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 둘곳이 없어요.
결혼후 아낀다고 아껴서 살았고 나름 돈도 모았지만 친정형편이 안좋아서
늘 마음이 아프고,,,그렇다고 보태드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날이 곧 올거같아서 불안하고 그래요.
시부모님 좋으시고 존경할분들이지만 경상도 어르신들, 고생하시고 아껴 사신분들이라
돈 아껴쓰고 허튼짓안하고 사는걸 이뻐라 하세요.
십년넘게 맞벌이, 아끼는 삶이 너무 지겨워요.
남편은 정말 너무 좋은, 착하고 잘맞는다 생각해왔었는데
그리고 이사람이 어떻게 나랑 결혼했는지 너무 행복했었는데
올해 몇번의 다툼과,,그간 누적된 사소한 다름으로 지치고 마음이 가지 않아요.
요즈음 저에게 하는걸 보면 사랑하는구나란 생각도 들지 않은지 좀 되었네요.
제가 하는 부탁이나 저의 일정은 자주 까먹습니다.
주말에 그는 게임하거나 게임티비보고있거나 둘중하나네요.
예전엔 집안일도움도 바랬었는데
뭐하나 해달라고 하면 열번말해야하고,그냥 말하기 싫어 다 제가하네요.
좀 우울해요.
일요일에 마트가는게 유일하게 같이 하는 외출이네요.
다 이렇게 사나요?
1. 네
'15.10.4 10:20 PM (218.235.xxx.111)다들 그러고살아요.
아이는 없나요?
맞벌이라면....소득중 일부를 님만의 통장에 넣어두세요
저도...비자금 이런거 결혼 15년동안 한번도 생각안해봤는데
이젠....나만의 돈이 있어야할지도 모른다...
있는게 낫겠다..싶은 생각이 들어요...
인생이 너무 기니까요...100세까지는 살아야 하니까요.
부탁이나 일정은
냉장고나 컴 옆에
매직펜으로 커다랗게 써서 붙여두세요.
할일도
1. 88하기
2.&&하기
3.**하기....등등으로 해서 붙여두세요.
그리고 요고 해조~~~라고 하세요.
밉다고 생각하면 계속 미울꺼리가 생겨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좀 낫구요
3자가 보기에....그정도면 괜찮은거 같아 보이거든요.
행복은..
일상생활에서는 모르고
큰일(재난..아픔.큰사고..등등)이 일어나면
아.....지루한
지리멸렬한
그날이 그날같은
일상이
행.복 이었구나 하고 느낄거예요2. 그냥
'15.10.4 10:24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가을탓으로 돌립시다........
3. . z
'15.10.4 10:29 PM (223.62.xxx.29)저도 오늘은 우울하네요. 뭔 말만 하면 그래. 하는.법이 없어요. 혀를 차거나 꼬투리 잡거나. 말투가 원래 그래서 고쳐달라한지 십수년인데 안되어요. 오늘도 그래서 한바탕.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사소한걸 그러니 언제 들이받칠지 몰라 말 수를 줄여가네요.
4. 갱년기네요
'15.10.4 10:30 PM (211.36.xxx.174)이제 사랑으로 살지않죠
정으로 사는거지
애고 먼사랑타령은 ㅡ5. 흠
'15.10.4 10:44 PM (116.34.xxx.96)원글님도 결국 남편분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잖아요..남편이 먼저 내 맘이 차가워지게했다 말씀하실테지만 남편분은 또 다를 꺼예요.
한 남자랑 결혼해서 수십년 삽니다. 나 한사람도 지난 수십년 생각해보면 너무 다른 사람 같기도 하고 삶이 장편소설 한권짜리인데
서로 맞춰 가는 결혼생활이 어찌 고비가 안올까요..
그래도 원글님은 이런 사람이 어찌 나와 결혼을..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행복한 삶을 살아오신거네요.
옛말에 10년 무탈하던 집안엔 딸 혼사 안한다고 했는데요.
왜냐면 한 10년 무탈했음 이제 그 집안에 우환이 들기도 하고 굴곡이 생길때도 된건데
사람 잘못 들여 그렇다 며느리 탓할까봐 여자집에서 딸 혼사 안시킨다는 의미예요.
무던하게 언제나 똑같이 평온하고 행복감으로 충만하게 세상이 다 내맘대로 되는 거 아닌 거 아시잖아요.
몇 년 사신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원글님 스스로 만든 권태기에 빠져서 자신의 삶을 갉아먹지 마세요.
이 또한 지나가고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 정도로만 아프고 지나가서 다행이었구나 하실 날 올 겁니다.
그리고. 음..쪼들리는 삶이 지겨운 게 큰걸꺼예요. 그 불만이 너무나도 크니 남편과도 잡음이 생기고..
잘 생각해보시고 자기를 위한 사치라 생각하시는 거 한 번 지르세요.
여행이든 최고급 명품가방이든 저축없이 몇 달 살아보기든 어떻든 그 욕구를 한 번은 분출시키는 게 필요한 듯 하네요.6. ..
'15.10.4 11:05 PM (112.149.xxx.88)흠님
좋은말씀 감사해요
결혼10년만에 위기를 겪고있는 저에게 위로가 되네요....7. 흠님
'15.10.4 11:33 PM (58.226.xxx.153)좋은말씀 잘 새겨들었어요^^
8. 함께
'15.10.4 11:46 PM (122.35.xxx.176)신앙생활을 해 보면 어떨까요
일요일에 나가서 좋은 말씀 듣고
또래 부부와 사는 이야기도 함께 앉아 도란도란...
아 정말
감사해요
좋은 또래 부부 못 만나도 남편과
티비 끄고 외출할 수 있고, 나가서 좋은 말씀 듣고, 교회에서 점심 식사 해결하고 온다는 것...오면서 어디 잠시 들르고, 아님 함께 차 타고 오면서도 쌓인게 용서가 되구요
저는 감사한 정도를 넘어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