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카톡으로 욕을 했네요

몰라 조회수 : 5,392
작성일 : 2015-10-05 08:58:15

어제 밤 문자에 답도 없고 전화를 했는데도 받지도 않고

나중에 연락도 없기에 화가나서 개새끼 씨발놈이라고 했어요.

결혼18년차에 처음 있는 일인데

회식하고 새벽에 들어오면서 확인했는가 집에 와서 열 받아

화 내고 때릴 시늉까지 하더니 잠들었어요.

오늘 휴무라 지금까지 자고 있는데 나중에 일어나면

남편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솔직하게 당신이 미워서 상처 받으라고 그랬다 해야할지..

그냥 분노를 못참아 실수했다 해야 할지..

남편이 어제 그러더라구요.

평생 못잊는다고..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닌데 남편에게 욕이 안참아질 만큼 감정들이 있어요.

미안하다 했지만 새벽시간이라  애들 깰까봐 어떻하던

조용하게 만들고 싶어서 한 소리지 진심은 아니구요.

저두 이런 소리까지 하면서 오래 살겠나 싶으고 신랑에게 크게 미련은 없어요.

그만 정리하는 게 좋을까요?

정 없이 살려니 참 힘드네요.

IP : 112.173.xxx.19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또리아
    '15.10.5 9:01 AM (223.62.xxx.5)

    18년차인데도 아직 늦게들어오면 화나나봐요..
    전 늦던말던 신경도 안쓰이던데 ㅜㅜ

  • 2. 그깟
    '15.10.5 9:02 AM (121.162.xxx.184)

    욕떄문에 지금 이혼을 생각하시는거에요?
    아니,,,
    새벽까지 연락두절에 술이 떡이 되어 들어오면 그만한 욕 들을만 한거 아닌가요?
    남편의 행동탓에 화나서 한말을 가지고 평생못잊는다 어쩐다 하는거 보니 공감능력이 전혀 없나봐요. 자기가 와이프 걱정시키고 화나게 한건 생각못하고...

  • 3. 저도
    '15.10.5 9:04 AM (211.36.xxx.201)

    사실카톡으로 욕한적있어요
    늦게들어와서 화나서리...
    저또한 쌓인감정까지 플러스되서 그런거지
    단순히 늦은것만으론...
    16년차네요...이제 늦더라도 무뎌지는중..
    그나마 남았던정도 없어지는중..
    뒤돌아봄 늦게들어온다고 난리친게 그나마
    사랑이남아있을때더라고요

  • 4. ...
    '15.10.5 9:05 AM (58.234.xxx.89)

    얼마나 힘들었으면 욕 했겠어요?
    정 없이 지금까지 살아 온거면 이혼도 가능하겠지만
    정말 손익계산 잘 해보세요. 남편분도 연락없었던거 잘 한것도 없는데...
    토닥토닥 해 드리고 싶어요 동병상련으로....

  • 5. ㅇㅇㅇ
    '15.10.5 9:05 AM (49.142.xxx.181)

    집에서 걱정할거 알면서 전화도 안받아 답장도 안해, 그렇다고 전화를 해주는것도 아니고..
    욕나올만한 상황이긴 한데..
    그렇다 해도 일단 욕을 하면(그것도 증거가 남는 문자로;;) 상대 잘못은 없어지고
    욕만 남습니다.
    경솔하셨고요. 욕한다고 뭐 달라질것도 없는데 ㅠㅠ

    어쨋든 일어나면 한풀 꺾였을테니(바로 봤을때랑 시간이 좀 지났을때랑은 체감이 다름)
    일단 욕한건 미안하지만 순간적으로 화났던 상황일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하세요.

  • 6. 갑자기
    '15.10.5 9:09 AM (112.173.xxx.196)

    옛날 생각이 났어요.
    신혼때 연락 안받고 그럼 집에서 와서 못봤다고 했어요.
    당구 한다고 못봤다 노래방에서 논다고 소리 못들었다..
    전 그때 순진하게도 그 말을 다 믿었기에 남편한테 짜증 안부렸는데
    동료들끼리 여자 불러 놀았으면서 자긴 아닌척 나중에 알고봤더니 다 거짓말..
    이것도 세월 한참 지나고 나서 우연히 말을 해서 알게 되었는데 속았다는 것도 어이가 없고..
    요즘은 저두 늦게 오던말던 관심도 없는데 어제는 제가 일찍 자고 싶은데
    오지도 않고 있지 집 열쇠가 번호키도 아니라서 열어줘야 하는데 열쇠도 안가져 가고
    연락도 없으니 짜증이 많이 났었네요.

  • 7.
    '15.10.5 9:17 AM (39.7.xxx.38) - 삭제된댓글

    화 내고 때릴 시늉까지 하더니 잠들었어요.
    ---
    원글님 부부 역사에서 남성과 여성이
    성역할 바뀌는 기점을 어제로 기록하면
    될 듯 해요
    물론 돈은 계속 남편이 벌겠지만요

    중년 이후 강해지는 남성성과
    분노조절장애, 독점욕, 스트레스 등이
    쌓인거죠

    이렇게 글까지 올리신 거에서 알 수 있듯
    뭔가 가정의 운영방식이 변한 거죠
    어제를 기점으로
    무너졌거나

    위로받고 싶어 올리신 거겠지만
    부부 둘만의 문제인데다가
    상대가 맞을 짓하면 때려도 괜찮다는 건
    여자라도 안 되는 발상이잖아요
    그 경계에 있네요
    상욕과 손찌검 시늉

    어휴

  • 8. 많이 무던해지셨네요.
    '15.10.5 9:19 AM (218.145.xxx.219)

    예전에는 남편이 걱정되고 이상한 짓 할까봐 전화하고 기다렸지만 이제는 문 열어주는 것 때문에.
    언제부터 그렇게 식어갔는지 모르지만 님의 잘못은 아니라고봐요.
    그 정도 욕은 실수가 됐든 뭐가 됐든 할 수 있는 욕이에요.
    하지만 남편은 그런 욕을 부인에게 처음 들어서 평생 잊을 수 없고 원글님은 그런 욕을 하기까지 님이 겪어왔던 감정들 때문에 더욱 잊을 수 없겠네요.

  • 9. 윗님
    '15.10.5 9:21 AM (39.7.xxx.38) - 삭제된댓글

    이중적인 분이 아니라면
    남편에게 같은 일 당해도 괜찮다는 거지요?

  • 10. 방금
    '15.10.5 9:21 AM (112.173.xxx.196)

    일어났는데 자기가 먼저 말은 거네요.
    제가 컴 앞에 있으니 또 밤 새웠냐고.. 요즘 제가 밤낮이 바뀌어 사는데 남편이 그걸 알거든요.
    그래서 어제는 저두 밤에 자려고 낮에 안자고 애를 썼는데 하필 늦으니..ㅜㅜ
    안그래도 몇년간 부부사이 많이 멀어진 게 어색해서 최근에 술자리 가지고 잘 살자고 그렇게 했는데
    이틀을 못넘기고 또 이런 상황이 되니 저두 속상하네요.
    제 오랜 감정에 이런거지 남편 객관적으로 봐서는 이혼 할 만큼의 중대한 문제도 없어요.
    오히려 주변에서는 이혼 말려요.
    다들 신랑 괜찮은데 니가 병이라고 하면서요.
    그러니 정말 내가 문제구나 하지 저두 남편이 문제란 생각은 안하는 것 같구요.

  • 11. ㅁㅁ
    '15.10.5 9:32 AM (112.149.xxx.88)

    잘 살자고 해놓고
    문자에도 전화에도 답도 없으니 화날만 하긴 해요..
    그런데 그 화를 못참고 욱해서 욕을 한건 잘못..
    어떤 화 이든지 욱하고 올라오려 할 때 15분만 참으면 가라앉는대요..
    우리 잘 참아봅시다..
    저도 노력중..
    화 내는 것은 부부관계를 악화시킬 뿐 좋아지게 하지 못하더라구요..

  • 12. ...
    '15.10.5 9:47 AM (58.146.xxx.43)

    너무 잘해주신거 아닌가요?
    열쇠도 안가지고 다녀도
    드나들때 집에 아내가 있어 주니...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정이 없다면
    그냥 문잠그고 자요.
    기다리다 먼저잔다고 문자 남기고.

    번호키로 바꾸시는 것도 좋아요.

    하나하나 사소한건 내려놓으세요.
    그렇게 사시다가 70,80되어도 집순이 되요.
    남편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 13. 00
    '15.10.5 9:48 AM (218.48.xxx.189) - 삭제된댓글

    헐 건널수없는 강을 건너셨네요
    경제력되시면 갈라서세요..;

  • 14. 쩝.
    '15.10.5 10:21 AM (182.230.xxx.159)

    일단 번호키로 바꾸세요. 서로 너무 불편해요..
    개인적으로 욕은 꼭 입으로 해야한단 생각예요.
    그게 그 순간의 분노가 전해지는건데, 활자로 남으면 정말 곤란해지지요..
    욕에 대한 사과는 하시되 남편의 잘못도 꼭 집어서 이야기 하셔야 할것 같아요..

  • 15. ...
    '15.10.5 10:38 AM (211.252.xxx.11)

    남편놈 욕먹어도 싸구만요 뭘~ 근데 남이다 생각하면 화도 안나고 욕할맘도 없어지데요

  • 16. ㅇㅇ
    '15.10.5 10:52 AM (14.52.xxx.34)

    욕 잘 하셨음. 욕들어 쳐먹어도 쌈. 지금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웃기네요. 정말.

  • 17. 아침밥도
    '15.10.5 1:03 PM (112.173.xxx.196)

    먹고 서로 기분좋게 풀었어요.
    제가 사과 했네요.
    반찬 열가지 가량 차려가면서 아침밥상 차렸구요.
    남편도 어제는 술이 취한 상태로 화를 내더니 오늘은 잊었는가 거기에 관해서는 별 말이 없네요.
    그냥 또 이렇게 살것 같아요.
    갈데도 없어요.. 서로가.

  • 18. 저도
    '15.10.5 1:42 PM (1.229.xxx.254)

    저도 전에 원글님과 똑같은 상황이 있었어요 남편이 제가 욕한것만 가지고 화를 내려고 하길래
    욕한건 미안하다 잘못했다 그런데 후회한다 ... 욕하고 나니 당신이 늦게 들어오고 연락 안되서 걱정하게 만든건 다 사라지고 내가 욕한것만 남아서 당신이 오히려 나한테 화를 내려고 하네..
    이래서 폭력이 나쁘다는 거구나... 상대가 상처받는건 둘째치고 폭력 쓰고 나니 원인은 사라지고 나만 나쁜 사람 되니..
    이렇게 얘기하니 화 내려다가 말고 인정하더라고요
    그 이후 저도 깨달은 바가 있어 아무리 화가 나도 욕 안해요
    물론 전에도 안했었지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431 [서민의 어쩌면] ‘반민주’의 길을 가는 대통령 2 세우실 2015/10/14 581
490430 치과 좀 추천해주세요 5 감떨어져 2015/10/14 1,629
490429 제주변의 한량스타일 사람들은 학벌보다... 6 2015/10/14 2,899
490428 그럼 시부모가. 사돈보고 남이라고 하는건어때요 49 ... 2015/10/14 1,790
490427 트렌치점퍼 하나 봐주세요 16 2015/10/14 1,820
490426 진보단체'국정 한국사 헌법소원 검토',과거 헌재 판결 주목 밥먹지마 2015/10/14 370
490425 션이랑 정혜영도 대단하네요.?? 1 ,,, 2015/10/14 4,294
490424 영어 한 구절이 해석이 어려운데요 14 ..... 2015/10/14 1,324
490423 가뭄이 정말 심각하다던데 언론은 왜 조용하죠? 9 .... 2015/10/14 1,445
490422 네이처리퍼블릭 6만원대 고가에센스, 크림을 엄마가 사오셨는데요 5 진생로얄 2015/10/14 2,109
490421 예쁜 수저보관통 사고파요~~~ 1 샬랄라 2015/10/14 1,073
490420 의료인 면허 신고 다들 하시나요?(간호사) 3 면허효력정지.. 2015/10/14 6,361
490419 위염 때문에 카베진 드시는 분들,,,,,,,,,, 9 건강 2015/10/14 4,868
490418 백화점 가서, 포인트 카드를 만들었는데 많이 편해졌네요. 어제 2015/10/14 613
490417 헉!효소를 담은 항아리에 초파리가 생겼어요 3 문제 효소 2015/10/14 1,015
490416 시어머니가 니부모,니아버지 이러네요 14 푸른 2015/10/14 3,318
490415 “메르스 앓았다” 듣고도 일반 응급실 보내 1 세우실 2015/10/14 775
490414 전세 대출이요...1억3천. 5 라라라 2015/10/14 2,942
490413 이상해요. 시집이 편하지가 않아요. 항상 불편하고 가기전엔 괴롭.. 22 결혼 십년 .. 2015/10/14 5,381
490412 코팅벗겨진 후라이팬 어디쓸모가 있나요? 6 아자123 2015/10/14 3,186
490411 찾아주세요 82님들 졸리 2015/10/14 356
490410 홍콩 자하령 2015/10/14 480
490409 팔걸이가 나무로된 쇼파 어떤가요? 1 nm 2015/10/14 853
490408 직장생활 6 고민 2015/10/14 1,269
490407 역사저널 류근시인 페이스북 4 저녁숲 2015/10/14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