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과 중국의 '그레이트 게임', 승자는 누구?

TPP 조회수 : 533
작성일 : 2015-10-15 15:09:57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0316
오바마의 '아시아 회귀'와 시진핑의 '일대일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부시 정부는 대중동지역에 대한 군사 개입 및 이른바 '민주화'를 통해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이라크 후세인 정권 제거에 이어 이란 이슬람 정권까지 무너뜨려 세계 경제의 핵심 자원인 에너지 자원을 통제함으로써 경제 패권을 유지한다는 계획이었죠. 부시 정부의 야망은 2006년을 고비로 실패임이 드러났습니다. 이라크는 내전에 휘말렸고,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 이슬람세력이 급부상하면서 중동 지역 전체가 혼란에 빠졌으며, 미국의 숙적 이란의 지역 내 영향력은 오히려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국이 중동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동안 중국은 착실히 '평화 발전'의 길을 걸었습니다. 2000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세계 경제무대에 본격 진입한 중국은 2010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등장했습니다. 2020년 무렵에는 미국마저 제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또한 아시아는 물론 유럽 및 아프리카와의 인프라 및 자원 개발 투자를 통해 자국을 중심으로 한 유라시아 경제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3년 취임한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은 이를 위한 청사진입니다. 육지와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통해 유럽 및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죠. 

이는 20세기 초, 지정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핼포드 매킨더 경이 내세운 명제, 즉 '세계 섬(World Island)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에 따른 것입니다. 세계섬이란 아시아-유럽-아프리카 대륙을 말합니다. 이들 세 지역은 사실상 한 대륙으로 세계섬의 수송로와 무역을 장악하는 세력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것이죠. 2차 대전 후 소련에 대한 미국의 봉쇄정책은 이에 따른 것입니다. 2011년 이후 본격화된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도 바로 중국 봉쇄를 겨냥한 것입니다. 중국 중심의 유라시아 경제 통합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오바마는 2009년 취임 이후 전임 부시 정부의 일방적 군사주의가 초래한 피해를 차근차근 만회하면서 중국과의 지정학적 패권 경쟁에 나섰습니다.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 개입 최소화, 이란 버마 쿠바 등 과거 미국과 적대 관계에 있었던 국가들과의 관계정상화, 그리고 TPP 추진 등이 그 주요한 내용입니다. 이란, 버마와의 관계 정상화가 대중 포위망의 정비를 위한 것이라면, TPP는 중국 중심의 경제 통합을 미국 중심으로 바꿔놓겠다는 계획입니다. TTP가 타결된 이제, 오바마 정부의 다음 목표는 환대서양교역투자협정(TTIP)입니다. GDP 18조 달러 규모의 유럽 경제를 미국 경제에 연계시키겠다는 것이죠. 2016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브레진스키는 "역사상 유라시아는 세계 권력의 중심이었다.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국가는 세계 3대 경제 중심(미국, 유럽, 동아시아) 중 2개를 지배하게 된다. (만일 유라시아 국가가 경제 통합을 이뤄낸다면) 서반구와 오세아니아는 세계의 주변세력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과연 중국이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경제 통합을 이룰 것인가, 아니면 유럽과 동아시아 경제를 미국 쪽으로 끌어들이려는 오바마의 전략이 먹힐 것인가? 이러한 미중 간의 세기적 패권 경쟁은 앞으로 10~20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지정학 연구의 권위자인 알프레드 매코이 교수(위스콘신대, 역사학)의 글을 통해 그 실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IP : 222.233.xxx.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841 세계 최대 교원단체도 “국정화 철회하라” 2 샬랄라 2015/11/03 666
    496840 뽁뽁이를 창틀에 붙일수 없나요? 3 그냥 친구 2015/11/03 1,449
    496839 역사학자 전우용님 트윗 4 아모레불매 2015/11/03 1,324
    496838 발리 우붓지역 리조트 추천부탁드려요. 12 호텔 2015/11/03 2,603
    496837 세계 국가 치안(안전한 나라) 순위 39 국제기구평가.. 2015/11/03 9,341
    496836 세월호 특조위 다음달 14~16일 청문회 개최 2 후쿠시마의 .. 2015/11/03 480
    496835 아르간 오일 브랜드 추천 부탁드려요. 5 건조한피부 2015/11/03 2,147
    496834 오늘 오랫만에 서울가는데, 낮에 추운가요? 겉옷 뭐 입을까요? 4 .... 2015/11/03 1,621
    496833 2015년 11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5/11/03 740
    496832 정신줄을 잠시 놓아 둘때 8 쑥과 마눌 2015/11/03 2,001
    496831 한미, 북핵 '선제타격' 공식화…日자위대·사드 원론적 답변(종합.. 4 후쿠시마의 .. 2015/11/03 829
    496830 제가 싫으니 아이에게 퍼부어대는 남편 28 유치해 2015/11/03 6,401
    496829 어린이집에서 5살아이 하반신 마비 32 에휴 2015/11/03 17,327
    496828 웃는 얼굴 만들기 2 생각바꾸기 2015/11/03 1,837
    496827 지금 이 시간 난방하시나요? 10 .. 2015/11/03 2,930
    496826 자고 일어나면 국정화 교과서 결정나는거네요? 1 제대로 된 .. 2015/11/03 759
    496825 통조림 꽁치는 왜 나오는건가요? 2 궁금한데 2015/11/03 2,281
    496824 도로명인지 뭔지 가뜩이나 머리아픈세상에.. 29 열받아 2015/11/03 4,377
    496823 힘쓰는 일하면 치질이 도지는 느낌 8 힘전 2015/11/03 2,056
    496822 아이가 유치원에서 머리를 다쳤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6 runga 2015/11/03 1,614
    496821 뒤늦게 공부 시작해보신분 있나요?? 5 고민 2015/11/03 2,452
    496820 남편이 매일 술마셔요 49 ggbe 2015/11/03 2,837
    496819 제 사정으로 베이비시터 하루 쉬면 일당은 줘야 하는거죠? 19 .. 2015/11/03 5,116
    496818 독재 미화를 넘어 독재 그 자체인 ‘국정화 강행’ 2 샬랄라 2015/11/03 851
    496817 왜그리 불쌍한척 하는 사람에게 8 !!! 2015/11/03 3,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