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교성없는 아이 못고치겠죠.

속상속상 조회수 : 3,241
작성일 : 2015-09-26 23:19:31
오늘도 잠이 안와요.
해외 거주 중이고 주로 주재원가족들이 대부분이라 인간관계가 길진 않아요.
그래서인지.. 딸애가 영 안쓰러워 죽겠어요.
어릴때 와서 정말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어 했거든요.
그나마 최근엔 같은반에서도 친한 친구 한두명이랑은 좀 친해져서 안심이다 했는데..
요새 동갑 두어명만 있던 곳에 초등언니들이 왔더니 아예 놀이에 끼지도 못하고 혼자 겉돌아요.
엄마 맘에 안쓰러워 그러는게 아니라 남들이 한마디씩 할 정도로요.
이게 상황이 오래되다 보니..
그 무리는 자기들끼리만 아는 룰의 게임도 하고..
뭘 하든 저희딸은 당연히 안하는걸로 알아요. 무존재감..
옆에 있어도 당연히 안하는 줄 아는거죠.
딸애 친구들이랑만 놀땐 정말 잘 놀아요.
근데 언니들만 끼면 그쪽은 얼씬도 못해요.
저도 자꾸 얘기하고 주위 어른들도 한마디씩 하니 자기도 더 신경쓰이고 주눅이 든건지 혼자 태연한척 하며 돌아다니는데 그속을 애미인 제가 왜 모르겠어요ㅜㅡ
오늘도 간신히 제가 놀이에 껴줬는데..
이미 그 무리엔 룰이 정해져 있어요.
제가 규칙 설명해 달라고 하고 들어도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데 7살짜리는 오죽하겠어요.
결국 왜 술래가 된지도 모른채로 술래가 되서 계속 뛰어다니다가 지친애한테 그 무리애들이 그러네요.
너 우리 있는데 어떻게 찾았냐며 반칙이라고.
아니 뻥 뚫린 곳에서 소리지르는데 왜 모르겠어요ㅜㅡ
딸애가 과자를 나눠주는데 어찌하다보니 누구 한명이 많이 받았나바요. 그것갖고 왜 쟤만 많이 주냐며 몰아부치는데. ..

우리애 포함해서..
애들이 한명한명은 착해요. 그런데 여러명 뭉치면 어찌나 독해지는지.. 과자 한번 나눠줬다가 결국 울먹이고 오더라구요.

진짜 속상해 죽겠어요.
귀국 하려면 아직도 몇년 남았는데..
그렇다고 안놀릴 수도 없고..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딱 그사람들 뿐이거든요.
지도 속상했는지 집에 와서 엉엉 우는데..
재워놓고 속상해 저도 울었네요.
물론 다른 애들을 탓하는건 아니에요.
누굴 탓하겠어요. 사교성없는 딸애탓이지..
그런데 주눅든 애를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좀더 크면 좋아질까요...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IP : 49.66.xxx.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예
    '15.9.26 11:22 PM (182.224.xxx.43)

    안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해요.
    환경이 바뀌면 아이도 바뀌던데..
    제 경우가 그랬어서... 지금 주눅들어있는 이유를 명확히 파헤치시는 게 중요할 듯 해요

  • 2. ..
    '15.9.26 11:29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것만으로 사교성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요.
    우리 애도 넉살 좋고 아무하고나 친해지는 앤데 가족동반 모임에서 놀러가면 못 껴요.
    형들이 안 껴주니까요.
    하나하나는 무난한 애들인데 텃세를 부려야만 더 친하게, 자신이 더 잘난 듯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고,
    왕따 조장하는 애가 무리의 주동자면 다들 휩쓸려요.
    우리 애는 대안이 없어 한 두살 어린 동생들 데리고 노는데, 형 있는 애들은 형 믿고 개겨요.
    어쩔 수 없이 서너 살짜리 어린 아이들 돌보느라 혼자 바쁘죠.
    심심한 것보다는 애기 보는 게 나은가봐요.
    그래도 축구나 피구같은 단체 놀이를 어른들이 같이 해주면 다같이 잘 어울려 놀아요.

  • 3. . . . .
    '15.9.26 11:29 PM (39.121.xxx.186)

    비슷하거나 조금 더 어린애로 놀리셔야해요.
    그런 외국애는 없나요?
    지금은 발달단계가 차이가 나서 그래요.
    같이 놀아이가 없으면 차라리 엄마가 놀아주세요.
    내년에 학교가면 친구가 생길것이니 몆달만 엄마가
    놀아주세요.
    아이가 먼저 말걸수 있기를 바란다면
    엄마가 먼저 말걸고
    아이가 좀 더 활발하길 원한다면
    엄마가 먼저 활발한 놀이를 제안해요.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혼자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아이가 멍하니 생각하면 말걸어서 방해하지 마시고요.
    이정도면 도움이 될까요?
    시간이 해결해줄거예요.
    무엇이든 해보세요.

  • 4. ㅇㅇ
    '15.9.26 11:32 PM (211.36.xxx.120)

    엄마가 주도해서 큰애들없는 모임도 만들면안되나요
    큰애들있는곳엔 가지않구요
    아직어린데 한동안은 아이를 보호하는것도 필요하지싶어요
    아이들에게 좀친절하게 대해달라고 요구해보셨어요?

  • 5. 원글이
    '15.9.26 11:36 PM (49.66.xxx.26)

    동네가 워낙 좁아서요..
    지금 유치원 친구 그대로 1학년에 올라가요.
    다른 친구 두명중 하나는 같이 잘 놀다가도 언니들만 오면 그쪽으로 가고 다른 한명은 같이 있어도 너무 심심하다며 아예 상대를 안해줘요ㅜㅡ
    나이 어린 동생이라면 터울 많이나는 저희 둘째랑 초등언니들 동생뿐인데 언니들이 동생들 끼고선 노니깐 결과적으로 딱 저희 애둘만 남아요.
    그냥 만나는 수를 줄이고 제가 놀아줘야 하나요...
    앞으로 최소 2년은 더 있어야 하는데ㅜㅡ
    여기서 어찌어찌 지내도 한국 돌아가서도 걱정이네요.

  • 6. 원글이
    '15.9.26 11:40 PM (49.66.xxx.26)

    위에도 적었지만 애들이 무리가 되면 무서워요.
    다른 엄마들이야 말로는 저희애를 걱정하는데 자기들 애는 별 문제없이 잘노니깐 제지가 거의 없어요.
    7살인데 제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보다못해서 딸애 손잡고 무리에 가서 제일 나이 많은 언니한테 우리애도 같이 놀자. 규칙 모르니 설명 좀 해주렴 하고 켜줬는데..

  • 7. ..
    '15.9.26 11:4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계속 어울리면 후유증이 클 걸요.
    아이의 자존감도 더 낮아지고, 엄마가 보호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원망이 커져요.
    그까짓 모임 안 나가면 안돼요?
    그딴 취급을 받는 것보다 대놓고 왕따가 낫지 않은가요.
    어른들끼리만 만난다면 몰라도.

  • 8. ㅇㅇ
    '15.9.26 11:50 PM (211.36.xxx.120)

    지금으로선 아쉬움도 있겠지만. 한국오면 친구 선택의 폭이 넓어질테니 벌써걱정안하셔도 될거같고
    그냥 아이마음 편한게 최고라 생각하고
    매일 천국에 살게 하겠다 마음먹고
    행복하게해주세요
    그빛으로 아이는 강해질거에요
    어디까지 개입해야하는지 모르시겠다해서 드리는말씀인데.
    저는 애가 울먹이며 돌아오면 애손잡고 가서 따져줘요
    양쪽얘기 꼼꼼히 들어보고 표현못하는 우리애 대변해줍니다.

  • 9.
    '15.9.27 12:04 AM (211.36.xxx.120)

    그리고 아이가 놀이에 강했으면 하는맘들보니
    규칙을아예 꿰고 잇더라구요
    슬쩍슬쩍 놀이제안도 하고
    간섭도하고
    심지어 한번씩 같이 뛰어놀기도합니다 ;;
    확실히 도움은되는거같아요

  • 10. 그애들이랑
    '15.9.27 12:24 AM (89.70.xxx.140)

    노는 기회를 줄이시구 친한 친구 초대를 자주 해서 그 애들이랑 어울리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주세요.

  • 11. 나는누군가
    '15.9.27 2:01 AM (175.120.xxx.91)

    저희 아이 다 겪었던 일로서 말씀드리는데요, 지금 귀국 2년차구요, 친구는 이제야 반에서 하나 좋은 친구 사겨서 놀지만 반 친구들이 다 우리 애 좋은 애다 라고는 생각하는 수준이에요. 우리 아이는 사교성이 있지만 너무 순진해서 한국에서 갓 온 집 애들한테 정말 많이 휘둘렸었어서 저는 어느 순간 안 만났어요. 꼭 주재원 식구들하고 놀려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치 마시고 되도록 엄마들 모임에는 엄마들끼리만 아이들 놀이에는 끼지 마세요. 어차피 2년이면 긴 시간도 아니고 아이 자꾸 솔직히 가서 부딪혀라 하는 거 엄청 스트레스에요. 한국 돌아와서도 정말 고생했고 지금까지도 듣는 말이 우리 아이는 요새 애들 같지 않게 딱 고나이때로 행동(좋게 말해 순수한)해서 이쁘다 하더군요. 아직도 못된 애들 분간도 잘 못해요. 휘둘려질 때마다 제가 딱 아이 붙잡고 이야기하는 편이구요, 못되게 구는 애들은 아예 제가 굉장히 무섭게 싸늘하게 대하니 아이가 그걸 이제야 배울만큼 인간관계가 느려요. 그래도 다행인게 습득은 된다는 거구 이 험한 세상 살아남기 쉽지 않겠지만 멀리 보겠단 마음으로 오늘도 아이랑 헤쳐나가는 중입니다. 한국 애들 요새 인성 정말 땅바닥인 집 많아요. 특히 왕따 주도하는 애들 보면 혀를 내두를 만큼 어른한테는 잘하고 뒤돌아서 친구들끼리나 동생들 데리고 있으면 아주 못되게 변하죠. 저는 그런 아이들까지 제가 이뻐해야 할 이유도 못 느끼고 그 아이들 엄마들까지도 같이 시간 보내야 할 이유를 못 느껴서 주재원 생활할 때도 그런 집은 무조건 잘라냈어요. 내 아이가 느리거나 사회성이 모자라다고 그게 남들의 타겟이 되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거거든요. 기다리고 기다리면 분명 아이는 변합니다. 엄마가 자꾸 닦달하고 그런 그룹에 억지로 끼워넣게 하고 하지 마시고 잘 맞는 애들-좀 순한- 끼리 놀리다 보면 아이들도 지 성향 맞는 애, 또 착한 애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자기 편이 만들어져요. 2년이 정말 긴 시간 같겠지만 주재원 그룹에 억지로 얽혀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무조건 내 새끼가 먼저인 법이에요. 그 엄마들도 당연히 그런 마음이구요.

  • 12. ㅇㅇ
    '15.9.27 9:35 AM (115.134.xxx.92)

    왜 꼭 한국아이들하고 놀아야 하나요? 현지 친구나 다른 나라 아이들과 친하게해 주세요.
    한국애들은 좀 영악한 면이 있지만 외국 애들은 대부분 순진하고 어리바리해서 순한애들이
    사귀기 더 좋아요. 아직 몇년 더 계셔야한다면요.

  • 13. 저는 한국에 살지만.
    '15.9.28 12:45 PM (182.215.xxx.8)

    상황은 비슷하네요.
    이게 요즘 한국 아이들의 특징인가 싶을정도에요
    외국사시는분들이ㅜ많으니 물어보면 외국아이들은
    안그런가요?
    아이들 하나하나 보면 괜찮은데
    우리아이도 잘놀고요..
    근데 무리가 되면 정말..ㅠㅜ 순진한 우리아이만 타겟이 되더군요.. 1학년인데 한반에 많아봤자 남자아이 15명 아래인데 그중에 주동자가 그런부류이면 정말 나머지ㅜ아이들은
    그냥 휩쓸리고 본인들은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그 아이 엄마들또한 자기애는 잘 놀았기 때문에 애들 너무 잘놀아서 좋다고
    강한 유대감 형성되어요.
    생일도 늦고 사교성?? 글쎄 이제ㅠ7살 8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사교성을 기대해야 하나요..
    문제는 그런상황이 지속되게ㅠ노출되니 아이가 친구들에 대한 미움마음 트라우마 같은게 생겨요..
    전 그래서 이제 아예 무리지어 노는곳에 아이가 못논다 싶으면
    아이가 혼자하더라도 즐거워 하는 놀이로 전환시켜요
    아이 사교성 때문에 일부러 몰려다니며 엄마들 사귀고 했는데 어짜피 아이들은 아직 어리니 암들 신경쓰고 님 아이들 신경쓸 시간에 내 아이와 차분히 내실을 다지자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정말 다른 아이들 나쁘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이상해요.. 놀이문화가... 반 아이들 전체가 다 싸움놓이 전쟁놀이 하니 그중에 적이 꼭 한명씩은 생기는거 같고..
    님 아이가 사교성이 떨어진다기 보다
    그 놀이문화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도 속앓이 하는중이라.. 참.. 멀리서 원글님은 더 힘드시겠네요. 그런데 이때 중요한건 아이들 시간지나면 누구랑 놀았는지 기억도 안날테고.. 그냥 감정만 남잖아요...
    혼자놀든 같이 놀든 즐거운 감정위주로 남길수 있도록 하자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655 봉천동, 상도동 치과 추천해 주세요~ 2 치과 2015/10/05 2,861
487654 이것 좀 심각한 거 같아요. 2012년 정권에서.... 2 뭐이런 2015/10/05 1,171
487653 “급식비 안 냈으면 밥 먹지 말라” 충암고, 급식비 4억 빼돌려.. 5 세우실 2015/10/05 1,001
487652 [단독] 국정원, 국책연구기관에 직원 파견 왜? 3 KCIA 2015/10/05 639
487651 가볍고 따뜻한 이불추천 부탁드려요 3 레이니 2015/10/05 2,910
487650 애인있어요에서 김현주죽음과 시아버지 공형진 1 애인있어요 2015/10/05 2,624
487649 남편한테 카톡으로 욕을 했네요 15 몰라 2015/10/05 5,392
487648 설악산 케미블카 찬성하시나요 ? 4 호호맘 2015/10/05 822
487647 코스트코 과일도 환불가능한가요? 4 환불 2015/10/05 2,321
487646 4억으로 목동가기... 무리인가요 7 후아 2015/10/05 3,825
487645 국립대 총장들 “역사 국정화 반대” 3 세우실 2015/10/05 598
487644 일본 잡지중에 커리어 우먼용 잡지 제목좀 알려주세요 4 일본 잘 아.. 2015/10/05 904
487643 [단독] 검찰, 한명숙 9억 추징 전담팀 가동 .. 전두환 이어.. 6 무시라 2015/10/05 1,372
487642 진짜 독고영재는 어디에 5 애인 있어요.. 2015/10/05 3,511
487641 학교에서 핸드폰 압수 당한 고 1 아이..그런데.. 14 고민 엄마 2015/10/05 5,119
487640 한그루? 32 평범 2015/10/05 18,118
487639 진공포장기? 비닐접착기? 사용하시는 분~ 3 *^^* 2015/10/05 2,292
487638 가방좀 골라주세요 블랙 2015/10/05 553
487637 생일상 메뉴 좀 봐주세요 3 초보 2015/10/05 1,640
487636 ᆞᆞᆞᆞᆞᆞ 3 김흥임 2015/10/05 870
487635 2015년 10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5/10/05 563
487634 50대 넘어서 제대로 인격을 유지하는 남자는 정말 드물죠? 4 ….. 2015/10/05 2,771
487633 (크라우드펀딩, 대중모금) "사명" 대하다큐영.. 81570프.. 2015/10/05 447
487632 현실을 도피하고싶은데 1 .. 2015/10/05 1,112
487631 씽크대 상판 색깔 어떤게 실용적이에요 17 ... 2015/10/05 10,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