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조회수 : 559
작성일 : 2015-09-28 10:19:00

명절 드디어 끝났네^^

이런생각이 들었어

여긴 젊은나이가 주축인데

난  요즘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단어인  할줌마 ~~

시모 지독히 잔인한 여인이었지

52살이었어 시모가 손주를 본 나이가  난 맏며늘이었고

남편은 전형적인 마초기질의  한국장남이었고  냉정하고 차갑고 나를 싫어했어

왜 모자간이 쌍으로 욕하고 흉보고  큰아들 결혼시키기 2년전에

과부가 된 시모는 자신의 인생의 한풀이 산값을 큰며늘에게 화풀이 하기에 정신이 없었고

자식들은 전전긍긍 지 어미만 불쌍해했지 난 어찌할수가 없었어

 

근데 내가 그나이의 시모보다 5살이 더 많아 ㅎㅎ

오직 자신의부모형제를 일순위로 무덤을 사랑하는 장손의 남편인지라

시모는 장남을 남편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말하고

난 기꺼히 남편이 가장 원하는 모든것을 다해주기로 결심했지

그까이거  제사상이 대순가

지금까지 삼십수년간 혼자 하는건데

 

근데 난 또 큰딸이야

60년가까이 부모밑에 큰딸로 살다보니  이제사 알았어

내 친모가 약간  지능이 한쪽뇌만 발달하고 인격형성이 덜 된 사람이라고

부친은 자신의 공명과 자랑으로 평생을살고있고 죽을만큼 부부가 싸우고있지 ㅎㅎ

지금도

 

어제 남편의 가정의 제사상 완벽하게 다 해주고  (동서는 아예 안와 )

전한장 안남기고 시모 다 보내고

아 큰딸인지라 음식을 두배로해 30분거리에 있는 친정에 보낼음식까지 해서 다 보냈어

친정에 갔어

시모 친정부모 80중반을 향해 달리고 있어

난 내인생이 태어난게 업이고 잔혹한 시모를 만난것도 업이고  남과같은 남편과 지금껏

해로하고 있는것도 업이고

시가형제 인연을 끊고싶은 친정형제를 만난것도 업이고

모든게 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

 

그런데 신기했어

추석열흘전부터 추석음식땜에 종종거리지

김치도 담고  장도 보고 시가형제 친정형제 싸줄 (아 이젠 귀한 아들며느리도 싸주어야해)

특색있는 음식도 만들어놓고  추석전날 여느때와 똑같이

제수음식 다해놓고 쉬고있으니

아들부부가 도착했어

행복한 표정의 아들부부를 보는순간 모든 피로가 다 사라지는거야

모든게 업이라 생각하며

내 화 분노가 내속에서 스르르 잠재워지는 느낌도 받으며 사는 요즘인데

며느리의 편하고 행복한 얼굴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거야

정말 신기했어

 

난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안다녀

허나 꼭  기도는 해

해주세요 해주세요 하는 기도가 아니라

남은 인생 후회하지않게  부끄럽지 않게 살수있게

태어난죄 낳은죄를 잘 감당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가장 큰 업이 태어난거였어

허나

내가 낳은아이들을 위해

이 업을 다 소멸시켜야지

덕을쌓아서 선한일을해서 선한삶 온유한삶을 살아서

괜한 넋두리였어

 

 

 

 

 

 

 

IP : 211.110.xxx.1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
    '15.9.28 2:00 PM (223.33.xxx.46)

    숙연함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중 유난히 와 닿는
    .. 낳은죄를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는..
    온마음 다 해 키웠지만 결국 지고집대로 하고 마는
    애들에게 실망하여 그만 마음을 접고 싶어 했던 제가
    미처 한번도 떠올려보지 못했던지라 마음에 파동을
    느낍니다.

  • 2. ...
    '15.9.28 9:08 PM (211.114.xxx.135) - 삭제된댓글

    ...자식한텐 아무리 주어도 역쉬 괜잖은거군요...
    전 그리 못할듯..
    기본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522 일본 여행 다녀오고 피폭 6 2015/12/24 4,645
511521 해외 출국시 항공사와 귀국시 항공사가 달라도 되나요? 4 떠나고싶다~.. 2015/12/24 975
511520 예단이요 1 22 2015/12/24 797
511519 퇴사한 회사의 재입사 권유 어찌할까요? 8 2015/12/24 5,108
511518 홍콩 대만 두곳중 어디가 좋을까요? 21 40대후반부.. 2015/12/24 3,370
511517 책에 집중 잘 할수있는 방법없을까요? 13 7공주러브송.. 2015/12/24 1,887
511516 할머니들 제발 그러지 좀 마세요 5 떼쟁이 2015/12/24 2,772
511515 박근혜..또 국회 겁박, 노동개악 촉구 2 겁박 2015/12/24 468
511514 미샤 퍼스트 에센스 살만한가요? 4 크리스마스세.. 2015/12/24 2,533
511513 포장이사할 때 이사짐 실은트럭에 같이타야되지 않나요? 6 푸른대잎 2015/12/24 2,343
511512 직구 잘 아시는 분 관세 관련해서요 4 초보 2015/12/24 838
511511 목도리를 뜨고 있는데 양옆이 둘둘 말려져요... 11 궁금 2015/12/24 1,672
511510 대기업을 그렇게 밀어 줬는데도... 편애 2015/12/24 531
511509 루이비통 스피디 요즘 거의 안들죠? 4 스피디 2015/12/24 4,269
511508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 해야 할까요? .. 2015/12/24 357
511507 시부모님 모시고 살게될 경우 예단은.. 27 새댁 2015/12/24 3,830
511506 아마존에서 처음 책을 주문했는데요 3 .. 2015/12/24 505
511505 모기가 지금도 있네요ㅡㅡ 1 살다살다 2015/12/24 407
511504 컬투 원래 이렇게 방송하는게 컨셉인건지.. 4 2시탈출 2015/12/24 1,681
511503 19)왜 그곳이 하얀색으로 변하는거예요?ㅠ 43 목욕 2015/12/24 60,770
511502 크리스마스라서 우울해요 7 크리스마스 2015/12/24 1,192
511501 아침 주차장에서 8 ㅡ,ㅡ 2015/12/24 1,198
511500 초등생 교육 적당한지 평가 좀 해주세요. 6 아들하나딸하.. 2015/12/24 1,141
511499 온천가고싶은데 뭐입고들어가야되나요? 5 조언좀 2015/12/24 1,510
511498 베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케익 오후되면 품절되나요? 9 .... 2015/12/24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