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께 집사드려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네요.

.. 조회수 : 2,400
작성일 : 2015-09-29 19:58:49
시부모님은 가난하지만 자식 농사 잘 지으셔서
자식들은 다들 괜찮게 삽니다.
결혼전에 남편 사업이 잘 되서 아파트 한채 사드렸구요.

그 아파트가 10여년 지나니 낡아서 제가 보기가 좀 그래서
1억 정도 들여 리모델링하거나
다른 아파트로 이사가게 해드리면 어떻겠냐고 남편한테 얘기했죠.

그랬더니 지금 있는 아파트보다 2억 더 비싼 아파트가 맘에 든다고
아니면 우리 나이가 있는데 한 40평대로 사달라고 하시더군요..
(현재 70대 두분 사시고 30평대였음)

증여세 문제도 있고 현금이 바로 있었던 것도 아니고
처음 예산을 1억으로 잡은 남편도
처음에는 곤란해했지만 맘이 약해서 결국은 2억 비싼 아파트로
사드리고야 말았네요.

처음에 말을 꺼냈던 저도 부모님이 저렇게 나오시니
나이드신 분들이 넘 욕심부리시는 건 아닌지 황당했지만
남편의 뜻대로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이사후 친척들과 모일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한번도 고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네요.
친척들 앞에서 우리 아들이 이집 사줬다. 애썼다..이런 얘기는 물론이고
저희 둘 앞에서도 한번도 얘기하신 적이 없어요.

남편에게는 얘기했나 싶어서 물어봤지만
역시나 아무 얘기 안하셨다네요.
집자랑은 저희에게 친척들께 얼마나 하시는지..
그 자랑 끝에 고맙다 말 한 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드실까요?

남편 말로는 처음 집사드리고 나서 역치가 올라가서
이번 정도로는 큰 감흥이 없는 거라 하는데..

부모님이 저희에게 숙이고 들어온다든가 이런 걸 원하는 것도 아니고
애썼다..정말 고맙다..이런 한 마디 듣고 싶은 건데..

저 무디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웬만해선 다 좋게좋게 넘어가는 사람인데
이번엔 정말 화가 나네요.
시부모님 상식적인 분들이라 생각해서
그동안 큰 트러블없이 지내왔는데..

아마 이번 이후로 마음에서 우러나서 큰돈 쓰는 일은 없지 싶어요.
큰돈 생긴다고 주변 사람에게 그냥 주는 일...
그게 끝이 아니고 쉽지 않아요..
IP : 39.7.xxx.15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둘이 사는데 40평이라.....
    '15.9.29 8:02 PM (221.149.xxx.234) - 삭제된댓글

    그집 명의가 누굽니까???

  • 2. 친척
    '15.9.29 8:13 PM (124.57.xxx.42)

    다른 사람들에게 아들이 사준거다 애썼다라고
    인정하셨네요
    아들이 벌어서 사준 집을 며느리가 왜 그렇게 화가
    날까요?

  • 3. 124.57님
    '15.9.29 8:26 PM (222.232.xxx.111)

    같이 댓글다는 사람의 뇌구조가 궁금한건 나뿐인가?

  • 4. @@@
    '15.9.29 8:26 PM (1.235.xxx.89) - 삭제된댓글

    윗글 쓴사람 ... 원글 시어머니 세요 ?

  • 5. ㅇㅇ
    '15.9.29 8:27 PM (50.5.xxx.72)

    다른 사람들에게 아들이 사준거다 애썼다 이런 말 한마디 없.으.셨.답.니.다.

    그냥 앞으로 먼저 뭐 해드린다는 말은 없는 거죠.

  • 6. 친척이라고 쓴분.
    '15.9.29 8:28 PM (1.235.xxx.89) - 삭제된댓글

    원글 시어머니세요 ?
    뇌구조가 궁금한건 나뿐인가2222222222222222
    별 이상한 사람일세..

  • 7. ..
    '15.9.29 8:52 PM (39.7.xxx.153)

    3억 더비싼 40평은 아니고 2억 더 비싼 30평대로 가셨어요.
    명의는 시아버님 명의로..증여 상속문제 복잡해진다 얘기드려도 굳이..
    친척님 말고 다른 분들은 제대로 이해해 주셔서 다행입니다 ㅠㅠ 복장터져요..

  • 8. 6769
    '15.9.29 8:56 PM (58.235.xxx.47)

    아들이 벌어 사준집이라니?
    부부면 공동재산 아닌가요?
    남편 수입이라도 전업인 아내에게도
    권리가 있는건대
    여자는 남편덕에 거저 먹으니
    남편이 어떻게 돈쓰듯 상관 말란말인가요?
    아들만 둔 시모 입장이라도 그러시면 욕먹습니다~~~

  • 9. 새옹
    '15.9.29 8:58 PM (218.51.xxx.5)

    우와 시부모님이 부끄럼은 아시나보네요 친척들한테 말도 못하고

  • 10. 나중에
    '15.9.29 11:21 PM (112.173.xxx.196)

    아들꺼 될테니 그런가 보다 하시나봐요.

  • 11. 나중에
    '15.9.29 11:44 PM (121.167.xxx.214)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상속세 내야한대요.
    미리 근저당설정을 해둬야 상속세나 증여세를 내지 않는대요.
    그나저나 시부모님 욕심도 많고 고마움도 모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957 다이어트식 오늘 처음 받고 충격받았어요. 8 .. 2015/12/21 3,990
510956 안철수는 성공할것인가? 105 나가리라 2015/12/21 2,877
510955 ,,,,,,,,,,,,,,,,,,, 4 ㅇㅇ 2015/12/21 1,567
510954 그럼 연세 신촌과 연세 송도는 같은 연세대인가요? 6 2015/12/21 3,991
510953 명품같이 보이는데 요 모양 브랜드가 이름이 뭔가요? 3 ... 2015/12/21 3,860
510952 전세계약금 부동산 복비만 챙겨주고 돌려 받을수 있을까요? 에휴.. 2015/12/21 829
510951 적당히 술마신 뒷날 6 아니왜..... 2015/12/21 1,045
510950 어린시절 동생 데리고 다니는게 싫었던 큰딸이예요. 6 just 2015/12/21 1,776
510949 정봉이랑 비슷한 성향 가진 아들인데.. 3 아이구야 2015/12/21 1,755
510948 와이프를 렌탈하고 싶다는 남편 11 ㅇㅇ 2015/12/21 4,586
510947 주차 3 2015/12/21 729
510946 학원 1주일 다녔는데 원장님이 거의 전액을 환불하셨어요. 어쩌.. 3 조언 부탁이.. 2015/12/21 3,060
510945 사진 2015/12/21 355
510944 여의도에 퀼트 부자재 퀼트 2015/12/21 514
510943 기억상실...인천송도 안산주변에 회식장소 급해요ㅠㅠ 1 우째요 2015/12/21 729
510942 건국대, 동국대와 지방국립대 같은과 1 수영 2015/12/21 2,296
510941 아일랜드 식탁 2 아일랜드 식.. 2015/12/21 1,640
510940 주택관리사 합격하신 분이나 하신분들 댓글 부탁드립니다. 3 주택관리사 2015/12/21 3,333
510939 스타워즈 보고 나서 1 ... 2015/12/21 975
510938 맛있는녀석들 유민상 13 고기 2015/12/21 4,575
510937 히말라야 너무 실망했어요 49 감상 2015/12/21 15,716
510936 이혼 5 ^^ 2015/12/21 2,700
510935 새우젓 명란젓 만드시는 분들 3 만들자 2015/12/21 1,397
510934 50대초 남편옷. 아주 싸게 파는 매장 서울 어디 없나요 2 꿀꿀 2015/12/21 1,090
510933 유재하 노래들... 3 ,. 2015/12/21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