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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서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는 분들 아마도 2003년 이전 가입자이실듯..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15-10-05 13:29:51

저번에 어떤분의 글에 댓글다신 분들중에 70세까지 계신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그분들이야 말로 82의 원년멤버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 2003년 울 둘째 낳고 여기 가입했으니 거진 12년 넘은 회원인데요..

한참 해오름같은데 들락거리다가 하도 날서고 어줍짢은 댓글들 많아서 방황하다가 우연히 요리찾다가 가입한 곳이 여기 82에요..

그땐 회원도 그리 많지 않았고 주로 요리 얘기, 시집식구들과의 갈등, 육아의 어려움, 그리고 소소한 연예가 얘기랑 좀 특이하게도 명품 백 정보얘기가 많았어요,..

당시 기준으로 40,50대 회원분들이 주로 언니처럼 이모처럼 생활의 지혜나 시집과의 갈등 같은 문제 올리면 참 따뜻하고 현명하게 해결방안을 일러 주곤 하셨어요...

요리비법도 알려주시고 명품관련 정보도 경험자 측면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던거 생각하니 그때 40, 50대 회원분들은 좀 잘사는 중산층 이상의 조용하고 품위있는 분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주로 질문하는 저같은 회원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정도로 다들 요리좋아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려는 역시 중산층 이상의 젊은 세대하구요..

당연히 대부분이 여성회원이었구요.

지금처럼 방대하게 커지고 온갖 계층에 소위 알바들까지 떼로 몰려들게 된 건 두어번의 사건이후인걸로 기억해요.

첫번째는 마이클럽이라고 좀 젊은 여성들이 주로 가입해서 활발하게 운영되던 사이트가 있었는데 하도 떠들썩하고 사고가 많더니만 고정아이디로만 글쓰기가 되면서 뭔가 엉망진창이 되면서 대거 탈퇴한 멤버들이 82쿡으로 모이게 된걸로 기억헤요...2007년인가 문국현씨가 대선후보로 나서면서 상당수 그분 지지자들이 많아던 걸로 기억...

다음이 유명한 광우병 사태때....이때도 진보적인 성격의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분들이 상당수 가입했던걸로 기억하구요..

여간 그후부터 이상하게 82가 정치권들이 주목하는 사이트가 되면서 예전의 조용하고 따듯한 분위기는 상당히 없어졌지요...

 첫문장의 그 70세 회원분이나 60대 회원분들이 지금 생각해보니 2003년 50대이상 원년 멤버시지 싶어요

2003년이후부터 너무 열심히 82에서 있다보니 지금도 그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잊지 못하다보니 지금 그때 멤버들은 다들 계신지 문득 궁금해서요...

 

IP : 210.90.xxx.7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0.5 1:33 PM (121.131.xxx.52)

    그러고 보니 저도 2008년 가입했네요.
    82 회원분들이 조선일보와 맞짱 뜬 기사를 보고 이 곳을 알게 되어 가입했구요.
    82는 몇 번의 큰 사건을 거치며 회원들이 계속 엄청 늘어 난 것 아닌가요?
    2003년 이전 시기의 분위기를 그리워 하시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런 덕분에 82가 시류에 뒤쳐지지 않고 젊음을 유지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겠지요.
    그리구 저도 곧 손주 볼 나이이고, 덧글은 가능하면 따뜻하게 달려고 노력합니다만. ^^

  • 2. 저도
    '15.10.5 1:36 PM (67.6.xxx.41)

    2003년쯤 가입했는데 그때 정말 분위기 좋았어요.
    혜경쌤도 계셨고..
    그리워요.그분들이....다들 친구같고 언니같고 얼굴본적도 없으면서 카드 선물 주고받으며 서로 안부도 전하곤 했었는데 어느새보니 그분들이 다 떠났더라고요.

  • 3. 공감
    '15.10.5 1:38 PM (175.208.xxx.50)

    2004가입잔데요
    예전82 훈훈한 곳이었어요^^

  • 4. PH
    '15.10.5 1:40 PM (122.36.xxx.74) - 삭제된댓글

    나이 드신 원년멤버들이 따뜻한 댓글 많이 달았다는 원글님의 생각이 옳을 수도 있지만
    나이 드신 원년멤버들이 보수적이고 배려심없고 뒷담화 작렬인 댓글들을 요즘 많이 달고 있을 수도 있죠.
    솔직히 전 지금도 82쿡이 너무 나이 많은 분위기가 난다고 생각들어서요. (그게 꼭 나쁘다는 게 아니라요)
    그리고 사이트가 변하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도 사람도 바뀌기 때문일 수 있고
    그게 꼭 젊은 회원들, 혹은 원글님이 주장하는 알바세력 때문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이런 이분법적인 정의는 좀 그렇네요. 과거의 82쿡은 그것대로, 지금의 82쿡도 그것대로 이 사이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짱 좋고 멋졌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들어와 물 흐린다는 생각도 편견인듯해요.

  • 5. mmm
    '15.10.5 1:42 PM (222.237.xxx.130)

    원년멤버에요. 벌써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군요.
    모녀가 활동하고 있구요
    가끔 이상한 알바들때문애 분위기가 흐려지곤 하지만
    오래전의 따뜻함을 유지시켜주는 분들 있어서 안떠나요.

  • 6. ㅇㅇ
    '15.10.5 1:45 PM (39.7.xxx.163)

    그때랑 지금이랑 사회 분위기가 달라진만큼
    82도 변하는거죠.
    82가 묶여있는 그린벨트도 아니고
    변하는건 당연해요.
    그래도 82만의 뭔가?가있어 떠날 수 없어요.

  • 7. bbb
    '15.10.5 1:58 PM (222.117.xxx.249)

    저도 여기 주인장님이 모 신문에 버섯을 소개하는글을 보고
    2002년인지 2003년인지 가입하고
    하루하루를 같이 했어요^^
    전에는 컴퓨터는 나랑 상관없는 기계인줄 알았는데
    82를 알고부터 아이들이 놀릴정도로 아주 달라졌어요
    그때 그분들이 문득문득 그립습니다
    사특마눌이란 말을 유행 시켰던 치즈님
    깜찌기팽님 쟈스민님.. 또 많은분들이 계신데
    닉이 생각 안나네요..^^

  • 8. 무서워서
    '15.10.5 1:59 PM (14.39.xxx.57) - 삭제된댓글

    질문을 못하겠어요.
    전 작년에 가입했는데 몇번 살림 관련 질문했다가
    나이 50되도록 이렇게 공격적인 댓글들은 처음 봐서
    지금은 질문 안 올려요.
    과연 얼굴 맞대고도 저렇게들 상스럽게 굴까 싶기도 하고.
    여자들이 이렇게 쌍욕들을 많이 달고 사는지도 처음 알았네요.
    저 중고등땐 "쪽팔린다"가 날라리들 쓰는 비속어였는데
    지금은 일상용어더라구요. 세대차이가 아닌 듯요. 익명방이라고 마구 분출하는 느낌.
    남자들 뒷골목에서 쓰는 일본식 표현 섞인 욕들도 마구 써대고.
    커피숍에서는 여자들이 그런 표현 절대 안 쓰던데
    요즘은 사람들이 때와 장소에 따라 쓰는 언어의 수준을 다양하게 정해놓고 있나봐요.
    언어코드랄까... 복장코드에 이어서 말이죠.

  • 9.
    '15.10.5 2:01 PM (116.34.xxx.96)

    전 2001년정도부터 다녔지 싶어요. 여기 정말 엄청난 곳이었어요. 보물을 발견한 느낌..
    이렇게 따뜻하고 진실된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댓글 하나 하나 너무 훌륭한 인생 지침서 교과서였죠.
    정답을 알려줄 수 없다 하더라도 서로 얼마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해주던지..
    이제 더 이상 제가 여기서 조언 받을 일은 없는 거 같지만 그래도 아직 소소한 정보들은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 사람이라도 진짜 조언과 위로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을지 몰라 그래도 끄적이게 되네요.
    아마 내가 받았던 그 따뜻함과 친절함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나 봐요.
    지난 몇 년 끊다 오다 반복했는데 그래도 여길 끊지는 못하네요.

  • 10. 저도
    '15.10.5 2:23 P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귀국해서 재가입한지 8년째인거 같은데
    날이갈수록 점점 게시판 분위기가 살벌해지고
    글도 점점 줄어드는게 느껴지네요.

    댓글수준도 많이 낮아졌지만
    맘에 안드는 댓글엔 끝까지 날을 세우는 사람도 많아지고..
    쓴소리가 싫으면 글을 올리지 말든지..

    2005년 가입당시만 해도
    게시판분위기 느끼고 싶어 매일 들어오곤 했는데
    살기가 점점 어려워져서 그런지 점점 험악해지는거 같네요.

  • 11. 케텔
    '15.10.5 2:27 PM (59.28.xxx.202)

    코텔 시절이 1990년초이니까 그때 20대 막 신혼이었거나 30대 중반 주부셨던분들은

    지금까지 인터넷 하고 있으면 환갑 지난 분들도 많이 있을거예요

  • 12. 산수유
    '15.10.5 2:40 PM (121.127.xxx.236)

    제가 70세대에 접어 들었고 원년멤버이기도 하고
    분위기로 말하면 원글대로 그때가 참 좋았지요.
    그러나 세상이 변하는데..

    그때는 그 때 대로 좋고 지금은 여러각층 다방면에 걸친 정보도 좋고..
    솔직히 방송프로나 연예인에 대한글도 재미있습니다.

    다만 까칠한 댓글 다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가긴 해요.
    저는 제목보고 클릭을 하기때문에 피해가는 편이라서..

    시어머니에 관한 제목도 들여다 보는편인데
    어기에는 가급적 댓글은 안다는 편인데 솔직히 눈쌀이 찌프려지는
    시어머니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놀라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고 저처럼 종교생활 취미생활이 많으신 분들은 아들며느리
    사위와 딸래미 살림에 간섭하라 시간이 전혀 없거든요.

    주말에 놀러오는것도 싫어하는데 오라가라 전화로 안부도 안묻는다
    까탈이 심한 시어머니 글이 올라오면 왜 저리 살까 싶어서 동정이 가고..

  • 13.
    '15.10.5 2:43 PM (210.90.xxx.75)

    그러니까 제가 여길 못떠나는 이유를 댓글들이 다 말해주는듯 합니다..
    그시절 따뜻하고 현명하신 원년멤버들이 아직 여길 못떠나고 좋은글들을 주시는걸로 보입니다....
    미안하지만 까칠하고 쌍스러운 글들은 원년멤버들은 결코 아니란 생각이 늘 들거든요,...
    그 당시에는 뭐랄까 본데없는 쌍스러운 글들은 분위기상으로도 올렸다가 바로 내리는 분위기였거든요...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해도 그리운 건 사실이죠

  • 14. ..........
    '15.10.5 2:47 PM (121.150.xxx.86)

    저는 2004년초 가입자인데
    2003년이전 가입 언냐들이 참 친절해서 지금까지 있네요.
    언냐들 고마워~~

  • 15. 어흑~
    '15.10.5 3:01 PM (110.11.xxx.146)

    그때는 분위기 정말 좋았었죠. 하루하루 82 들어오는 낙으로 살았다고나 할까....
    자*민님 아드님이 엄마가 매일 요리사진 찍어올리는거 보고 나도 그거 한번 해보는게 소원이다...
    해서 비빔면인가?? 초딩 도련님이 혼자 만들어서 올린 글 보고 키톡이 완전 뒤집어졌었고...
    순덕이 이전에도 아이들 사진 올라오면 정말 하루에 팬클럽 열개라도 생길 기세...
    너희들에게 초상권 따위는 읍따....니들 얼굴의 저작권은 엄마에게 있응께....분위기였는데...ㅋㅋㅋㅋ

    몇년전에 키톡에 아이 사진 올린것 가지고도 아이의 인권 어쩌구 하며 씹는글 올라오는거 보고
    기함했네요. 그런거 따지는 분들이 과연 실생활에서도 원리원칙대로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인지....

  • 16. 감사
    '15.10.5 3:02 PM (175.223.xxx.33) - 삭제된댓글

    저는 2007년~ 그때 가장 힘든 시기였는데 자매없는 제게 언니 같던 곳이에요. 자주 못오다 요즘 다시 찾는데 여전히 있어줘서 고마운 곳입니다.

  • 17. ..
    '15.10.5 3:30 PM (203.226.xxx.88)

    댓글 읽다가 찾아보니 저는 2008년에 가입했네요.
    이런 글 볼때마다 원년멤버가 아니라는게 못내 억울한 일인입니다.
    원년멤버는 아니지만 키톡이 활발하던 그때로라도 돌아갔으면...

  • 18. 그때도
    '15.10.5 5:14 PM (90.204.xxx.70)

    비아냥 댄 댓글도 있었고 하지만..지금처럼 심하진 않았죠

  • 19. 저도
    '15.10.5 11:11 PM (222.116.xxx.50) - 삭제된댓글

    2007년 6월 가입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82개 제일 소중합니다.

  • 20. 저는
    '15.10.6 12:33 AM (14.34.xxx.32)

    2005년에 가입했네요.. 82는 따뜻할 뿐 아니라 정말 현명한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분위기가 너무 많이 바뀌어 가면서 정말 속상했어요.
    저도 받은대로 나누어야 하는데.. 여기에 쓰는 에너지가 너무 의미없어서 발을 끊게 되더라구요. 아직 미련을 완전히 끊지는 못해서 가끔 내가 필요할때만 찾는..ㅜㅜ

    그리워요. 그때가..

  • 21. 가고또가고
    '15.10.6 9:22 PM (218.238.xxx.184)

    저도 03년가입~정말 인터넷상에 친자매와카페가 있다는게 충격적이였고 아주 든든한 보험같았어요
    저는 또 이곳에서 시골촌사람이 처음 빕스간다했더니 !이런저런 쿠폰줄수있다고 쪽지온거 보구 놀랬어요 ~!댓글또한 정말품위 있었구요!그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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