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서 중력실험했다˝ 캣맘 사건 초등학생 3명 옥상 올라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964429&code=61121111&cp=du
`용인 캣맘` 살해 용의자 초등학생…˝놀라게 해 주려고 장난삼아˝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987582&year=2015
용인 캣맘 부상자 ˝벽돌에 두개골 함몰, 우리를 표적삼아 던진 것 확실˝
http://www.vop.co.kr/A00000946498.html
[신율의출발새아침] '캣맘' 사건 용의자, 초등생이 중력실험? 옥상개방 논란 일듯
http://www.ytn.co.kr/_ln/0103_201510160915131854
일단 엄한 애 잡아다놓고 의심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가정 하에...
(지금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지만요. 아예 타겟팅을 했다고까지 얘기하고 있잖습니까?)
요즘 애들이 우리 어릴 때와 같은 애들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력 실험? 장난 삼아? 거기에 요만큼의 악의도 없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정말 짜증나는 건 사람이 죽었고 그것이 의도적이었음에도
가해자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일단 제 생각을 적긴 했지만 여기까지는 소식 전하기에 가까웠다면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게 왜 ‘캣맘 살인사건’인가?
http://www.factoll.com/page/news_view.php?Num=2270
이게 어제 올라온 기사이고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순서 밀리고 까먹고 하다가 범인 다 잡고 나서
사람들 계몽하는 척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게 되었는데요. 일단 그런 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고요.
(사실 저도 저 기사를 보고 뒤늦게 ˝아차!˝ 싶었습니다. 그냥 뒤늦게 들었던 생각을 정리한 거예요.)
애초에 누군지 모르는 범인이 벽돌과 함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성명처럼 발표한 것이 아닌 이상,
˝캣맘˝이라는 것도 ˝피해자˝의 여러가지 일상의 모습 중 하나였을 뿐
그게 원인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는 단서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금전적이거나 원한 관계가 원인이었을 수도 있었던 거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온통 화두는 ˝캣맘˝과 ˝고양이˝였습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하루종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온갖 것들이 화두가 될 수 있는 거니깐.
하지만 언론에서도 너무도 당연하게 ˝안 그래도 문제였던 캣맘 갈등˝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어요.
이게 왜 문제냐면 한 사람이 죽은데에 대한 ˝당위성˝을 은연중에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물지만 지금도 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 옆에서 ˝캣맘 죽은 거 봤죠?˝ 하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어떻게 벽돌을 던져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 하면
˝그런데 고양이 함부로 밥 주는 거... 그거... 문제는 있는 거잖아요.˝ 라는 식으로 이어지곤 했거든요.
그러면서 쓸데없는 싸움 또 벌어지고...
지금 생각해보니 캣맘 갈등은 그냥 따로 이야기가 되었어야 하네요.
이 사건은 ˝캣맘˝사건이 아니라 ˝벽돌 투척 살인사건˝이 되었어야 하고,
범인이 밝혀진 지금은 ˝초등학생 벽돌 투척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개인적으로는 왜 사건에 피해자가 당한 ˝범죄˝나 ˝가해자˝가 추정되는 단어가 아니고
˝피해자˝가 부각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아요. 이번 사건을 빼고도 말입니다.
이 사건을 다시금 요약하면 ˝누군가 고의로 던진 벽돌에 맞아서 사람이 죽음˝ 그럼 그게
˝벽돌 살인사건˝이 되어야지, 막말로 피해자가 평소에 음주로 추태를 부려 동네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고 해도,
(절대 그랬다는 거 아닙니다. 설명을 위해 가정을 한 것 뿐입니다.)
그렇다 해도 ˝주폭 살해사건˝이 아니라 ˝벽돌 살인사건˝이 되었어야 하는 거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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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지도자는 역사를 바꾸고, 저열한 권력자는 역사책을 바꾼다.˝
- 전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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