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녀와 대화 연결이 돼서 조금 전에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았고 그쪽도 질문도 많이 하고 그러던데,
결론이 좀 묘연해졌네요;;
얘기하다 중간에,
얘기하다 중간에,
휴일에 혼자 있을 때 뭐하냐고 물어보니까,
디비디방에 가서 영화를 두 편 씩 본답니다.
특이한데? 싶으면서도
영화 좋아하냐고 물으니
엄청 좋아한다고.
그래서 저도 좋아한다고 했죠.
둘 다 사는 곳이 부산이라,
부산영화제에도 가냐고 물으니
"볼 영화 정해뒀어요" 라고 하더라고요.
오 그래여, 라고 했더니
갑자기 한다는 소리가
"아마 안갈 듯 해요" 이러네요 -_-;
이건 뭐 김화백도 아니고 (...)
디비디 방에서 뭐 볼지 정해놔서 안 간다고
대답이 하도 황당해서 근데 디비디 방이랑은 영화 종류가 다르지 않냐고 물으니,
다르죠, 근데 시간이 아까워서 안갈 거 같다고.
카톡 연락처 교환하고 채팅창 닫았는데,
잘 자라고 하니 카톡 답장도 없네요.
저는 이 처자가 저를 갖고 노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 좀 불쾌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말해주니
그게 아니라 디비디 방에 같이 가자는 말을 듣고 싶어서 저런 거 아니냐고 하네요.
저도 그런 느낌이 좀 들긴 했습니다만, 초면에 설마.. 했거든요.
근데 소개팅 어플에 별사람 다 있는 것도 사실이니.
님들이 보기엔 어떤가여.
저도 그런 느낌이 좀 들긴 했습니다만, 초면에 설마.. 했거든요.
근데 소개팅 어플에 별사람 다 있는 것도 사실이니.
님들이 보기엔 어떤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