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본영화인데..
이때 뚱땡이 뮤리엘역을 맡은 호주배우는 헐리웃에서 인정받는 조연급 배우가 됐죠.
식스센스에서 아이의 엄마로도 나왔고.
어바웃어 보이에서도 니콜라스 홀트의 엄마로 ...
사실 오늘 마션을 보는데 아바의 워털루 가 나와서 뮤리엘이 생각나더라구요.
이곡은 전주만 들어도 누구나 금방 아는 노래죠.
영화속에서 뮤리엘이 친구와 이노래를 무대에서 불렀을떄 정말 통쾌하고 신나는 장면 이었는데..
(찾아보니 토니 콜레트네요..음...멀뚱멀뚱하고 멍해보이는 연기가 참 압권 이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은지원이랑 비슷했던듯.ㅋㅋ)
뮤리엘의 웨딩을 첨 봤을때 전 어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그것도 저랑 너무친한 친구랑 봤는데
영화속 뮤리엘의 가족이 너무 우리집이랑 비슷해서요.
아빠는 가부장적이면서 애들 기죽이는,애들자체를 고려하지 않고 공부만 강요했던
엄마는 항상 아빠에게 기눌려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애들은 공부에 의욕이 없는 그런집. 엄마와 언니는 많이 뚱뚱했던것 까지 비슷해서
당황 헀었어요.(아니 세상에 서양에도 저런 가족이 있다니...하고)
친구가 우스개 소리로..'너희집 얘기 같아.' 흘리듯이 말하는데 어찌할바를 모르겠었어요.
벌써 오래된 얘기지만.
지금도 다시 보게 된다면 가슴한구석이 쑥 내려가며 좀 아플거 같기도해요.특히 그 엄마...ㅠㅠ
잘생긴 수영선수와 사랑을 포기하고 혼자 떠나는 장면이 그당시에는 왜이리 감동적이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