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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담배때문에...친구와 연인사이에서 갈등 중

민트잎 조회수 : 2,799
작성일 : 2015-10-14 10:53:41

저는 담배와 맞지 않습니다

콧김으로 뿜어져 나오는 니코틴 냄새를 맡으면 살짝 어지러운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제가 저혈압과 이석증으로 어지러움 느낌에 대한 공포(?) 같은게 있어서

니코틴 냄새를 맡을때 그 느낌이 더 싫습니다

그래서 저와 사귄 남자들은 비흡연자거나 저와 사귀면서 담배를 끊었죠


제 나이 38 남자 39...현재 친구 사이 입니다

5년전 친구에서 연인으로 넘어갔었는데, 내가 담배를 끊어달라고 했더니 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좋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데로 자기를 바꾸려고 하냐고...담배 끊는게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 줄 아냐고

술먹고 볼맨소리를 하길래... 연인이 된지 1주일 만에 제가 서로에서 스트레스 주느니 그냥 친구로 남자고 하고는

서로 연락없이 지냈습니다.

올 5월쯤인가 안부연락이 왓는데 결혼했냐고, 나보러 휴가때 서울을 오겠다는 둥 이상하게 굴어서

우리는 서로 친구일 뿐이라고 단칼에 거절해 놓고는....다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서로 미련이 있으니 다시 만나보기로 합의(?)를 했는데

담배얘기가 나와서....또 실갱이를 하게되었습니다

그쪽 입장은 5년전에는 담배를 끊을 마음이 없었지만  앞으로 끊을 마음은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끊으라고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 자꾸 강요하면 더 반발심 생기니 놔둬달라는 거고,

저는 저혈압과 이석증 때문에 어지러움에 대한 공포심이 있다는 설명을 했고(5년전에는 얘기해 주지 않앗습니다)

또 누구랑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가지기 위해서 이제 금연할 때가 되지 않앗냐는 겁니다.

실갱이 끝에 담배를 피면 키스는 안하는 걸로...뭐 그런 유치찬란한 얘기까지 하다가 

담배만 끊으면 언제든지 키스해주냐길래 그러겠다고 대답하고는 서로가 뻘줌해져서 흐지부지 전화를 끊었어요

전화 끊고  제가 "키스 많이 해줄테니까  담배는 좀 끊자..제발" 이라고 카톡했는데 대답도 없습니다


담배를 피워보지 않고 또 끊어보지 않아서 그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는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순수하게 담배를 끊는 스트레스가 싫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담배를 끊고 스트레스를 기꺼히 감내할 만큼

제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미인건지 헷갈립니다

서울 부산 떨어져 있어서 월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설레이다가도 담배 생각만 하면 답답합니다.

서로의 주장으로 평행선을 가는 기분...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80.65.xxx.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0.14 10:59 AM (49.142.xxx.181)

    본인도 끊고 싶을껄요
    원글님이 두려움이 있듯 그 사람도 끊는 상황이 두려운거같기도 하고요.
    뭐 시도는 여러번 해봤겠죠. 근데 못참고 다시 피운거..
    본인이 끊겠다는 의지가 강해야 뭘 해도 하는데
    저 상황이면 백약이 무효예요.
    본인이 끊고 싶어서 안달을 해도 확률이 높지 않은데.....
    싫다 하면 그냥 만나지 않는게 낫습니다.

  • 2. ㅇㅇㅇ
    '15.10.14 11:01 AM (49.142.xxx.181)

    그리고 정 뭔가 안타깝다면 마지막으로 설득 한번 해보세요.
    노력 한번만 해보겠냐고요.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생으로 안끊어요.
    니코틴 패치도 있고 니코틴껌도 있고 뭐 좋은거 많습니다.
    그 사람은 어쩌면 생으로 끊어보려다가 지금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게 된것일수도 있어요.
    옛날하고 다른데.. 안타깝네요.

  • 3. ㅡ,.ㅡ
    '15.10.14 11:01 AM (112.220.xxx.101)

    그냥 친구로 지내세요
    연인으로 이어질려면 담배따윈...아무것도 아니에요
    담배때문에 친구,연인 갈등하는건 좀 아닌것 같은
    저도 댐배냄새 무진장 싫어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담배냄새는 참을수 있겠더라구요 -_-
    그냥 감정이 딱 그거에요 친구!
    연인으로 발전할 감정은 없는듯요

  • 4. .......
    '15.10.14 11:06 AM (216.40.xxx.149)

    담배가 무진장 끊기 힘든가 보더라구요
    제주변 금연했던 사람들... 스물스물 다시 피워요.
    부인한테나 남편한테는 안핀다고 거짓말 하고 몰래 피우더군요.

  • 5. 그게
    '15.10.14 11:10 AM (61.102.xxx.46)

    의지의 문제죠.
    아는 사람의 경우엔 술 끊겠다고 선언하고 그날부터 술까지 딱 끊고 독하게 금연 해서 성공 했어요.
    그 후로 10년 넘게 한번도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데요.
    그렇게 독하게 마음 먹고 할 의지 없으면 결국 실패 하죠.
    그런데 이 사람은 보면 금연 문제뿐 아니라 뭐든 하고자 하면 하고 안하고자 하면 안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의지가 강한 사람이에요.

    다른 경우엔 매번 끊겠다고 온갖 용품 다 사들이고 노력하는듯 보였지만 결국 의지가 약하니까
    몇달도 못하고 매번 실패 해요.
    담배뿐 아니라 다이어트도 운동도 다 의지가 약해서 실패 하더라구요.
    언제는 만나면 자긴 이제 담배 끊겠다며 큰소리 치고 그 다음에 만나면 다시 담배 피우고 금연 그런거 안해도 된다는 괘변이나 늘어 놔요.

    저라면 그 남자랑은 그냥 친구만 하겠어요.
    사실 의지고 나발이고 정말 끌리는 사람이면 담배 아니라 담배 할아버지를 피운다고 해도
    좋다는 생각 드셨을텐데 뭔가 걸린다고 확 넘어가지 않는건 그냥 그 정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6. ㅎㅎ
    '15.10.14 11:15 AM (1.214.xxx.141) - 삭제된댓글

    솔직히 끊을 생각 없어보이는데요.
    님도 좋고 담배도 피우고 싶고. 근데 담배를 포기할 만큼 님이 좋은건 아니고.

    님도 그 사람이 담배를 피워도 만날만큼 좋은것도 아니고.
    그냥 지인으로만 지내세요.

    그리고 금연했다가 쭉 금연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안 피우니 아무말 안하지만,
    꼭 다시 피우는 사람들이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사람들에게 변명해대니,
    담배는 못 끊는다 인식이 되어있는듯해요.

  • 7. ..............
    '15.10.14 11:16 AM (175.180.xxx.154) - 삭제된댓글

    계속 친구로 있는 편이 나은거 같아요.
    두사람이 애인이다.하고 결론내고 사귀면
    다른 남자 찾는거 자체를 포기해야 하잖아요.
    그남자랑 금연하냐마냐로 실랑이 할 시간에 담배 안피는 남자 찾아보겠어요.
    원글님 같은 타입은 담배피는 남자와 같이 살면 평생 고역이예요.
    제가 그런 타입이라서요.친구로 가끔 보는건 괜찮아도 같이 사는건...으읔
    친구로 지내다 남자가 진짜 끊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 8. .........
    '15.10.14 11:17 AM (110.70.xxx.54)

    담배 끊는 사람 하고는 친구도 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어요.
    독하다구요.
    그만큼 담배라는게 끊기 힘들다는 얘기인 거죠.
    친구의 남친이 친구를 위해 과감하게 담배를 뚝 끊더랍니다.
    그런 남친의 사랑에 방심한 친구는 해서는 안될 실수를 했고 남친은 큰 고민없이 바로 헤어지자고 하더랍니다.
    때로는 결단력이라는 것도 양날의 칼이더라는 거죠.

  • 9. .............
    '15.10.14 11:18 AM (175.180.xxx.154) - 삭제된댓글

    참고로 제 동생도 완전 골초였는데
    올케가 임신하니 바로 끊고 아직까지 10년이상 유지하고 있어요.
    끊는다 하더니 그냥 끊더라구요.

  • 10. ㅇㅇ
    '15.10.14 11:22 AM (210.98.xxx.74)

    우리팀 과장님이 여자인데 골초에요
    근데 남자친구가 끊으라고하니 단칼에 끊던데요???
    그대신 죙일 같은 공간에 있어야하는 저희들은 히스테리때문에 더 고생을 했었지만요 ㅡㅡ
    지금 끊은지 5개월정도 됀것같네요
    독한사람 아니면 절대 못끊는다 그러는데
    자기가 간절한만큼 끊을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는거 아닐까요??

  • 11. --
    '15.10.14 11:31 A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그만큼 간절하지 않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제 남편은 저 만났을 때 담배 20년 가까이 피웠던 사람이예요. 골초까지는 아니었지만
    제법 피웠죠. 제가 부탁했어요. 우리 아빠, 담배 20년 피웠다가 끊은 분이고 우리 오빠도
    담배는 처음부터 안 피웠던 사람이라 난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결혼할 생각도, 사귈 생각도 없다구요.
    남편이 그 말 듣고 당장 끊더군요. 결단력 있는 우리 아버지, 당신도 2번이나 실패하고 3번 만에야
    금연 성곡했다며 그 얘기 듣고 무조건 결혼하라 하셨어요. (사실은 경상도 아버지라 전라도 사돈
    맞는 거 무지 싫어하신 고리타분한 분이셨는데 두말 않고 승락하셨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한번도 피운 적 없고, 저 옆에 나와있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남편 노릇
    거의 다 해주며 삽니다.
    그 남자는 의지력이 없거나 간절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예요.

  • 12. --
    '15.10.14 11:34 AM (220.118.xxx.144)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그 남자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그만큼 간절하지 않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제 남편은 저 만났을 때 담배 20년 가까이 피웠던 사람이예요. 골초까지는 아니었지만
    제법 피웠죠. 제가 부탁했어요. 우리 아빠, 담배 20년 피웠다가 끊은 분이고 우리 오빠도
    담배는 처음부터 안 피웠던 사람이라 난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결혼할 생각도, 사귈 생각도 없다구요.
    남편이 그 말 듣고 당장 끊더군요. 결단력 있는 우리 아버지, 당신도 2번이나 실패하고 3번 만에야
    금연 성공했다며 그 얘기 듣고 무조건 결혼하라 하셨어요. (사실은 경상도 아버지라 전라도 사돈
    맞는 거 무지 싫어하신 고리타분한 분이셨는데 두말 않고 승락하셨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한번도 피운 적 없고, 저 옆에 나와있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는 남편 노릇
    거의 다 해주며 삽니다.
    그 남자는 의지력이 없거나 간절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예요.

  • 13. gggg
    '15.10.14 11:39 AM (175.211.xxx.189) - 삭제된댓글

    저도 담배 제 앞에서 안 피워도 피우고 옆으로 온 사람에게서도 냄새 진동해서 기겁하고 싫어했고
    길에서 걸으면서 피우는 사람이 있음 아예 근처로 안 가려고 피해다니는데요.
    누구 좋아하니까 밖에서 담배 피우고 바로 옆좌석에 앉아 차 타고 가는데 좋은냄새만 나더라구요ㅋㅋ
    지나가는 말로 담배는 언제부터 피웠는지 물어봤는데 주저리주저리하더니
    끊더라구요.
    그냥 서로 좋아하면 이러기도 해요.
    덜 좋아하는 걸로 보여요 서로.

  • 14. ..
    '15.10.14 11:48 AM (123.214.xxx.63) - 삭제된댓글

    친구로 지내는 편이 좋을 듯해요. 정말 사랑하면 담배 따윈 아무것도 아니에요. 서로가 딱 그만큼씩만 좋아하는 거에요.

  • 15. 그게
    '15.10.14 11:50 AM (211.210.xxx.30)

    그쯤 되면 거의 끊기 어려울때라 참 애매하긴 하네요.
    담배 싫어하는 사람은 결혼 하면 그 냄새가 더 싫어져서 그땐 정말 그것 때문에 의견충돌이 많이 생길거에요.
    저는 담배 자체는 별로 싫어하지 않고 친구들도 담배를 많이 피웠고
    회사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나중에 이게 실생활이 되고 바로 옆 사람이 담배를 피우니 힘들더라구요.
    TV나 영화에서만 보는 담배가 아니라 바로 옆에서 방을 같이 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그 피해가 말 할 수 없이 큽니다.

  • 16. 무슨조언이 필요할까요
    '15.10.14 12:18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담배를 끊거나 피우는건 남자친구의 의지이고

    윈글님이 담배를 끊건 피건 관계없으면 사귀시고
    꼭 끊는게 조건이 되어야 한다면 얘기하시고 만약 다시 피우는걸 목격하면 헤어지셔야 할것 같아요

    지금도 이런데 결혼하면 담배를 비롯하여 윈글님이 마음에 안드는 습관들 고쳐질까 싶어요
    윈글님이 참고 살아야지요 안되는건 안되는거예요
    사랑으로도 안되요 윈글님이 참을수 있는지 없는지만 생각해야해요

  • 17. 어쨌든
    '15.10.14 1:00 PM (39.7.xxx.207)

    지금 당장 끊을 생각이 없다는 건
    나중에 끊겠다는 생각도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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