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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부부.. 무슨 의미일까요. 대화 안되는 부부

답답 조회수 : 9,350
작성일 : 2015-10-13 00:36:43

남편 좋은 사람이에요.

착합니다.

아이에게도 잘해요.

지금까지 돈도 잘 벌어왔고 성실해요.

딱히 큰 불만이 없는 성격이고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저흰 대화가 전혀 되지 않아요.

부부사이에,

우리 가족문제에,

우리가 살아가며 인생의 큰 여러가지 문제들

함께 의논하고 논의해야할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런 이야기들 중

어렵고, 힘든

이야기 하기 껄끄러운 내용들을

우리는 함께 나눌수가 없어요.


늘 대화는 제가 요청합니다.

한번도 남편이 먼저 이런 대화를 시작한적은 단한번도 없어요.

저와만 그렇냐고요? 부모와도 친구들과도 그렇습니다.

아주 일상적이고 가벼운 이야기만 할 뿐

마음 깊이 무언가 이야기를 꺼내 나누거나

서로 공감하고 하는 대화 자체를 아예 하지 못하는 유형이에요.

공감기능....이 전혀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이런이런 문제가 있고

이런이런 큰 문제들이 있다.

이걸 어찌해야할까 고민이다 라고 하면

결국 싸움이 됩니다.


남편은 답이 안나오는 문제를 더 이상 얘기해야하냐?

나는 답이 나오지않아도 같이 답이 나오게 고민해봐야하는거 아니냐.

이렇게 싸웁니다.


사실 연애때도 이런일들을 많이 겪고

저는 헤어지려했지만 아기가 생겨 결혼했습니다.

참 당연하게 저도 생각했지만 역시나 결혼을 해도

이 문제가 바뀌거나, 어떻게 되는게 아니네요.



지금 남편의 회사가 어려워져 실직을 할 상태이고

저는 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할 단계에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새 일을 하려고 하니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을 고민하는 상황이고

(하지만 상황이 긍정적이라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며 진행을 해야합니다)

남편 역시 앞날에 대해 고민하고 해야겠죠.


이런 문제..

큰 문제아닌가요...ㅎㅎㅎㅎ

이런걸 제가 남편이랑 논의하지

누구랑 하나요... ㅎㅎㅎㅎ


남편에게 얘기하면

남일, 아니 전혀 관심이 없는걸로 보입니다.

제 일에 대해서도요...

이런 이런 중요한 문제들..

돈을 비롯해서 여러가지가 있고 그런데도요.


참 답답하네요...

우리는 늘 저녁 먹을 이야기

아이 이야기만 합니다.



아기는 아직 어리고

결혼한지 오랜시간이 되지않았습니다. (4년)

저희는 30대 중반이고요.


제가...

이 사람과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 이럴때마다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의 부모로서

서로의 경제적인 역할과 가정의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그러나 우리는 서로 공유도 공감도 없이 사는것 같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남편을 그냥 돈벌어오는

바깥양반 정도로 생각하고 살아야할까요.

참 씁쓸합니다.


다들 남편들과

무슨 얘길 하고 사시나요.

주변에 저 빼고는

다들 말도 잘 통하고

서로의 고민을 의논하고

그런것 처럼 보이는데..



휴....







IP : 182.211.xxx.15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OMG
    '15.10.13 12:48 AM (58.127.xxx.5) - 삭제된댓글

    20년차 부부에요.
    성실하고 돈 잘 벌어오고, 착하고 잘생겼고(?)
    제 3자가 보기엔 완전 저한테 과분한 남편이죠.

    님하고 똑같은 고민입니다. 20년이 되도 대화가 잘 안되요.
    차라리 정치얘기나 연예인 얘기같은 건 즐겁게 나눠요.
    근데 제 고민을 얘기하면 뚝 소통이 끊기죠.
    뭘 어떻게 말해줘야할지 모르는 거 같아요.

    울화통이 터집니다.
    늦둥이 동생들이 우리 형부가 최고! 형부같은 사람 만나고 싶다
    주위에선 최고 남편같지만

    하아...사람은 안 변한단말 안 믿었는데 안 변해요.
    나와 관계된 소통만 잘되면 행복 그자체일텐데....안되네요.

    포기를 하면 쇼윈도우부부가 될테고,
    내가 참으려니 내가 병 날거 같고,

    내가 참기로 다짐하고 잘 살아보려구요..
    크게 바라지 않고 살면 되는데 답답합니다.

  • 2. 낙랑
    '15.10.13 12:48 AM (118.33.xxx.220)

    많은 한국 남자들이 공감이 부족하고 대화의 기술도 없죠.생존에 필요없는 기술이어서인듯. 한국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감따윈 사치일 뿐.. 윗선ㅇ의 명령에 복종만이 살 길...대화로 풀어나간다??? 이런걸 언제 경험에 봤겠어요.남고에서? 대학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어림업죠 . 걍 불쌍히 여기시고 다독이면서 사세요. 저도 그러고살아요.

  • 3. 답답
    '15.10.13 12:53 AM (182.211.xxx.152)

    주변 친구들은 어찌나
    남편이랑 하하호호 잘 얘기가 통하고 그런걸로 보이는데
    그게 진짜일까? 정말 저렇게 잘 통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린 이렇게나 안 통하는데... 허....참....ㅎㅎㅎ
    오늘도 싸움으로 마무리하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니 약간의 위로는 되나
    답답함이 사라지진않네요....

  • 4. 원래가
    '15.10.13 12:53 AM (120.16.xxx.147)

    남자는 수다 떨기 상대가 안됩니다. 원글님이 대화로 풀려는 것들 중엔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얘기하고 싶은 것들도 있죠? 그건 여자친구 찾아서 하셔야 해요.

    그냥 내 공감을 바라는 거는 여자친구랑.. 남편이랑은 내가 남자다 싶게 딱 할말만 합니다 그러니 편해요.
    남자 여자가 다른 거 이해하고 약간 남자처럼= 문제해결만 딱 제안 하는 식으로 대화하니 남편도 좋아해요.

    예를 들면.. 뭐뭐 해야겠다, 언제 니가 해라, 언제 내가 하마. 뭐 뭐 언제까지 해주면 좋겠다. 뭐뭐 해야 하지 않겠냐, 할거나 안할거냐? 나머지는 그냥 몸(19금)으로 대화..

    나는 이렇고 저렇고 그래서 할까말까, 배고파 먹고 싶은데 머 먹을까 말까, 얼만큼 먹을까 말까.. 이런 얘기는 그냥 속으로만 하시고. 너도 먹을 거냐? 딱 물어봐서 탁 놔주면 끝이에요.. 남편이 하는 말들 패턴 잘 지켜 보시고 고대로만 해줘 보세여.

  • 5. ㅇㅇ
    '15.10.13 12:56 AM (121.154.xxx.172)

    저랑 비슷한 부부상황이신듯~그래도 저보다 나은 점은 남편이 경제적으로 손실은 안 끼치시나봐요 저도 남편의 대화안되는 독선에 이 결혼 깨려고 했는데 상황상 못깨고 결혼했는데 20년차인 지금도 그 성격여전해요~독단적이고 가정상황에 대한 한배를 탄 동료가 아니라 의견없이 투명인간처럼 경제적인것도 다 자기맘대로 ~~손실이 나거나 빚이 생기면 그땐 나도 같은편이니 공동책임 ㅠ~~우여곡절 겪으며 원글님처럼 그런 부분에 대한 외로움과 답답함이 있는데 가정에선 해결이 안되어서 주로 친구들과 십몇년되어 속속들이 잘아는 아파트 이웃들과 의지하고 나눠요~~밖에서 보기엔 항상 같이 운동다니고 손잡고 다니고 자상한 남편이지만 한겹 벗겨보면 속사정은 애들 얘기말고는 상의가 안된다는거 ~~

  • 6. 윈글님
    '15.10.13 12:57 A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글을 읽으면서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대화를 요청한다는 말도요

    오고가며 슬쩍슬쩍 얘기하면서 의중 파악을하고
    산책이라도 하고 아이 유모처끌고 나가자 하고 드라이브가자고해서 일상처럼 풀어가야하지

    우리대화하자 하고 중요한거 논의하면
    논의인지 남편에게 어떤 해결책을 내 놓으라 다그치는건지 무서워질것같아요

  • 7. ..
    '15.10.13 1:00 AM (66.249.xxx.215)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 수다스럽고 저랑 대화도 잘 되는 편인데
    제가 고민하는 저만의 문제나 힘든점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공감 못 하더라고요
    제가 원하는 대답을 하기 기다리면 안되고
    답을 줘야 아는 것 같아요..
    몸이 아플 때 옆에서 콜록콜록하고 나아파
    라고 말하고 리액션 기다리지 말고
    나 아파서 열난다 이마만져봐라 뜨겁지?
    기침난다 콜록콜록 죽겠네
    고생스럽겠지?약사와 물떠와
    이렇게 대화해보세요
    이래도 대화 안되면 성격에 문제있는 걸지도..

  • 8. ㅇㅇ
    '15.10.13 1:02 AM (121.154.xxx.172)

    근데요 가정밖에서 지인들과 답답함 풀다보면요 서로 속얘기를 하게 되잖아요~~ 윗님들 말처럼 대화가 잘되는 부부가 생각보다 드물어요 후하게 쳐서 열에 한둘정도? 적당히 남편은 포기하고 서글퍼도 밖에서 소통과 즐거움을 추구할수 밖에 ㅠ 다음 생에는 대화 잘 되는 사람과 살고싶어요

  • 9. 답답
    '15.10.13 1:04 AM (182.211.xxx.152)

    위에 원래가님 덧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완전 이야기보고 갑자기 맘이 가벼워졌어요. 푸하하하하
    감사합니다. ㅎㅎㅎ

  • 10. 글쎄요...
    '15.10.13 1:06 AM (211.178.xxx.223)

    답답하긴 할거 같은데...
    다른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고....

    오래전 저 아는 분이 남편만 보면 대화하자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싸우자는거처럼 보여서... 그 남편분이 슬슬 피하고
    그러니 아내분은 더 열받고...
    그냥 슬슬 구슬러서 대화를 유도하는 게 좋을텐데... 그땐 전 어렸지만...좀 답답해 보였어요.

    암튼 이런저런 일상대화가 잘되다 보면 중요한 문제들도 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이네요.

  • 11. 답답
    '15.10.13 1:11 AM (182.211.xxx.152)

    위에 윈글님 218.38
    ㅎㅎㅎㅎㅎ
    저희 신랑을 빼고..
    예를들면 저희 친정아빠, 제 남동생과 저는
    대화(여러이야기들)를 하며 밤을 샐 정도로
    한번 얘기 시작하면 3-4시간은 기본..
    서로 체력이 안되서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라고 할 정도에요.

    그래서 우리 남편이...
    남자라서 그런가? 라는 생각도 많이해보지만
    남자라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울 남편이 그런 사람이겠죠?
    저와는 대화가 되지않는? 코드가 안통하는???

    그래서 참 답답합니다.
    저는 굉장히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라
    주변 사람들이 참 많아요. 정말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정말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대화가 많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정말 가깝고
    내 남편인데..
    정말 내 남편이 아니면 안되는
    우리만의 문제들을 남편과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슬프네요.... ㅜ_ㅡ

  • 12. 그냥 현실이 답답한게 아닐런지
    '15.10.13 1:11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밥묵자 자자 이말만 하며 사는 부모님세대 부부도 잘 살던데요 ㅎㅎ 애초에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남편이니 지금 닥친문제도 혼자 고민하고 있을거에요.. 헤쳐나갈거고요.. 산좋고 물좋고 정자까지좋은곳 없다잖아요..많은 남자들은 얘기하고 풀어놓으면서 걱정을 더는 타입들이 아니에요.. 담아두고 해결책 찾을때까지 혼자 고민하죠..

  • 13. 답답
    '15.10.13 1:11 AM (182.211.xxx.152)

    ㅇㅇ님~ 정말 그런가요? 열에 한둘? ㅎㅎㅎ
    제 주변엔 왜이렇게 많아보이죠?
    다들 그런것처럼 보여주려고 하는건지............. 휴
    아무튼 그렇게 잘 통하는 부부들을 보면 참 부럽고
    그래서 더 제가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ㅠㅠ

  • 14. 답답
    '15.10.13 1:14 AM (182.211.xxx.152)

    그냥 현실이 답답한게 아닐런지 님..
    그런가요. 휴~ 아무말이 없어서
    아무생각 없는것 같이 보이는
    울 남편이.. 진짜 아무생각이 없는건 아니겠죠 -_-;;;;;;;;;ㅋㅋㅋㅋㅋㅋㅋ
    참... 이런 얘길 어디가서 하나요 ㅎㅎㅎ
    익명 아니면 할 수도 없죠 거참.. 쩝.

  • 15. 원래가
    '15.10.13 1:30 AM (120.16.xxx.147)

    ㅎ 웃으셨음 다행~
    제 남편도 시시콜콜하게 잘 얘기하는 편인데요, 그냥 본인이 재밌어서 하는 얘기지 딱히.. 의논이나 상의가 아니에요. 저도 그렇고 왠만한건 다 본인, 내가 알아서 결정하고 부드럽게 스윗하게 통보식으로만 얘기하는 거구요.

    내가 요렇게 저렇게 알아서 할께. 걱정마삼.. 사랑해~ 끝..
    밤 9시되면 입 탁 다물고요, 전 남편 맛사지 해줘요, 등이랑 발다리, 허리 ㅎㅎ..

  • 16. 원래가
    '15.10.13 1:33 AM (120.16.xxx.147)

    어차피 살만큼 산 ? 성인들이고 하니.. 어쩔땐 내가 알아서 할께.. 잔소리 그만.
    우쥬 플리즈 셧 업 이럴 때도 있어요. 그럼 믿고 맡기시는 거에요 ^^

  • 17. 현실도피형
    '15.10.13 1:36 AM (211.215.xxx.191)

    귀찮아서 아닐까요?

    아님 공대 나왔나요?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정답없는 논쟁 벌이는거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아님 자존감이 낮아서 다 자기탓으로 들리던가요..

    제 남편도 그러하고
    주된 대화는 가벼운(논쟁 벌일 일 없는) 연예인 이야기나
    아이들 이야기정도고
    깊은 대화는 자매나 친구랑 합니다 ㅎㅎ

  • 18.
    '15.10.13 1:47 AM (117.111.xxx.137) - 삭제된댓글

    10년 연애하고 15년차인데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연애기간이 길었지만 정말 별개인것 같아요..

    남편의 제일 친한 친구가 와이프에게 모든걸 말하는 스타일이예요
    만나고 오면 자꾸 싸우게 되더라구요
    우리는 왜 이런가 싶고

    근데 정말 그 친구가 드문 케이스예요..

    그리고 일단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면 편하게 얘기할 상대가 아니었고
    그냥 제 넋두리에 공감할 상대가 필요했던거 같아요
    제가 내린 결론은 제가 먼저 변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거예요
    근데 그러고 싶은 열정도 애정도 없어진지라..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어쩌면 저는 가장 깊은 얘기는 82에 대고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쓰다보니 슬프네요 ㅎㅎ

  • 19. 비슷한 남편
    '15.10.13 1:53 AM (182.230.xxx.3) - 삭제된댓글

    제가 비슷한 남자랑 사는데요. 전 10년 조금 넘게 살고 있어요.
    이런 스타일들은 머리속에 뭔가 있어요. 그런데 그걸 일일이 말해야 할 필요를 잘 못느껴요. 뭔가 어려운 이야기들은 다 자기 탓을 하는 것 처럼 들린대요. 저는 상의를 하고 서로 응원을 하고 힘을 얻고 위로하려고 하는 말인데 남편은 자기가 답을 주어야 하고 해결해 줘야하는 문제인가 싶어 고민에 빠지나봐요.
    그리고 지금은 남편도 속상한 상황이니 그걸 굳이 말해서 확인사살하고 싶지 않은 거죠. 어떤면에서는 마음이 좀 짠해요.
    물론 생각없이 지내는 유형도 있겠지만 좋은 분이셨다니 아닐 겁니다. 그당 기운을 북돋아주는 말씀만 하셔도 다 느끼고 있을 거라 믿고 싶네요. 내 남편도 그러하리라 믿고 싶지만 우리집 남자는 좀 많이 단순해요.^^

  • 20. ....
    '15.10.13 2:24 AM (175.223.xxx.136)

    주변에 저 빼고는

    다들 말도 잘 통하고

    서로의 고민을 의논하고

    그런것 처럼 보이는데.. ------> 안그래요!! 일단 제가 안그러고 제주변 아줌마들도 좀 터놓고 얘기하다보면 안그런 사람들 많아요. ^^ 오죽하면 여자들이 나이들면 곰국 끓여놓고 남편아닌 다른 아줌마들이랑 놀러다니겠냐고요 ㅋㅋㅋ

  • 21. .........
    '15.10.13 2:28 AM (119.201.xxx.214) - 삭제된댓글

    저도 저런 남자들은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원래 저렇게 생겨먹어서인지...
    아님...나랑 안맞는 사람이어서인지...
    솔직히...집에서는 .. 귀찮아하고, 피곤해하고, 대책 없는 이야기들 하기 싫어하고, 자기 무능 탓하는 것 같고 등등 느끼면서...
    밖....회사나 친구들 만나면 저런 남자들도...쓰잘데기 없는.....듣다 보면 너무 한심해서 인간아~싶은 얘기 진짜 조잘조잘 잘만 하거든요.
    회사 사람들이나 친구들은 마누라만큼 우습지 않아서, 좀 더 잘 보일만 해서, 어울리는게 재미있어서 저러는건지...
    10에 8 정도의 한국 남자들은....남들 다 나이되면 결혼하고 애 낳고 그렇게 사니...그냥 사는 건지.
    달리 생각하면... 늙은 부모님 말씀 건성으로 듣고, 한 귀로 듣는 자녀들처럼...
    부모님이 소중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귀찮고, 피곤하고, 재미없고, 잔소리같고, 지루한건지...
    많은 남자들이 원글님 남편과 비슷한데... 저런 남자들 또 밖에서도 '그딴 시덥잖은 이야기 할거면 좀 닥쳐라!'싶은 생각드는 시덥잖은 말도 참 많이, 잘 해서.....뭔가 씁쓰리하기도 하고..

  • 22. ....
    '15.10.13 2:31 AM (175.223.xxx.136)

    저 윗분이 쓰셨듯이 공감을 바라는 대화가 통하는 남자는 드물러요. 여자들은 기본 장착되어있는 기능이 남자들에겐 고급사양의 옵션인가봐요. 그리고 또 공감능력 출중해도 디른면에서 원글님 남편보다 못한 남자들도 수두룩 빽빽 일거에요. 풀옵 남자를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죠.
    만약 제가 지금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남자 잘 고를수 있을거같은데. 이번 생은 포기요~

  • 23. 또마띠또
    '15.10.13 2:48 AM (112.151.xxx.71)

    공감 못하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10프로 쯤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대요. 싸이코패스인거죠. 그중에서 강력범죄까지 이어지는 사람이 소수이긴 하지만, 싸이코패스의 가장 큰 특징은 남의 감정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르고, 공감을 못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 의외로 엄청 많아요.

  • 24. 취미
    '15.10.13 6:10 AM (66.249.xxx.174)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 있어요. 한참 이야기 나눠도 혼자 생뚱맞은 핀트안맞는 이야기로 흐르는 사람도 있구요. 태어나면서부터 지능,감정,끈기 능력은 이미 갖추고 태어나기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조금씩 대화의 기술을 키워나가는 수밖에는 없어요. 엄청 공감받고 싶고 소울메이트같은 남편을 바라신다면 그냥 빨리 포기하세요.

  • 25. --
    '15.10.13 6:38 AM (119.194.xxx.70)

    저희도 그래요
    대화자체가 안되어서 부부사이에 서로 의논도 하고 혼도 내주고 격려도 하고 살아야지.란 말 제가 많이 했지요 남편은 니일은 니일인데 내가 왜 들어야하며 내일엔 니가 왜 참견하냐는 마인드입니다
    외롭고 속상해요 애만 보고 삽니다

  • 26. Dd
    '15.10.13 7:06 AM (24.16.xxx.99) - 삭제된댓글

    공감능력보다는 관심 부족이고 스타일이 다른 거겠지요.
    이 글 읽고 생각하는게.. 송은이가 유재석에 대해 말많다고 얘기하면서 그 친구들은 남자들이 술도 안마시고 5 시간 끊임없이 말만 한다고요...
    원글님도 밤새워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시니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라 상대방이 대화 시작하기 좀 겁나겠어요.
    혹시 남편은 충분히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글님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요?

  • 27. Dd
    '15.10.13 7:07 AM (24.16.xxx.99)

    공감능력보다는 관심 부족이고 스타일이 다른 거겠지요.
    이 글 읽고 생각나는게, 송은이가 유재석에 대해 말많다고 얘기하면서 그 친구들은 남자들이 술도 안마시고 5 시간 끊임없이 말만 한다고요...
    원글님도 밤새워 얘기하는 스타일이라시니 말수가 적은 편은 아니라 상대방이 대화 시작하기 좀 겁나겠어요.
    혹시 남편은 충분히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원글님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요?

  • 28. 저도
    '15.10.13 8:07 AM (114.199.xxx.44)

    윗분동감.. 저도 말 없는 편인데
    한 주제로 세네시간씩 말한다고 생각만 해도 벌써..
    대화 시작하기 싫어지네요 ㅎㅎㅎ
    말해봤자 답 안나오는 얘기는 굳이 에너지 낭비하게 왜 하냐는 쪽입니다 ㅎㅎ
    근데 밖에서는 사람들과 금방 친해진다 성격좋다 소리들어요

  • 29. 저도 윗분 공감
    '15.10.13 8:27 AM (108.59.xxx.218)

    부부간에 서너시간씩 심각하게 대화할 일이 뭐가 있나요? 싸울 때 이외에는.
    여자인 저도 헉, 싶은데요?
    애들 얘기, 세상 사는 얘기, 일 얘기 정도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앞날 계획 같은 거야 얘기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때그때 얘기하면 되는 거 아닌지.
    여자끼리 저렇게 오래 얘기하는 것도 힘들 거 같아요.
    너무 그러면 남들이 질려해요.

  • 30.
    '15.10.13 9:04 AM (123.235.xxx.163)

    저도 여자지만 한가지 주제로 3~4시간 ㅠㅠ 생각만 해도 질려요~ 남편분이 하셨다는" 답도 없는 얘기를 길게 얘기한다는 말"에 완전 공감해요. ㅎㅎ 한번씩 저런 끝도 없고 답도 없는 얘기 몇시간씩 듣고 하다보면 기가 다 빨리고 체력이 다 소진됨을 느껴요.
    여자들이라고 다 오래 길게 얘기하는거 좋아하지 않구요.
    저는.. 남편분께 더 공감이 가요

  • 31. 깊은얘기
    '15.10.13 3:46 PM (61.104.xxx.168)

    깊은얘기가 나오면 싸움만 나요..
    맞아요..겉도는얘기..뭐가 맛있다..아이가뭐했다..그런말이나해야지..
    좀 미래에 대해 의논좀 할라치면....피하기급하고 하다보면 중간에 꼭 싸워요...
    대책없는데 얘기하면 뭐..나오냐고...그러면서..
    다시결혼하면 저런남자랑 안할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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