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형적인 80년대 강남키드였어요 피아노랑 클라리넷 배우고 한자등등등 요즘 대치동 학원가에서 아이들 보면 안쓰러워요
어릴 때 생각나서... 그러던중 클래식애호가인 엄마때문에 비올라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날 정신이 나갈정도로 좋았어요
그 음색이 너무 좋은거에요 밥도 안 먹고 연습할 정도로 좋았어요 비올라하면서 평생 살겠다고 그 소리가 좋았어요
3년정도 했을까 너무 뿌듯했어요 악기도 세컨 장만하고..
그러다 선생님 바꾸면서 같이 공부하는 동갑내기 만났는데 그 친구가 연주하는 거 듣고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어요
기술?그게 아니였어요 그 친구는 특별했어요 초등학생나이에 알았죠 아 재능이 다르구나
그 날 밤에 집에서 울었어요 연습도 해봤지만 전 그런 소리를 낼 수 없더군요 그리고 접었어요 한동안 포기가 안 되서 매달려봤지만 제 한계만 느껴질 뿐...그 친구는 외국으로 나간 걸로 알아요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업해서 살지만 예체능은 재능이 가장 먼저에요 베스트 글 보니 미술도 똑같겠죠
타고난 재능이 필요한데 그냥저냥 가서는 좌절이 같이 올거같아요
그래도 지금도 음악 즐기니 아주 헛거는 아니였어요
후회는 없지만 그 때 받은 기억도 참 뼈아팠어요 어린 나이라 그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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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친구
재능 조회수 : 841
작성일 : 2015-10-07 10:17:18
IP : 61.82.xxx.2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ㅌㅌ
'15.10.7 10:47 AM (110.70.xxx.160)소리를 들을줄 아시니 실력있는 선생님 만나서 귀가 트였다면 님도 좋은 소리를 낼수도 있었는데..
저는 20대에 귀가 트였어요..물론 저도 좋은 선생님 안 만났으면 평생 귀가 안트여서
남의 소리 부러워만 했을거예요..2. 재능
'15.10.7 10:51 AM (61.82.xxx.218)제 길이 아니었던가봐요 그래도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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