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자랐고 엄마도 서울
아버지 고향은 전라남도에요.
그래서 어렸을 때 방학이나 명절이면 큰아버지댁에
늘 가곤 했었거든요.
큰아버지댁은 농사를 지으셨고 딱 시골농가 마을이었어요.
논이 펼쳐진 포장안된 길을 차타고 가면 주황 파랑 이런
지붕을 얹은 단층 농가주택들이 있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도가가 있고 개를 키우고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니었던^^;
집 뒤로는 대나무숲이 있었던 것 같구요.
그래서 제 기억 속 시골이라고 하면 농사짓는 마을 이미지가
딱 떠오르거든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경상도 사람이에요.
남편하고 대화를 하다보니 남편 머릿 속의 시골이미지는
산골, 산속 마을 , 깊은 숲속에 열 몇 가구 모여사는.. 이런
이미지더라구요.
시골이나 촌동네에서 왔다 말할려면 완전 깊은 숲속 마을
깊은 계곡 이런 데에서 와야 명함 좀 내밀 수 있다고요.
그 말을 들으니 진짜 새롭더라구요. 아 정말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긴 예전에 티비에서 호주 어린이들한테 산 그려보라니까
ㅡ 일자로 그렸다는 (호주는 산이 없으니) 걸 본 적 있는데
다들 자기가 보고 큰 거 위주로 생각하니까요.
이 좁은 나라에서도 보고 듣고 경험한 거에 따라 다른 기억을
가지는 걸 알게되니 신기해요 ^^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 기억 속의 시골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 조회수 : 639
작성일 : 2015-09-25 20:12:52
IP : 116.40.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5.9.25 8:34 PM (125.180.xxx.9)산속을 아무리 걸어도 사람을 만나지 않는 곳 그런 곳이 시골이겠죠
전 그래서 등산 안가요2. 저는
'15.9.25 8:43 PM (175.209.xxx.160)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 경기도에 있는 고모댁에 갔었는데 버스를 타고 갔구요 허허벌판?에 고모댁이 젤 컸고 그냥 1층 기와집? 뭔지 잘 모르겠어요. 마을 안쪽으로 좀더 들어가면 약간 작은 집들이 모여 있었고 동네 아이들하고 재밌게 놀았어요. 갑자기 그때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네요. 우리 고모 이제 세상에 안 계시는데 ㅠㅠ
3. 오잉
'15.9.25 11:06 PM (175.116.xxx.216)저는 할머니댁..앞에 논이랑밭있고 양계장있고.. 부엌에서 아궁이에 짚으로 불때고 겨울엔 볏짚단으로 본부만들어서놀고..눈오면 비료포대타고 놀던기억.. 화로에 숯담아 고구마구워먹고 푸세식화장실 들어갈때마다 빠지면어떡하지? 걱정하고.. 그시절 너무그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85062 |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엄마라고 좋아해 주네요. 2 | eo | 2015/09/26 | 1,377 |
485061 | 부러우면 지는 거다.근데..부러워요 | 마음의평화 | 2015/09/26 | 1,354 |
485060 | 쿨톤? 웜톤? 블러셔? 8 | ㅇㅇ | 2015/09/26 | 2,833 |
485059 | 갈비찜에 다크초콜릿 넣어도 될까요. 16 | rr | 2015/09/26 | 5,316 |
485058 | 새누리는 악재만있음 지지율이 상승해요. 6 | 이상하네요 | 2015/09/26 | 1,051 |
485057 | 저는 작은집 며느리 인데요 49 | 작은집 | 2015/09/26 | 5,368 |
485056 | 면세에서 샤넬목걸이 얼마하나요? 5 | .. | 2015/09/26 | 4,072 |
485055 | 돌아가신분이 문밖에서 물달라 두드리는꿈 4 | ## | 2015/09/26 | 2,580 |
485054 | 노처녀 연애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49 | 악 | 2015/09/26 | 6,206 |
485053 | 노무현 대통령의 집중력 2 | 그립다. | 2015/09/26 | 1,635 |
485052 | 서울우유에서 나온 "드링킹요거트-T"로 요플레.. | 행운고래3 | 2015/09/26 | 617 |
485051 | 나이먹을수록 못되지나요? 12 | 궁금 | 2015/09/26 | 3,756 |
485050 | 이런 것도 편식인가요? 4 | ... | 2015/09/26 | 830 |
485049 | 백선생 다시보기 추천해주세요 | ... | 2015/09/26 | 685 |
485048 | 아우라랑 실제 성격이 괴리된 경우 2 | 흠 | 2015/09/26 | 1,686 |
485047 | 일본 젊은이들 군대 끌려갈수밖에 없겠네요 5 | 음 | 2015/09/26 | 1,818 |
485046 | 엄마가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모셔오고 싶어하세요. 34 | 어떡하지 | 2015/09/26 | 8,450 |
485045 | 한남동 사건은 엄마도 엄마지만 아들이 제일 나쁘네요 4 | ........ | 2015/09/26 | 4,628 |
485044 | 호텔에 자주 가는 부부 49 | ㅇㅇ | 2015/09/26 | 13,938 |
485043 | 카프리맥주 네 병째.. 8 | 바람처럼 | 2015/09/26 | 1,679 |
485042 | 오늘 내가 생각한 것, 조금의 깨달음 6 | 오늘 | 2015/09/26 | 2,165 |
485041 | 중요한 시험날 아침 개똥을 밟았어요 ㅜㅜ 4 | 실없지만.... | 2015/09/26 | 3,810 |
485040 | 전세금 계좌이체할건데 영수증 꼭 써야하나요? 1 | ㅇㅇ | 2015/09/26 | 2,202 |
485039 | 올림픽공원 주변 잘 아시는 분이요 2 | 이런저런 생.. | 2015/09/26 | 1,079 |
485038 | 한국은 이제 추석이라는데 안부전화도 안하고 있는 딸. | 불효녀 | 2015/09/26 | 1,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