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껴서 패키지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저랑 여동생 둘이서 한팀으로 간거고.. 저희 패키지에 약 10팀 정도가 있었어요
근데 그중에 30대 후반정도로 보이는 여성 두분이서 온 팀이 있었는데
저희팀 빼곤 다 4인 가족단위라서 저 두분들하고 어울릴 기회가 많았어요
예를들어 식당엘 가도 4인용 식탁이라 저 팀하고 같이 앉아야 할 때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되었는데
저 분중 한분이 첫날에 굉장히 싹싹하시더라구요
첫날간 한식당에서도 수저를 다 놔주시고 물컵도 다 놔주고,
제가 미안해서 다음번에 간 식당에선 내가 먼저 놔야지..했는데
그분이 워낙 빨라가지고 계속 받기만 했어요.
그리고 음식이 나오면 동생이나 나 저한테 항상 먼저 권하고, 남은 음식이 있으면
더 먹으라고 항상 얹어주시고..솔직히 좀 부담스럽고 그랬지만 그냥
참 좋은 분이다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마지막날 영국의 한 식당에서,, 디저트가 나왔는데
웨이터 분이 4개들이 디저트를 저 테이블 한쪽에다가 그냥 다 놓고 가길래
제가 손 뻗어서 제걸 가져갔는데 갑자기 그 친절하신분이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짓더니 가방을 챙기고 먹지도 않고 의자를 쾅 집어넣더니
그냥 가버리는거에요. 그 분하고 같이 오신분은 그냥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젓고 ..
저는 순식간에 제가 무슨 잘못을 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아, 자기것도 같이 셋팅 해달라는
그런 의미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물어보는 것도 뭣하고..
저하고 제 동생 다 벙찐 표정으로 있었다가
그리고 나서도 식당 나가서 버스에 오르고 공항 갈때까지
얼굴 마주치면 화난 표정으로 고개 획 돌리고 ㅠㅠ
그냥 저도 받은만큼 더 굽신거리면서 해줬어야 했나라는 생각도들고
감정의 기복이 좀 있으신분같은데 저런 분들은 내가 해준만큼 너도 해줘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