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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20주년 결혼기념일 선물을 줬어요

결혼기념일 조회수 : 9,934
작성일 : 2015-10-02 08:51:35

티파니 다이아 목걸이를 주네요

아주 작은 알이예요

그동안 용돈을 모아서 샀대요

20년 동안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편지도 썼네요


그저그런 평범한 집이예요

시댁식구들 뒷 치닥거리와 집 늘리고 아이들 키우느라 화장품 하나 변변한 거  못사보고 달려왔지요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예요


티파니가 뭔지도 모르는 저한테

자기도 마누라 선물 살려고 공부해서 알았다며

다이아 종류와 컷팅 방법에 대해 이것 저것 설명해주느라 고개를 수그리는 데 .....

어느새 흰머리가 성성한 남편 머리통을 보니 가슴이 싸아한 게 ......애잔한 마음이 드는 아침입니다






IP : 220.77.xxx.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2 8:53 AM (118.139.xxx.122)

    남편분 센스 있으시네요....
    부럽습니다...^^

  • 2. ....
    '15.10.2 8:54 AM (112.220.xxx.101)

    머리통머리통...;;

  • 3. 부럽
    '15.10.2 8:57 AM (175.116.xxx.107)

    남편분의 저런 마음 씀씀이 부러워요. 용돈 모으면서 얼마나 두근거리고 행복하셨을까요?^^ 원글님은 또 얼마나 좋고 행복하셨을까...그저 부럽네요.

  • 4. 원글
    '15.10.2 9:20 AM (220.77.xxx.5)

    살면서 웬수같이 싸운 적도 있었고
    남의 편이 남편인 지 확인도 시켜줬고
    비바람 맞으며 허허벌판을 걷는 심정도 많았지요

    그래도 지내놓고 보니
    서로 바닥은 안치고 그럭저럭 열심히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다이아 처음 가져 본 아짐 자랑글 언짢게 생각치않고
    축하해주셔 고맙습니다

  • 5. 아름다
    '15.10.2 9:27 AM (119.194.xxx.182)

    워요. 찡하네요 ^^ 축하드립니다.
    목에서 반짝반짝 사랑도 반짝반짝

  • 6. ...
    '15.10.2 9:34 AM (180.229.xxx.175)

    와~~~
    멋져요...
    저도 내년이면 20주년인데...
    전 제가 남편 좋아하는거 해줄까봐요...
    성질 더러운 저랑 사느라 고생많았을거에요...


    축하합니다...

  • 7. ....
    '15.10.2 9:39 AM (220.76.xxx.234)

    저도 받았어요
    정말 서로 장하다고 선물 거하게 했어요
    축하드려요
    남편분 멋지시다 공부하고 편지쓰고...
    결혼할땐 이런 날이 올까 했어요
    너무 뭘 모르고 결혼했거든요
    정말 좋으시죠....

  • 8. 원글이
    '15.10.2 9:46 AM (220.77.xxx.5)

    저는 선물 못했어요
    아이들 셋 죽을 둥 살 둥 낳아 키운 것이 선물이다
    퉁치며 20년 째 버티고 있어요
    30년 차엔 저도 준비 좀 해야겠어요

    점 넷님
    늦었지만 축하드려요^^

  • 9. ^^
    '15.10.2 9:50 AM (122.37.xxx.75)

    아침부터 감동입니다
    아름다워요~^^
    축하드리고
    건강하고 예쁘게 사시길 기도할게요

  • 10. 11
    '15.10.2 10:18 AM (183.96.xxx.241)

    아 감동적인 사연 참 좋네요 글보니 원글님 충분히 받을 만 하십니다 남편분이 내내 용돈 모으면서 선물받고 좋아할 아내얼굴을 상상했을텐데 ... ㅎ 두 분과 세아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세용~

  • 11. 한낮의 별빛
    '15.10.2 10:31 AM (175.223.xxx.204)

    남편자랑글 무척 싫어하는데
    님은 진심으로 축하해요.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살며
    같이 살아 온 세월에 기대 위로받는 것 같아요.
    아이들 떼놓고
    두 분이 맛있는 외식하셔요.
    남편분 센스있으시네요.^^

  • 12. ㅇㅇ
    '15.10.2 10:55 AM (223.131.xxx.205)

    마음이 찡하네요.
    축하드려요~

  • 13. ㅎㅎ
    '15.10.2 10:57 AM (119.197.xxx.28)

    부럽네요.
    저도 20년인데...
    왜 이리 냉냉함만 남았는지...

  • 14. 축하드려요~
    '15.10.2 10:58 AM (180.230.xxx.161)

    티파니...박스만 봐도 넘 설래지요ㅋ
    남편분 센스있으시네요~~^^

  • 15. 원글이
    '15.10.2 11:05 AM (220.77.xxx.5)

    윗 님들 댓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남편이 백화점 티파니 매장 들어가니
    없어보이는 행색이 도드라져보여
    상담하는 데도 쭈뼛거리게 되더라고 하더군요(남자도 그러네요)
    그래서 더 애잔한 마음이 들었나봐요

  • 16. ㅇㅇ
    '15.10.2 11:06 AM (175.196.xxx.209)

    와 남편분 짱!!

  • 17.
    '15.10.2 11:51 AM (203.128.xxx.235)

    남편분 멋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넘 좋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고 아끼지 마시고 예쁘게 많이 하고 다니세요~ 우왕~~ 좋겠따!!!

    저두 십년저ᆞ백일 기념으로 받은 은으로된 티파니목걸이 어딘가에 짱박혀 있을텐데.. 찾아봐야 겠네요..ㅠㅠ

  • 18. ^^
    '15.10.2 12:46 PM (119.149.xxx.212)

    아름답습니다
    저도 올해가 20주년
    저희도 용돈모아 과히 비싸지
    않은 백하나 사주더라구요
    1년을 모았을 생각하니 고맙고
    또 미안하구요
    작은 감동 누리자구요~~~^^

  • 19. 원글님
    '15.10.2 1:32 PM (121.88.xxx.211)

    축하드려요 저도 몇년전엔 참 행복했는데 남편의 정신적 외도 후 가슴 속엔 찬바람만 부네요. 곧 20주년인데...
    많은 일들 극복하시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된 원글님 부부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자로 살아가시길.

  • 20. 감사합니다
    '15.10.2 2:00 PM (175.124.xxx.21)

    원글님 이야기 읽고 제 남편이 생각났어요.
    제 남편도 용돈 모아서 제 선물 사고 선물 뭐살지 공부하는 참 착한 남편인데 제가 욕심이 많아서 요 며칠새 남편을 괜시리 원망하고 쌀쌀하게 대했어요 ㅠㅠ

    저보다 착하고 저보다 사랑이 더 많은 사람인데 그 마음을 제가 지켜주지 못한것 같아서 읽으면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남편한테 방금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울면서 얘기했어요.갑자기 우니 어리둥절 해 하는데 우리 둘이 힘 합해서 잘 살아 보기로 했어요.

    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원글님 남편께도 큰 감사드려요.
    더 행복하세요 ♡

  • 21. 원글이
    '15.10.2 4:14 PM (220.77.xxx.5)

    와....감사합니다님
    남의 얘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승화시키는 힘 멋지신데요
    그래요 사는 게 머 별 거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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