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오늘 아이한테 폭발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 학교에서 수영교육을 오늘까지 일주일간 하고왔는데 수영모자를 3개나 분실하고 왔어요.
첫날 분실하고왔을때는 평상시에도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주의만 주고 수영장가서 한번 분실물있는지 살펴보라고만 했어요..그런데 다음날도 잃어버리고 왔더라구요..남자이이입니다
엄마가 분명 주의를 주고 수영모자 잘챙기라고 했음에도 또 잃어버리고 왔길래 혼도 많이 내고 필요이상으로 잔소리도 많이 했더니 본인도 챙긴것 같은데 이상하다면서 다시한번 신경쓸꺼라고 다짐했구요.
엄마를 무서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또 수영가방에 모자만 안보이네요..그 사실을 확인하고 기운도 빠지고 심각성을 깨닫게 되더군요..
본인은 오늘은 정말 가방에 다 넣고 왔다면서 억울하다고 합니다.
아이가 학교공부도 곧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으편이라 학교생활에서 큰걱정은 없이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4학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뭘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하는게 거의 되지 않고 있어요
책가방도 스스로 거의 싸질않고 등교준비도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지 않으면 지각할시간인데도 느긋하게 만화책 보고있어요. 잘시간인데도 혼을내야지 억지로 잠자리에 들어가구요. 책읽는걸 좋아해서 잠자기전에 만화책이나 동화책 꼭 보려구 하는편이거든요
숙제가 뭔지 알림장 확인하고 스스로 숙제하는걸 거의 본적이 없고 저녁되서야 제가 확인해보고 숙제있으면 부랴부랴 하기 바빠요. 다른 숙제들도 마찬가지
태권도에서도 입고간 점퍼같은것도 많이 두고온적도 많네요..
그동안은 습관을 잡아보려고 잔소리 해보고 스티커도 이용해서 상도 줘보고 해도 그때만 반짝할뿐 도로 마찬가지가 되버립니다.
담임선생님 상담을 해보면 공통적인 말씀이 성적은 좋으나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딴생각에 빠져있을때가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 게임을 시작했는데 많이 빠져드는걸 느껴서 중독될 가능성이 보여 토요일에만 하게 해주는데 중간에 제눈을 피해 가끔씩 하고 있습니다.
비염이 심해서 증상이 심해지면 축농증으로 잘가고 머리도 아프다고 하는데 그것도 원인이 있는건지 도통 감이 안잡히고 뭐가 문제인지 고학년 되기전에 검사는 받아봐야 할것 같아요
혹시 강북쪽에 ADHD검사 잘하는 병원 있는지 아시는분 계실까요
갑자기 걱정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