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따로 쓰는 이유는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또 다른 미용을 꿈꾸는 자녀를 두신분에게는 약간의 도움이 되길..
또한 미용에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보시고 조금이라도 그 편견에서 벗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몇자 올려봅니다
저는 디자이너는 아니지만 미용실에 근무하는 사람이구요
최근에 미용에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 굉장히 답답하지만 딱히 뭐라 변명하기도 구차하고 해서 조용히 보고만 있습니다
저 말고도 이곳에 미용업 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리라 생각 됩니다
예전의 미용은 교육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배우기도 힘들고.. 박봉이고 몸과 머리를 다 쓰는 직업이라
무척 힘든 직업중의 하나였습니다
현재도 굉장히 힘든 직업인건 마찬가지입니다
허나 요새 번듯한 대학을 나와도 제대로 된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어쩌면 미용을 하고 싶어하고...재능이 있다면 그것은 신께서 굉장한 축복을 주신 것 입니다
인서울 4년제 대학을 나오고 상급 대학을 나와도 꿈이...공무원인 현실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공무원마저 저성과자는 퇴출이라는 명목하게 철밥통이라는 것도 깨지게 되었다고 하죠..
취준생들은 널려있는데 막상 이들을 받아줄 회사는 없습니다
요새 젊은이들 정말 불쌍하죠~..
일을하고 싶어도 일할곳이 없는..
이제 미용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예전의 미용업은 12시간씩 근무를 하고 휴일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그렇게 힘들게 일했음에도
급여는 80만원도 안되는 박봉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최저임금이 보장되었고
주40시간 5일제 근무를 하며 년.월차 다 보장받고 4대보험이며 퇴직금까지 있습니다
일반 기업과 같아진것이죠
또한 요즘은 교육도 잘 돼 있어서 교육비는 좀 들겠지만 모든 교육을 다 해줍니다
예전에는 디자이너의 뒤에서서 눈으로 배워야 했는데 말이죠
기술을 그냥 가르쳐 주지는 않았죠~..그래서 디자이너의 빤쓰까지 빨아주면서 배웠다는 말도 나오구요
일반 회사는 들어가고 싶어도 뽑아주질 않으니 취준생들만 늘어나는데..
요새 사회가.. 찾아보면 일할곳은 미용뿐 아니라 꽤 있지만.. 힘들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기피합니다
미용계의 현실은.... 사람을 쓰고 싶어도 일할 사람이 없어서 못써요..
그러다 보니..갑을 관계가 바껴서...
고용주가 을이 되고.. 직원이 갑이 되는 형태입니다
제발 와서 같이 일만해줘...하고 고용주들이 쩔쩔 맵니다..
회사에서는 상사 눈치 보느라 퇴근도 힘들고 실수해서 지적을 당하고 무시를 당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해고가 무서워 쥐죽은듯이 눈치보며 알아서 기어야 되는 사회가 됐습니다
허나 미용은 직원들이 퇴사 할까봐... 주인이 눈치를 보며 직원들의 요구에 웬만하면 다 맞춰주려 합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주인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디자이너들..스텝들도 많습니다
전에는 대접을 못받던 직원들이 이제는 존중을 받으면서 근무를 하는 환경으로 바뀐것이죠
아마 앞으로는 더더욱 좋은 직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미용을 하겠다고 찾아오는 어린 친구들을 정말 아끼고 이뻐합니다
여전히 미용은 힘듭니다
3년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쳐 디자이너가 되는데
친구들은 화창한날에 이성친구와 혹은 동성친구들과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연애도 하고
즐길때...이 친구들은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용실에 들어와. 고객들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항상 대기하고.. 제때에 식사를 할 수도 없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고.... 감정노동을 겪어야 하며 거의 종일 물에 손을 담그고 온갖 약품을 만져
손은 거칠어 지고.. 등등 고생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과정을 다 참고 견디는 모습을 보면...실수를 해도 이뻐 보이고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쳐 디자이너가 되면...짧은 시간에 .고생했던 교육생 시절을 한꺼번에 보상받습니다
디자이너위의 갑은 고객밖에 없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요새는 고객분들도... 디자이너에게 굉장히 깍듯하게 존중하고 대해주십니다
결론은 디자이너위의 갑은 없다고 보시면 된다는겁니다
디자이너가 돼서 열심히 하면 정말 누구 못지않게 잘나가는 사람이 될수도 있고
중간만해도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훨씬 낫습니다
님들이 보시기에 미용시술비가 참 비싸죠...
그래서 미용실이 엄청 이윤을 남길것 같죠~?
저희는 꽤 잘 된다하는 미용실인데도..
몇개월째 적자에요...현실은 일반 자영업이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한때 미용업이 호황일때가 있었죠..
재료비 저렴하고..인건비 낮았을때..
(그때 저는 이 일을 안했으니.. 저한테 뭐라 하지 마세요~)
그런데 인건비와 물가는 엄청 올랐는데.. ..시술비는 10년전과 별차이 없어요
그래도 여전히 시술비가 비싼거처럼 느껴지죠??
인건비는 시술비의 몇배로 올랐습니다..특히 디자이너의 임금이~
미용실은 재료비는 정말 얼마 안들어요.. 거의 다 디자이너 임금이죠~
그래서 약값이 얼마나 된다고 이리 비싸게 받어?? 하는 고객 있으면 답답해서 속에 천불이 납니다
스텝은 최저임금이지만 디자이너가 되면 그만큼 몇배로 오르기때문에...그 힘든과정을 견디면
한꺼번에 보상이 된다는 말을 하는것입니다
외국은 사람의 손이 가는 일이면 값이 뜁니다..
우리나라는 그러면에서 사람 손이 닿는 직업을 참 하찮게 여기죠~
디자이너는... 손만 잘써서 되는직업도 아니고...센스도 있고 머리도 좋아야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미용을 원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
자식이 원하면 흔쾌히 밀어주세요~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 몇 안됩니다..
그중에... 원하는 일을 하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미용은 본인이 재능이 있고.. 원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평생의 직업이 될수있어요...
단 여전히 어리다는 이유로 열악한 환경과 제대로 대우 안해주면서 어린사회인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업주들도 많으니..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규모가 있는 미용실을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브랜드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