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트에서 땅콩쌓여있는 판매대 앞에서
웬 아저씨가 땅콩껍질을 당당히 까서 땅콩을 빼먹고
그 껍질을 쌓인 땅콩 위로 던져놓고 또 까먹고 그러고 있더라구요
하도 당당하게 그러고 있길래 난 처음엔 매장 직원인줄...
어이없어 하며 지나가다가 땅콩껍질 까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게 너무 짜증나서
다시 그 자리로 가보니 그아저씨 한쪽에서 한참 까 먹다
판매대 다른 쪽으로 돌아가서 또 껍질을 까고 있는 겁니다.
내가 아저씨한테 지금 아저씨가 땅콩을 까먹고 껍질을 여기 올려놓은 거냐고 하니까
씨익 보는 척하더니 '그러네요' 하는 겁니다. 지도 낯짝은 있는지 제 얼굴은 안 보고요.
기가 차서 '이게 무슨 짓이에요?'하고 다그쳤더니
뭐라고 궁시렁대며 카트끌고 지나가버리는 겁니다.
주위사람들은 별 신경 안쓰고 있고 매장직원도 가까이 없고
혼자 어이없어 하다 말았지만
참 별 희한한 인간도 다 있죠.
매장에 음식이 쌓여있는게 지 먹으라고 있는줄 아는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