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질 뻔 했네요.
밥 먹고 바로 오르긴 했어요.
게다가 아이가 운동돼야 한다며 오르막을 재촉해서 올라서
갑자기 과한 운동이 됐죠.
숨이 턱까지 찼는데 아이가 몰아쳐서 계단을 수없이 넘어 마침내 정상인 정자까지 갔어요.
그런데 호흡이 정상으로 안 돌아오고 현기증이 나면서 죽을 거 같더라구요.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벤치에 길게 누웠어요. 그랬더니 조금 정신이 돌아오더군요.
일어나니 다시 메스껍고 어지럽고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운동을 너무 안 해서 그런거라며 스트레칭을 하라네요.
팔을 뒤로 꺾는 동작을 하고 나니 또 상태가 안 좋게 느껴져요.
그래서 다시 벤치에 길에 누워 쉬었죠.
산을 잘 오르는 편은 아닌데 전에 왔을 때는 제법 걸리던 코스가 오늘은 단시간에 왔으니.
왜 그랬을까요? 안하던 운동을 과하게 해서 그럴까요?
밥 먹은 직후에 산에 올라서 그럴까요?
요즘 며칠 나들이가 많고 해서 피곤해서 그런 건지
정말 아까 호흡이 제대로 안 되고 어지러울 때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