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의 누나의 소개로 만나 사귀신 분들 계신지...

조회수 : 1,703
작성일 : 2015-10-16 04:18:01
대학동창인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동창들이 다 애기를 데려오는 바람에 테이블이 꽉찼다고 저를 혼자 덩그러니 바로 옆 테이블에 앉혔더라구요. 전 모르는 사람들하고도 대화 잘 하는터라 별로 신경쓰지않고 있었는데 제 옆옆 자리 남자가 말을 걸어주더라구요 ㅎㅎ
신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냐...자기는 먼 친척이다...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 남자가 참 순해보이고 괜찮다 이거 말곤 별 생각이 없었는데 (누가 말걸어줘서 고마운 정도 ㅎㅎ) 옆자리에 여자가 와서 앉더라구요. 저한테 말 걸었던 남자의 누나였어요.
남동생은 순딩이같은데 누나는 화통하고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보다 나이 한살많고 남자는 저보다 두살어리고...우리나이에 남자 만나기 힘들다 이런 얘기하면서 급 가까워졌어요. 별별 얘기 다 하면서 우리가 생각보다 비슷한 점이 많다면서 전화번호 교환까지 했는데...얘기하다가 '내 동생 싱글인데! 내가 너 전화번호 동생한테 줄게~ 만나봐 내가 교육 잘 시켰어 ㅋㅋ' 이런 얘기하길래 속으로 갑자기 너무 의식이 되면서 (제가 남자 울렁증이있어서 싱글남자라는걸 아는순간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버려요 ㅜㅜ) 말이 좀 줄어들게됐어요.

제가 화장실 갔다오니 누나가 동생이랑 자리를 바꿔서 남자가 제 옆에 앉아있더라구요. 갑자기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그냥 계속 배시시 웃기만하고 그러다가 남자 누나가 '얘 나랑 너무 비슷해~ 우리 완전 쌍둥이야!' 이러니까 남자가 웃으면서 '그럼 누나가 둘이됐네 ㅋㅋㅋ' 이런말 하면서 농담 주고받았고요...

그렇게 얘기나누다가 남자는 내일 일찍 일이 있다며 일어섰고요, 나갈때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하고 인사하니 '저도요, 꼭 다시 뵈요' 이런식으로 대답하고 갔어요 ㅜㅜ 얼마나 아쉽던지...

아무튼 누나한테 외로운 테이블에서 즐겁게해줘서 고맙다고 문자 보냈고요, 근데 어떻게 다시 남동생 얘길 꺼내야할지 ㅜㅜ '그날 동생분 잘 들어가셨나요?' 이런식으로 보내볼까 하는데 ㅡㅡ 벌써 동생이 저한테 관심없다고 얘기한 상황이면 어쩌죠 ㅡㅡ 간만에 정말 괜찮은 남자 만난것같은데...그냥 누나인 사람 손에 맡겨놓기에는 잘 안될것같기도 하고...한다리 건너니까 좀 적극적으로 나가도 되지않나 싶기도 하고...

예전에 친구네 회사 파티에 가서 친구 회사동료가 너무 맘에 들어서 친구한테 다리 좀 놔달라는 식으로 계속 말을 했는데 못알아들은건지 아무 행동도 안취해줘서 좀 답답했던적이 있거든요. 그럴줄알았으면 그날 파티에서 직접 관심 보이고 올걸 싶었는데 ㅜㅜ
IP : 82.132.xxx.2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16 5:48 AM (49.142.xxx.181)

    누나가 전화번호 준다고 했다면서요. 원글님이 나갔다오니까 자리도 바뀌어있었고요.
    누나가 분명히 말꺼냈을텐데요. 너 그여자 어땠냐. 전화번호 있는데 너 주랴?
    뭐 그런말이 오갔겠죠.
    여기서 원글님이 남동생분 얘기 꺼내든 안꺼내든 달라질게 없습니다.
    근데 결혼식이 언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남동생에게 연락이 안온걸 봐서는 아직 남동생이
    마음을 정하지 못했든지.. 아니.. 거절했던것 아닌가 싶네요.
    남자는 사실 만나자마자 몇초만에 결정하거든요. 이여자다 아니다 하는거요 ㅠ

  • 2. ㅇㅇ
    '15.10.16 6:36 AM (110.70.xxx.194)

    저라면 SNS같은 걸로 누나랑 친분 좀 쌓은 담에 전에 남매 두분 인상이 넘 좋아서 연말에 가볍게 식사라도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어떻냐~ 동생분도 요즘 보기 드물게 반듯한 분 같더라~ 이런식으로 말 꺼내볼것 같아요. 안되면 뭐... 그냥 친구하나 얻는거라는 느낌으로~ 근데 원래 중간에 누가 끼면 어려워요 ㅎㅎ

  • 3.
    '15.10.16 7:00 AM (82.132.xxx.244)

    결혼식은 이틀전이었고요. 중간에 누기 끼니까 골치가 아프긴 하네요. 그냥 두명이면...연락해보고 직접 대답을 듣는건데말이죠.

  • 4. 게자니
    '15.10.16 8:19 AM (223.62.xxx.216)

    저 같으면 연락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님 누나한테 안부 문자 한다든가 해서 연락 놓지 않도록 할 것 같아요.
    이미 그 쪽에서 관심 보여준 이상 원글님이 먼저 나서실 필요가 있으실까요^^;

  • 5. ..
    '15.10.16 8:26 AM (210.94.xxx.89)

    일주일 기다려보시고 연락 없으면 누님께 연락처 물어서 먼저해보세요. ^^ 요즘 초식남도 많아서 여자가 먼저 적극적인것도 좋아요. ㅎ
    좋은 생기시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1613 수술하니까 역시 애사엔 가야해요 36 몸이 아파.. 2015/10/18 6,210
491612 1층 살아봐서..혹시나 7 stacat.. 2015/10/18 2,051
491611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였어요. 1 123 2015/10/18 1,458
491610 사주 용어 아시는 분 2 맑음 2015/10/18 3,422
491609 밑에 선물글보고, 요즘 꿀 많이 안먹나요? 11 davido.. 2015/10/18 2,278
491608 책에 둘러진 띠 버리시나요? 5 가을이네 2015/10/18 1,898
491607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이 원래 높았나요? 5 ㅇㅇ 2015/10/18 2,754
491606 어른께 낙지젓갈 선물..어떤가요? 27 궁금 2015/10/18 3,033
491605 교통사고 질문입니다 1 질문 2015/10/18 464
491604 삼성동~강남역 라인 브런치 잘나오는 곳 추천해주세용 2 브런치 2015/10/18 1,486
491603 가족에게 아주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진다면 뭘 제일 해보고 싶으세.. . 2015/10/18 604
491602 8세컨드란 브랜드아시나요? 9 제일모직 2015/10/18 2,848
491601 이 형편에 수입 중고차 미친 짓 일까요? 13 zzzzzz.. 2015/10/18 4,736
491600 1억으로 집 어디에 구할수 있을까요 21 이사 2015/10/18 4,406
491599 전세금 올리는 문제 조언부탁드려요. 12 어렵네요 2015/10/18 1,709
491598 삼성병원 물리치료사 처우가 어떤가요? 3 ㅅㄴ 2015/10/18 2,741
491597 차렵이불이 안 따뜻하네요? 13 이불 2015/10/18 3,041
491596 금요일에 미칠것같아 정신과를 찾아다녔는데... 41 진료 포기 2015/10/18 18,010
491595 족욕기 4 궁금이^^ 2015/10/18 1,621
491594 깔깔유머-역사교과서국정화시 예상되는수업내용-정말웃겨요 꼭읽어보세.. 4 집배원 2015/10/18 841
491593 파파이스 70회...충격입니다. 5 김어준 2015/10/18 3,859
491592 정치에 무관심한죄로 받는 큰벌이 8 큰벌 2015/10/18 1,134
491591 몸이 약해진 50대, 운동시작해서 건강해지고 싶은데 팁 좀 주세.. 20 50대 2015/10/18 5,960
491590 명바기 뽑은 책임을 어른들이 져야지 왜 아이들이...?? 2 개신교장로 2015/10/18 820
491589 신정동 범인이 문을 열어놓는게 말이 되냐는 글도 보이는데 2 바람이분다 2015/10/18 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