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의 누나의 소개로 만나 사귀신 분들 계신지...

조회수 : 1,834
작성일 : 2015-10-16 04:18:01
대학동창인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동창들이 다 애기를 데려오는 바람에 테이블이 꽉찼다고 저를 혼자 덩그러니 바로 옆 테이블에 앉혔더라구요. 전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대화 잘 하는터라 별로 신경쓰지않고 있었는데 제 옆옆 자리 남자가 말을 걸어주더라구요 ㅎㅎ
신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냐...자기는 먼 친척이다...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 남자가 참 순해보이고 괜찮다 이거 말곤 별 생각이 없었는데 (누가 말걸어줘서 고마운 정도 ㅎㅎ) 옆자리에 여자가 와서 앉더라구요. 저한테 말 걸었던 남자의 누나였어요.
남동생은 순딩이같은데 누나는 화통하고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보다 나이 한살많고 남자는 저보다 두살어리고...우리나이에 남자 만나기 힘들다 이런 얘기하면서 급 가까워졌어요. 별별 얘기 다 하면서 우리가 생각보다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전화번호 교환까지 했는데...얘기하다가 '내 동생 싱글인데! 내가 너 전화번호 동생한테 줄게~ 만나봐 내가 교육 잘 시켰어 ㅋㅋ' 이런 얘기하길래 속으로 갑자기 너무 의식이 되면서 (제가 남자 울렁증이있어서 싱글남자라는걸 아는순간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버려요 ㅜㅜ) 말이 좀 줄어들게됐어요.

제가 화장실 갔다오니 누나가 동생이랑 자리를 바꿔서 남자가 제 옆에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그냥 계속 배시시 웃기만하고 그러다가 남자 누나가 '얘 나랑 너무 비슷해~ 우리 완전 쌍둥이야!' 이러니까 남자가 웃으면서 '그럼 누나가 둘이됐네 ㅋㅋㅋ' 이런말 하면서 농담 주고받았고요...

그렇게 얘기나누다가 남자는 내일 일찍 일이 있다며 일어섰고요, 나갈때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하고 인사하니 '저도요, 꼭 다시 뵈요'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갔어요 ㅜㅜ 얼마나 아쉽던지...

아무튼 누나한테 외로운 테이블에서 즐겁게해줘서 고맙다고 문자 보냈고요, 근데 어떻게 다시 남동생 얘길 꺼내야할지 ㅜㅜ '그날 동생분 잘 들어가셨나요?' 이런식으로 보내볼까 하는데 ㅡㅡ 벌써 동생이 저한테 관심없다고 얘기한 상황이면 어쩌죠 ㅡㅡ 간만에 정말 괜찮은 남자 만난것같은데...그냥 누나인 사람 손에 맡겨놓기에는 잘 안될것같기도 하고...한다리 건너니까 좀 적극적으로 나가도 되지않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친구네 회사 파티에 가서 친구 회사동료가 너무 맘에 들어서 친구한테 다리 좀 놔달라는 식으로 계속 말을 했는데 못알아들은건지 아무 행동도 안취해줘서 좀 답답했던적이 있거든요. 그럴줄알았으면 그날 파티에서 직접 관심 보이고 올걸 싶었는데 ㅜㅜ
IP : 82.132.xxx.2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16 5:48 AM (49.142.xxx.181)

    누나가 전화번호 준다고 했다면서요. 원글님이 나갔다오니까 자리도 바뀌어있었고요.
    누나가 분명히 말꺼냈을텐데요. 너 그여자 어땠냐. 전화번호 있는데 너 주랴?
    뭐 그런말이 오갔겠죠.
    여기서 원글님이 남동생분 얘기 꺼내든 안꺼내든 달라질게 없습니다.
    근데 결혼식이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동생에게 연락이 안온걸 봐서는 아직 남동생이
    마음을 정하지 못했든지.. 아니.. 거절했던것 아닌가 싶네요.
    남자는 사실 만나자마자 몇초만에 결정하거든요. 이여자다 아니다 하는거요 ㅠ

  • 2. ㅇㅇ
    '15.10.16 6:36 AM (110.70.xxx.194)

    저라면 SNS같은 걸로 누나랑 친분 좀 쌓은 담에 전에 남매 두분 인상이 넘 좋아서 연말에 가볍게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냐~ 동생분도 요즘 보기 드물게 반듯한 분 같더라~ 이런식으로 말 꺼내볼것 같아요. 안되면 뭐... 그냥 친구하나 얻는거라는 느낌으로~ 근데 원래 중간에 누가 끼면 어려워요 ㅎㅎ

  • 3.
    '15.10.16 7:00 AM (82.132.xxx.244)

    결혼식은 이틀전이었고요. 중간에 누기 끼니까 골치가 아프긴 하네요. 그냥 두명이면...연락해보고 직접 대답을 듣는건데말이죠.

  • 4. 게자니
    '15.10.16 8:19 AM (223.62.xxx.216)

    저 같으면 연락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님 누나한테 안부 문자 한다든가 해서 연락 놓지 않도록 할 것 같아요.
    이미 그 쪽에서 관심 보여준 이상 원글님이 먼저 나서실 필요가 있으실까요^^;

  • 5. ..
    '15.10.16 8:26 AM (210.94.xxx.89)

    일주일 기다려보시고 연락 없으면 누님께 연락처 물어서 먼저해보세요. ^^ 요즘 초식남도 많아서 여자가 먼저 적극적인것도 좋아요. ㅎ
    좋은 생기시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246 국정화TF 녹취록 "여기 털리면 큰일 난다" 14 샬랄라 2015/10/28 1,820
495245 겨울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43 ..... 2015/10/28 5,744
495244 에어프라이 기능의 전기오븐? 아니면 렌지랑 에어프라이어? 2 소룽이 2015/10/28 1,632
495243 입 안에 가시가 생겨도 절대 안할래요 18 ㅇㅇ 2015/10/28 3,850
495242 카톡 프로필에 카스 있는 사람 없는 사람~ 1 궁금 2015/10/28 5,413
495241 평영 발차기 어떻게 하시나요? 22 ;;;;;;.. 2015/10/28 7,302
495240 헐 mbn에 도도맘 나왔네요 4 2015/10/28 4,297
495239 슈스케김현지 미니홈피 일기형식의글 너무너무마음이아프네요 5 슈스케김현지.. 2015/10/28 4,879
495238 화장실 물빠짐이 답답해요. 3 화장실 2015/10/28 1,841
495237 CNN, ‘잊혀진’ 한국 노년층…생계 유지조차 힘들어 1 light7.. 2015/10/28 1,222
495236 갑자기 입벌리면 턱이어긋나는듯한데.. 5 내턱.. 2015/10/28 1,327
495235 불고기 샌드위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가 뭘까요? 7 음료 2015/10/28 1,354
495234 시력장애 전문 요양원있나요? 1 요양원 2015/10/28 924
495233 본인이 드림렌즈 끼는 82님들 계시나요..? 2 미나리2 2015/10/28 1,447
495232 집에 진열해두는 장식품들 어떻게 청소하세요? 3 궁금해요 2015/10/28 1,591
495231 동대문 생방송으로 나오네요. 9 MBN에.... 2015/10/28 3,849
495230 붉은 립스틱 나이 들어 보이나요? 화장 팁 주세요~ 6 화장 2015/10/28 2,804
495229 가을 졸음 2 원글이 2015/10/28 911
495228 맛있는 오이지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1 입맛찾아 2015/10/28 864
495227 뽁뽁이 어디에 붙여야하나요? (베란다 안 or 밖) 3 유유유유 2015/10/28 2,273
495226 아까 자전거에 치였어요.. 7 아파요..ㅠ.. 2015/10/28 1,526
495225 몬산토-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책 혹시 구할 수 있을까요? 3 구해요 2015/10/28 762
495224 논술시간이 벅차네요 2 논술 2015/10/28 1,094
495223 원글이 흉본 장본인이 나타났다면? 4 후덜덜 2015/10/28 1,649
495222 수능 보온도시락 추천 해주세요 11 2015/10/28 9,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