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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실망하게 된 친구.. 얼마나 지속적인가요?

씁쓸.. 조회수 : 4,113
작성일 : 2015-10-05 01:55:40

요새 참..

제가 애 둘 낳고 더 예민해 진건지 갈수록 너무 무례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요.

전에는 아무생각없이 넘겨서 별 트러블이 없었던거 같은데 나이가 들어선 가 그게 안되네요.

막말하는 게 너무 보이고, 이렇게나 경우가 없었나 싶고..

막 앞뒤없이 새누리가 젤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랑은 말도 섞고싶지않아요.

제가 정치적인 사람은 아니였는데 세월호 사건때부터 정치나 현실세계에 대해 눈이 뜨이더라구요.

동네 엄마 본인도 자식 있으면서 한달도 안됐는데, 아직도 끝 안내고 끌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깜짝 놀랐어요.

정말 친하고 두시간 거리 살면서도 신랑이랑 애들 데리고 왔다갔다 하던 좋은 친구..

이 친구때문에 너무 마음이 안좋아요.

8월초에 우리집에 3박4일 있었어요. 2살 4살 아기들 데리고..

우리가 안방 내줘서 큰 방에서 셋이 자고 저랑 우리 애들 작은방에서 등배기면서 자서 잠도 다 잘 못자고

3일 내내 아프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너무 아기 데리고 왔으니까.. 침대 있는 방이 좋을것 같아서 바꾸지 않았죠..

뭐 그건 긴 기간 아니여서 상관없었는데 그 멀리서 와서 우리 가족이랑은 밥 한번을 안먹더라구요.

원래 생활근거지가 제가 있는 곳이었어서 온김에 전에 알던 사람들 만나러 다니고...

저랑 같이 알던 친한 언니도 우리집 근처에서 만나서 저녁 먹고들어왔는데 저희한텐 전화 한통이 없더군요.

먹던곳에서 만두같은 거 사서 주긴 했는데 참...

가는 날에도 어딜 들렀다 가야한다고 일어나자마자 부랴부랴 가는데.... 훔...

가는 친구 아이한테 만원한장 지어줬네요.

집에 도착 잘 했다고 두시간 거리를 그 같이 알던 친한 언니가 데려다 줬다고 하는데..

사실 우리집에서 자면서 계속 그 친한언니와 함께 연관된 사람들을 만났던건데..

그 언니네 신랑은 별로 안친해서 그 집에서 자긴 좀 그랬다네요.. 

참 공은 내가 세우고 다 뺏긴 느낌이랄까.

카톡은 너무너무 고맙다고 구구절절 메세지가 오긴했는데 하나도 와닿지가 않아요.

냉랭하게 대했더니 그 친구도 연락이 없네요.

우리집에 그 집 아기들 기저귀랑 옷 엄청 많이 다 빨래 해 놨는데.....;;;

내 좋은 유모차도 그 집에 있는데... 어찌 해야 할지..

워낙 잘 지냈었고 친했고 참 좋아했던 친구인데

어찌 해야 할 지....

다른 친구도 없는데.....

에휴... 참 씁쓸한 요즘이네요...



IP : 121.143.xxx.19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5 2:22 AM (59.20.xxx.157) - 삭제된댓글

    일단 유모차받고 줄거 주시고 본격적으로 멀어지셔야 하는데.. 아. 진짜 진상에 싸가지네요. . 절친이라 그리 배려해주신거 같은데.
    저도 타지에 살아서 원글님 같은 경우 있어서 잘알아요.

  • 2. 솔직히
    '15.10.5 2:30 AM (1.234.xxx.67)

    그 언니와 더 친하거나 잘보이고싶어서, 그 언니 힘들까봐 만만한 원글님집에서 지낸거네요. 유모차 보내달라고 하시고 유모차 받고나서 옷 보내세요. 참 넉살좋다못해 양심도 없는듯.

  • 3. ...
    '15.10.5 2:40 AM (121.88.xxx.35)

    나이들면서 사람이 보이는거죠.나자신도 꼭 이해타산적으로 살진 않지만 이용할줄만 알고 예의없는 사람하고는 항상 끝이 오더라는..

  • 4. 원글
    '15.10.5 2:50 AM (121.143.xxx.199)

    늦은시간 댓글 모두 감사해요.
    저한테만 그런건 참겠는데 이제 우리애들한테도 영향이 가니까 못참겠어요.
    내가 이상한건가..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더이상 사귀고싶지도 않아요. 저 사람은 또 어떻게 내 속을 뒤집을까싶어서.. 대인기피증같은게 오는거 같아요.
    이렇게 남는 사람 하나없을거같네요.. 에휴..
    그래도 아직 착하고 좋은친구 두명은 있어요..
    그 친구들한테 잘해줘야겠어요..
    참 좋은친구였는데... 어찌될까싶네요..
    댓글보니 더 미련이없어져요..

  • 5.
    '15.10.5 5:29 AM (39.121.xxx.129)

    살다보면 친구는 또 변화합니다
    한명을 보내는 건 참 씁쓸한 일이긴 한데 그 한명이 나에게 독이 됨을 알았다면 입에 쓴약이 보약이니 과감하게 정리하셔야죠
    암튼 그 친구는 원글님을 이용하려했지 진심으로 원글님을 아꼈던것이 아님을 확실하게 보여줬잖아요 이 불쾌함으로 그 친구란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긴 어렵겠죠.
    우리엄마말이 동네친구들 다 소용없더라. 결국 분란생기고 시끄럽다 이사오면서 이웃과는 예의를 차리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만 하고 친한관계로 안들어가니 세상편하다. 내 가족에게만 충실해도 24시간이 모자란다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 6. ......
    '15.10.5 6:14 AM (76.113.xxx.172) - 삭제된댓글

    유모차는 꼭 챙겨 받으세요.
    그런 친구한테는 원글님이 너무 아깝습니다.

  • 7. dd
    '15.10.5 7:50 AM (219.240.xxx.37) - 삭제된댓글

    저도 세월호 막말한 친구한테 너무 실망해서 멀어진지
    1년이 다 되어가네요.
    물론 경조사는 가겠지만
    시시콜콜 수다 떨던 거 없어졌어요.
    대신 다른 좋은 친구 생겨요.
    평생 관계가 되려면 서로 맞는 점이 있어야 하고 서로 배려해야죠.

    정말 그런 친구한테는 원글님이 너무 아깝습니다.
    22222222222222

  • 8. 가을
    '15.10.5 8:49 AM (14.47.xxx.89) - 삭제된댓글

    저랑 같네요
    특히 저 사람은 또 얼마나 내속을 뒤집을까?이부분에서요
    요즘은 새로운사람을 안 만드네요
    사람들 기본이 이기적이라 정말 관계 잘 이어가기가 힘든거 같아요

  • 9. 원글
    '15.10.5 10:14 AM (119.196.xxx.44)

    근데 아이들이 아직 유치원도 안가서 동네엄마들 계속 만날텐데 걱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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