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었는데 재취업에 성공을 했어요.
40대초반에 방통대 영문과를 시작해서 교육대학원까지해서 올 여름에 교원자격증을 취득해서
간신히 기간제를 처음 시작했어요.
여러 학교에 원서를 제출했는데 오라는곳이 남중이었어요.
물론 수업시연과 수업안쓰는 간단한 테스트를 거치고 해서 들어갔는데
중학교수업은 처음이라 참 힘이드네요.
학생들이 함께 들어온 젊은 아가씨샘반으로 바꿔달라고 계속졸으고
그래도 몇몇학생들은 나를 따르기는 하지만....
전 날말다 수업준비를 해서 학생들 맘을 내 쪽으로 돌려놓고 싶지만
그 젊은 아가씨샘은 나이도 어린데 참 대단해요. 여유롭게 수업진행도 하면서 학생들을 잘 구슬리기도 잘해서
저는 나이를 헛먹었구나 싶어요. 그런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오는건지...쩝
오늘 아침 교감샘께 혼이 났어요.
여러 학생들과 샘들 앞에서 짜증섞인 말로 혼을 내니 참 학교에 남아있기 싫내요.
몇년간 고생하며 공부해서 뒤늦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벌써 학교를 떠나야 하는 고민을 가지게 되니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처럼 일머리도 부족하고 인간관계도 잘 처리못하는 사람은 집에 머물러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