xxx.212)

    글쎄요 반응이 어장관리 정도로 보이지
    님을 딱히 그리워 했다거나 , 그래보이진 않아요

  • 10. 음음음
    '15.10.17 12:09 AM (117.111.xxx.206)

    서로 오해도 있었고
    어린나이에 배려가 부족한거도 있고
    서로의 친구가 얽혀 안좋게 끝내다보니

    다시 다가가지못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기대하지말구요
    그냥 옛 안좋은 기억 떨치러간다는
    맘으로
    가세요
    그래야 결과도 잘 나와요
    사과하시고 있는그대로의 나를 보여주고
    시간을 즐기다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556 혹시 배움카드 이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1 배움 2015/10/19 1,218
491555 옷 사러 갔는데 블랙만 권한다면 7 ㅎㅎㅎ 2015/10/19 2,595
491554 레이저토닝, IPL등 피부과 전문의 아닌곳에서 해보신분 6 고민 2015/10/19 2,979
491553 필립스가 아닌 뮬렉스 에어프라이어 어떤가요? 49 사용하시는 .. 2015/10/19 2,038
491552 봄과 가을겨울 트렌치 따로 입으시나요? 6 ... 2015/10/19 1,758
491551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5 고속도로 2015/10/19 827
491550 단기임대로 오피스텔 살아보신분 계세요? 5 .. 2015/10/19 2,168
491549 이상윤 앞머리 올빽 웃겨요 7 ㅇㅇ 2015/10/19 3,169
491548 친구와 절교했는데 마음이... 21 .. 2015/10/19 7,300
491547 Tv보다가 잠이 들어요. 2 30 2015/10/19 858
491546 엄마랑 한라산 가는데요, 어리목 vs 성판악 코스 조언 부탁드.. 6 L 2015/10/19 1,281
491545 수시1차합격자발표때 수험접수번호모를때 49 합격자발표 2015/10/19 1,580
491544 고신해철님 수술했던 병원 외국인들에게 4 ㅁㅁ 2015/10/19 2,175
491543 속안좋을때 양배추갈아먹어도될까요 2 ... 2015/10/19 1,273
491542 일본갈려고 하는데 여권발급 하면얼마정도 걸리나요? 5 여권발급 2015/10/19 1,166
491541 성남시청 옆 여수동 아파트 전망이 어떨까요?(답변 절실) 9 머리 아픈 2015/10/19 3,101
491540 직장에서 드는 실비보험이요.. 5 알려주세요 2015/10/19 1,223
491539 제빵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우리밀중력분) 8 .. 2015/10/19 1,280
491538 거실 실내화 추천좀 부탁드려요 3 드드 2015/10/19 1,341
491537 의료관광마케터 혹은 코디네이터전망? 49 다시 시작 2015/10/19 1,190
491536 인생은 돌고돈다는 말 사실인거 같아요.. 49 .. 2015/10/19 15,361
491535 튀겨진 돈까스를 샀는데 바삭하게 하려면 다시 튀기는 수 밖에 없.. 49 튀겨진 돈까.. 2015/10/19 1,767
491534 자기말만 하는사람. 21 000 2015/10/19 4,939
491533 시조카 결혼에 트렌치코트 입으면 실례일까요? 47 @@ 2015/10/19 7,066
491532 외도엔 이혼이 답일까요? 12 ㅇㅇ 2015/10/19 6,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