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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에게 1순위로 가르치고 싶은 것 뭔가요?

지젤 조회수 : 4,861
작성일 : 2015-10-07 10:36:22
저는 그닥 머리가 좋지 않습니다.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하는 인내심도 없어요. 어릴 때 집이 가난해서 흔한 보습학원 한 번 다닌 적이 없어요. 그런데 제 실력에 비해 좋은 대학을 갔고, 또 제가 나온 대학에 비해 훨씬 좋은 직장을 얻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일종의 공기업인데요. 일은 많이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연봉이나 처우, 조직문화 등등 제 능력에 비해 과분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어쩜 저는 이렇게 운이 좋았을까 돌이켜 볼 때가 있는데요. 제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낫다고 할 만한 건 독서밖에 없어요. 부모님과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의 영향으로 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은 책을 많이 안 읽는 편이지만. 그나마 어릴 때 책을 통해 쌓은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 세상을 보는 시각 같은 게 입사시험을 포함한 삶의 큰 고비마다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아이한테. 다른 건 몰라도 독서 만큼은 정말 확실히 가르칠 겁니다. 독서 만큼 사람을 성장시키고, 또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어머님들도, 이것만큼은 일순위로 가르치고 싶다 하시는 게 있으신지요?
IP : 123.248.xxx.15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7 10:39 AM (121.157.xxx.75)

    사회성요..
    장기적으로 인간이란 존재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긍정적이고 능동적이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사람으로 키우는게 부모가 할수있는 최대치인것 같아요

  • 2. ㅇㅇㅇ
    '15.10.7 10:39 AM (49.142.xxx.181)

    아이가 조금 커보면 알겠지만, 원글님 닮아서 독서를 좋아하면 모를까 가르친다고 되질 않더라고요.
    본인 그릇대로 큽니다.
    저는 아이 악기를 하나 가르치고 싶었고 소원대로 가르치긴 했는데.. 아이가 나중엔 잘 안하려고 하더군요.
    초6학년때까지 한 8년 피아노 가르치고 더이상 진도 못나가고 접었어요.
    그냥 지금은 취미로 혼자 뚱땅거리는 수준입니다.

  • 3.
    '15.10.7 10:42 AM (69.247.xxx.204) - 삭제된댓글

    읽게 하세요. 지루한 지식습득용 말고 재미있는 동화나 소설 위주로요.
    저는 아직도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들이 저의 삶의 자양분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형편이 되신다면 피아노 기본 정도는 가르치세요.
    잘 못치더라도 두 손 악보 읽는 정도 된다면 나중에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 4. 앗 그러고보니
    '15.10.7 10:43 AM (123.248.xxx.15)

    반대로 저는 워낙 운동을 못해서 한이 맺혀 있는데. 아이한테 무조건 태권도 등등 운동 하나는 제대로 가르치려고요

  • 5. .....
    '15.10.7 10:44 A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제 인생을 떠받쳐온 두 축, 경제개념과 독서습관이요

  • 6. ....
    '15.10.7 10:44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저도 사회성이요.
    아무리 머리가 똑똑해도 돈이 많아도 배움이 높아도 사회성이 없으면 말짱 꽝인듯 싶어요.

    뭐 연구직이라 혼자 교수실에 앉아서 끙끙거리면서 하루종일 연구하는거 아님 또 예술가 아닌이상요.
    사회성이라도 좀 있다면 머리가 좀 나빠도 돈이 없어도 나름 즐기면서 즐겁게 사는것 같아요.

  • 7. 근성되겠어요
    '15.10.7 10:45 AM (59.30.xxx.199) - 삭제된댓글

    10번 넘어졌어도 11번 12번 일어나라~ 넘어진게 끝이아냐 시작이다
    많이 자빠지고 뒹글며 근성 쩔기를 바래요~

  • 8. 근데 사회성
    '15.10.7 10:45 AM (123.248.xxx.15)

    사회성은 부모가 어떻게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 않나요?

  • 9. ...
    '15.10.7 10:49 AM (121.157.xxx.75)

    어려서부터 뭐든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게 사회성 만드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뭐 학원같은걸 말씀하시는 거라면 전 운동이 참 좋아요 특히 여럿이 함께하는 운동..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학교나 학원이나 아이의 세상에서 겪게 되는 일에는 그 아이가 직접 해결하게 기다려 줘야 한다는것..
    물론 학교폭력이라던가.. 어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야 당연히 부모가 할일이겠지만..

  • 10. ...
    '15.10.7 10:51 AM (113.216.xxx.144) - 삭제된댓글

    더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이 가르치는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책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는것도 대부분
    타고난답니다...

  • 11. ...
    '15.10.7 10:55 AM (121.170.xxx.173) - 삭제된댓글

    사실 가르칠 수만 있다면 사회성이죠. 그런데 사회성은 원글님 말씀대로 가르칠 수 없고 약간의 영향 정도.
    전 아이들을 다 키웠는데 돌이켜보면 제가 가르쳐서 된 건 아무것도 없어요.
    원글님이 꼽으시는 독서만 해도, 활자 중독인 제 밑에서 컸는데 한 아이는 책벌레고 한 아이는 책은 다 싫어해요.
    그래서, 제 생각엔 다양한 경험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요 .

  • 12. ....
    '15.10.7 10:57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제가 아기때부터 저희 아이와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이랑 자연스럽게 만나게 해주고 대화하게 해줬어요. 운동도 꾸준히 시키면서 놀면서 운동하면서 아이들이랑 지내게 해주었구요. 문화센터니 공연장이니 많이 다녔어요. 책도 제가 많이 읽어주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어요. 책읽은 시간보다 그후에 그 내용에 대한 토론을 더 즐겁게 나누었지요.

    처음 본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놀이를 제안하고 엄청 잘 놀구요. 제가 민망하게 손발이 돌돌 말정도로의 언어실력으로 외국인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서 대화도 하고 놀기도 해요. 상대방 아이의 마음도 잘 헤어려주어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도 많은 편이네요.

    근데 이게 사춘기때 어찌 변한지 지금 좀 걱정이에요. 저희부부가 둘다 사회성이 그닥이라 자리 잡느냐 꽤 힘들었거든요. 아이도 우리 닮아서 그러지 않기를 많이 바랄뿐이에요.

  • 13. ㅇ ㅇ
    '15.10.7 10:59 AM (180.230.xxx.54)

    이빨 잘 닦기
    매일매일 운동하기

  • 14. ...
    '15.10.7 10:59 A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

    가르치고 싶은건 영어고 자기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할수 있게 어릴때부터 이끌어줄래요.

  • 15. 자유부인
    '15.10.7 11:03 AM (1.216.xxx.9)

    전 수영. 영어.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제가 근시안적이었네요.

  • 16. ..
    '15.10.7 11:09 AM (211.196.xxx.63)

    정말 타고 나는게 99프로 인것 같음..
    운동은 본인이 좋아하는 (이것도 싫어하는 거 억지로 안 되는거 같음) 걸로 꾸준히..
    여행 많이 하기..
    독서.. (어렵더라는.._)

  • 17. 가르쳐야 하는 건..
    '15.10.7 11:12 AM (218.234.xxx.133)

    독립심, 성실함, 배려.

  • 18. 돈빌려주지 말아라
    '15.10.7 11:13 AM (115.41.xxx.203)

    돈꿔주면 노예살이 한다

  • 19. 수영!!!
    '15.10.7 11:14 AM (121.140.xxx.186)

    성격은 타고다는 것 같고..

    무조건 수영 가르칠거에요!!!

  • 20. 행복(자족?)
    '15.10.7 11:15 AM (112.156.xxx.222)

    본인이 아무리 잘나고 가진게 많아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아요.

  • 21. ...
    '15.10.7 11:22 AM (121.55.xxx.172) - 삭제된댓글

    러시아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은것이
    수영, 춤, 말하기.. 라네요

  • 22.
    '15.10.7 11:26 AM (211.243.xxx.45) - 삭제된댓글

    초5 딸아이 반친구인 남자 친구가 집에 놀러왔어요.
    여름이라 너무 더운날이었어요.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10개 정도 각각 다른 제품으로 여러개가 있어서 그 중에서 골라 먹으라고 다 꺼내서 식탁위에 부어놨답니다.
    먹고 싶은거 한 개씩 골라먹어~ 제가 이렇게 말했더니
    남자아이 왈
    (딸아이 이름)**아~ 니가 좋아하는거 다 빼!
    남자 친구가 우리 딸아이가 좋아하는거 다 빼고 자긴 나머지 중에서 고르겠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었어요.
    옆에 있던 제가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배려가 몸에 밴 행동이라 계속 기억에 남아요.
    전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생각이 성숙된 아이요.

  • 23. D.피셔
    '15.10.7 11:29 AM (1.176.xxx.218)

    부모는 우리가 기댈 사람이 아니라 어디에 기댄다는 것 그 자체가 필요없도록 해 주는 존재다.

  • 24. ....
    '15.10.7 11:42 AM (182.221.xxx.208)

    제가 가르치고 싶고 이렇게 컸으면 좋겠다 하는 아이가
    "음"님 딸아이 친구같은 아이요
    근데 생활,현실속에서는 호구가 되어버리는 실상이 안타까울뿐입니다

  • 25. ...
    '15.10.7 11:57 AM (122.31.xxx.109)

    종교를 믿는지라 하나님을 근본으로 한 지혜를 꼭 가르쳐주고 싶어요.

  • 26. 웨딩싱어
    '15.10.7 12:04 PM (115.137.xxx.15)

    깡이랑 사회성이요.
    근데 다른 분들 말씀처럼
    타고 태어나는게 많은거 같아요.

    유전의 힘은 어마무시하네요.

  • 27. 사회성
    '15.10.7 12:06 PM (115.137.xxx.76)

    중요하죠..

  • 28. 저도
    '15.10.7 12:09 P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타고난 부분이 더 많긴 하지만 사회성이랑 독립성이요.

    공부잘하는 소심한 마마보이/걸 보다는 공부 못해도 독립적이고 사교적인 애가 좋아요. 결국 이런 애들이 끝까지 살아남기도 하고요.

  • 29. 수영
    '15.10.7 12:18 PM (125.186.xxx.121)

    수영이요.
    바다에 빠져도 구조대가 올 때 까지 버틸 수 있도록 수영이요.
    전 이게 가장 제일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30. ...
    '15.10.7 12:29 PM (121.144.xxx.31) - 삭제된댓글

    전 성격은 타고난다는 주의자라서
    일단 영어. 그리고자존감

  • 31. 애 키워보니
    '15.10.7 12:37 PM (203.142.xxx.240)

    성격은 타고나더라구요.
    그래도 제일 먼저 가르쳐주고 싶은것은 도덕심과 의지.

    사실은 사회성과 독립성인데..제 아이는 사회성은 틀려서요.. 타고나길.. 사회성이 없이 타고나서ㅠ

  • 32. 철학
    '15.10.7 12:4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남 눈치보거나 배려하느라 참지 말고, 자신이 뭘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태도요.
    위의 예문에 나온 아이스크림 배려남같은 아이로는 절대 키우고 싶지 않아요.
    얼핏 보면 착하고 배려 쩌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물에 물탄 성격에다 자존감이 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우정이나 애정을 나눌 상대 또한 원하는 것 정확히 표현하고 요구하는 사람이 좋아요.

  • 33. ..
    '15.10.7 1:57 PM (112.158.xxx.211) - 삭제된댓글

    아기때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마흔인 지금까지 누가 선물 뭐 사줄까 하면..무조건 책! 이에요.
    저도 독서 덕 많이보고 살았고..죽을때까지 저의 취미는 독서가 될 거 같아요.
    결혼한 남편도 TV안보고 독서하는 스타일이고..지적인 사람인데,

    문제는 우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전혀 엄마아빠와는 다른 타입이란 거에요.
    아이 태어났을 때부터 중학생인 지금까지, 엄마아빠의 책보는 모습 무지하게 보고 자란 아이인데..

    독서 싫어하네요..나가서 운동하고 싶어해요. 여자아이에요.
    엄마아빠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타입니데, 이 아이는 사람을 몰고 다녀요. 활달하구요.
    독서도 기질에 맞아야 하는 거지, 부모 닮는 것도 아닌가봐요..ㅠ

  • 34. 108배
    '15.10.7 2:13 PM (112.152.xxx.85)

    108배 해보니‥
    인생 여러분야에 영향이 미치는듯 해요
    108배하는 아이들 집중력 좋아져서 성적도 많이
    오랐다는글도 접했어요‥
    삶에 대한 자세ㆍ몸도 건강ㆍ정신건강ㆍ집중력도 고조

  • 35.
    '15.10.7 2:31 PM (211.46.xxx.253)

    어떠한 경우에도 지킬 수 있는 바른 양심과 신앙을 가르치고 싶어요.

  • 36. 원리원칙
    '15.10.7 2:54 PM (121.140.xxx.10) - 삭제된댓글

    옳고 그른것 그때 그때 알려주고 실천하는 것이요...
    그리고, 학습에 관해서는 영어를 빨리, 제대로 가르쳐 주고 싶고요...
    본인이 즐기고 원하는 것도 참고 하겠어요.

    이제 학교 성적으로 줄서서 인생 사는 시기는 지난 것 같아요.
    본인이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가치 기준이 올바르게 서야겠지요.

  • 37. 골드제이드
    '15.10.7 4:37 PM (112.170.xxx.96)

    신앙,외국어 ,악기,운동

  • 38. 윤니맘
    '15.10.7 5:25 PM (122.35.xxx.18)

    수영이 그렇게 중요한 가요? 세월호의 영향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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