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들은 혼자 알아서 잘 큰다는 말....

하루 조회수 : 2,129
작성일 : 2015-10-09 21:33:09

안녕하세요? 전 이제 임신 10주차되는 예비맘이에요

지금 입덧때문에 일상생활이 안되서 하루종일 침대와 합체중이구요.

어제는 시어머니가 오셔서 같이 저녁식사 하기 위해서 외식을 했는데

티비에 육아예능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거 보더니 시어머니가 뜬금없이

애는 낳을때 고생하지만 혼자 알아서 잘 크기때문에 힘들일이 없다

그렇게 키우다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예 맞는 말이죠...

근데 한편으론 고개가 갸웃하더라구요

우리 남편.. 시골구석에 괴팍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멀쩡히 직장 다니시던 분이 농사짓겠다고 하루아침에 사표를 쓰시고는

돈벌이도 안되는 농삿일에 전념하셨다네요

그래서 모든 벌이를 어머님께서 책임지게 되었고 식당일이며 소일거리 찾아다니셨는데

집에 혼자 있는 남편은 어릴때부터 맨날 흰밥에 간장을 비벼먹었다고 하네요

친구들과 놀고 싶어도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 밭 다 갈기전에는 절대 밖에 못나가게 했대요

초등학생때 부터 알바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졸업도 못한채 취업을 했어요

이런 남편을 알아서 혼자 잘 컸다며 보람을 느끼시는 시어머니가 좀 낯설었어요

그리고 내 애는 절대 혼자서 크게 내버려두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IP : 14.54.xxx.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9 9:39 PM (121.254.xxx.178)

    맞아요.
    그 시절 노인들이 늘 하는 말이죠.
    거기에 자기 먹을건 자기가 가지고 태어나니 애 더 낳아라..
    삶이 그냥 살아지는 건가요.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삶의 질도 중요한거죠.
    대책없이 애만 낳아 놓으면 그 아이 인생은 뭔가요.

  • 2. 그런
    '15.10.9 9:40 PM (175.209.xxx.160)

    말 하는 사람들은 성격이 그래요. 방치해 놓고 저절로 된다고 하죠. 무책임한 사람들이예요. 자기 먹을 건 갖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맞긴 개뿔... 아이 하나 키우는데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요. 본인만 모르지 자식은 죽어나죠.

  • 3. ....
    '15.10.9 9:46 PM (112.160.xxx.123) - 삭제된댓글

    자기 합리화죠.
    그럼 지 입으로 애들 밥도 안 챙겨주고...블라블라...이렇게 키웠다...이실직고 할까요?
    나쁜 엄마 소리는 듣기 싫으니깐, 애들 알아서 다 큰다...이렇게 자기 합리화 하는거죠.
    그럼 사람이 병 걸리고 어디 아프지 않는 이상, 하루 세끼 부실하게 끼니만 때워도 크긴 크죠,
    그걸 알아서 컸다고 자랑이라고 말 하는 부모들 보면,,,이기주의의 극치임.

  • 4. 노인들두고쓰는문자
    '15.10.9 10:00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얘기한거랑
    또 어이없는거 하나가
    지 밥그릇은 타고 난다
    요즘세상에 밥만 먹으면 답니까???
    옛날 끼니 걱정하던 시절 얘기를 지금 하더라고요

    저희 부부 아이 빨리 가지라면서
    저 얘기 하는데, 진짜 할말이;;;;;;

  • 5. ...
    '15.10.9 10:24 PM (39.7.xxx.130)

    진짜 싫어요 그런 말

  • 6.
    '15.10.10 6:55 A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

    엄마 돈벌러 나간 없는집에서 아버진 어린아들 밥도 안챙겨서 아이 혼자 앉아 밥한그릇 퍼담아 간장부어 비벼먹는 모습이 오버랩되어 가슴이 아프네요.
    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3683 조두순도 12년, 인분교수도 12년 그리고... 6 그냥 2015/11/27 1,090
503682 호호바 오일로만 클렌징 할수 있을까요? 1 ㅇㅇ 2015/11/27 3,295
503681 김치겉절이 양념과 김장양념은 서로 다른가요? 6 소심초보 2015/11/27 1,731
503680 청룡영화제 전혜진씨 실망했어요... 49 -- 2015/11/27 23,223
503679 허리 디스크면 앉아서 고개 숙여 머리 못감나요? 5 디스크 2015/11/27 3,020
503678 건강검진..헷갈려요.ㅜ ., 2015/11/27 436
503677 카페에서 비싸게 파는데 다 동대문거,, 입 근질거려 죽겠어요 4 안타까움 2015/11/27 3,502
503676 반전세시 월세계산 어떻게 하나요? 3 어렵 2015/11/27 1,360
503675 강아지 이쁘죠? 16 강아지 사랑.. 2015/11/27 1,788
503674 전세 세입자가 집을 안보여 주는데요. 8 토토로 2015/11/27 2,066
503673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즐겁기만 하신가요? 18 두마리를 키.. 2015/11/27 3,219
503672 가스 건조기 쓰시는분들 어떠세요? 8 음. 2015/11/27 2,288
503671 삼성이 제약분야에 뛰어 들었네요? 7 2015/11/27 2,546
503670 게임업계 계시는 분이나 잘 아시는 분 계시면... 13 ... 2015/11/27 1,333
503669 요즘 '먹태'가 너무 맛있어서요- 혹시 드시는분들 어디서?.. 2 .. 2015/11/27 1,585
503668 통영으로 여행가요. 좋은 팁 좀 나눠주세요. 3 설레는 마음.. 2015/11/27 1,742
503667 어머.. 나혼자산다에 82쿡 나온거.... 4 dd 2015/11/27 5,230
503666 반전세집에 소소하게 들어가는 돈 집주인한테 요구해도 될까요? 5 2015/11/27 1,456
503665 얼마전 자게에 올라온 230만원짜리 구호코트 길이질문 3 구호 2015/11/27 2,579
503664 청소기 어떤게 나은가요? 4 고심 2015/11/27 1,183
503663 백김치 색깔이 거무스름해요 3 제발 2015/11/27 1,186
503662 지금 자식 키우시는 분들은 23 궁금 2015/11/27 4,220
503661 늙은 호박으로 시중에서 파는 스프처럼 집에서 만들수 있나요? 7 ... 2015/11/27 1,065
503660 백화점 겨울세일이 언제쯤이에요/> 2 ㅏㅛ 2015/11/27 1,044
503659 컴터 고수님께 여쭙니다.. 콤퓨타 2015/11/27 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