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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 상사에게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몇 번 있었어요.

흠..... 조회수 : 2,909
작성일 : 2015-09-29 20:17:12

저희 아버지는 돌아갔셨는데

 어릴 적을 기억해보면 아빠 특유의 채취가 있었어요.

어떤 냄새냐 하면....

 

 지금은 거의 모두가 자동차가 있는 시대지만

1990년 대 적에는 자동차가 드물었기에

그때 저희 아버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셨어요.

 

 특히 추운 겨울 날 오토바이를 타고 방에 들어오시면

옷감에 베인 찬 겨울바람 냄새와 담배냄새. 땀 냄새 등

 여러 냄새가 합해져서 어떤 특유의...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아버지만의 고유가 냄새 같은 게 있었어요.

 

 

 고소하면서도 시원스런 박하향. 그러면서 씁쓰레한 냄새의 혼합

 

 암튼 이런 냄새들로 기억을 하는데

 회사에서 상사분에게 한 번 씩 결재 맡으러 가면

 어렸을 적 아버지에게 맡았던 냄새가 한 번 씩 베어나는 걸 느꼈어요.

 

 

 한 번이 아니라 꽤 여러 번인 듯.

 

그 냄새가 느껴질 때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제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불현듯 떠오르면서

평소에는 업무 외에는 아무런 관념도 들지 않던 상사인데

 

 그 냄새와 연관되면 괜히 저도 모르게

상사 앞에서 괜히 미소 짓게되고 나긋나긋해지더군요.

 

아.... 이젠 그 상사 앞에서 그 냄새 그만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복잡해지거든요.

IP : 112.140.xxx.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5.9.29 8:21 PM (58.140.xxx.11)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수정'이라는 박하담배 피우지 않으셨나요?
    저도 어렸을 때 아빠냄새 좋아했는데, 그게 알고보니 담배냄새더라고요ㅎ

  • 2. ...
    '15.9.29 8:21 PM (222.113.xxx.224)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ㅎ 전 상대가 말 할 때 나는 단내음 맡을 때 기분이 묘해 지더라구요.

  • 3. .....
    '15.9.29 8:24 PM (112.140.xxx.70)

    58님

    저희 아버지는 '아리랑' 아니면 '한라산' 피우셨어요.

    그때 담배가격 200원...

    제가 자주 담배심부름을 다녀서 기억을 해요..ㅋ

  • 4. 광고카피가 기억나네요
    '15.9.29 8:26 PM (59.22.xxx.95)

    그래서 본인의 추억이 담긴 향을 우연히라도 맡게되면 그 사람이 떠오르고..
    아무 관심 없던 사람에게도 호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만큼 향기도 중요하단걸 느꼈어요 원글님 글 참 멋지네요

  • 5. ....
    '15.9.29 8:30 PM (112.140.xxx.70) - 삭제된댓글

    59님

    아 감사해요.

    명절 보내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
    적은 글이었는데
    칭찬까지 해주시니 몸둘바를....''^^;;;

  • 6. ....
    '15.9.29 8:30 PM (112.140.xxx.70)

    59님

    아 감사해요.

    명절 보내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이 나
    적은 글이었는데
    칭찬까지 해주시니 몸둘바를^^;;;

  • 7. 하하
    '15.9.29 8:37 PM (114.200.xxx.50)

    갑자기 그 옛날 담배 이름들이 생각나네요.
    청자, 거북선, 솔.......우리 아부진 솔을 열심히 피우셨는데..청자는 좀 싸구려였던 거 같고..

  • 8. 그연령대 남자
    '15.9.29 9:07 PM (180.255.xxx.181)

    그 연령대 남자처럼 홀몸에 담배, 스킨향 섞인 냄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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