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운 받는 아이디를 공유하는데, 드라마를 다운 받으러 들어갔다가 전에 받았었나? 갑자기 헤깔려서 내가 받은 파일 목록 메뉴에 들어갔어요.
평소엔 다운도 남친이 다 받아 주기 때문에 거의 들어갈 일도 없는데 오늘 따라 보고싶은데 파일을 찾지를 못해서 들어가봤는데, 받은 파일 목록에 제목을 읽기에도 거북한 이상한 동영상 다운 받은 내역이 너~~~~~~~무 많은 거예요.
남친은 집에서 일을 해서 그런지 제가 출근해서 일하는 그 오전 시간에 무려 20개도 넘게 다운을 받았더라고요.
파일 용량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아주 큰 것 까지 제목 읽은 제 눈이 다 더러워 지는거 같은 이상한 제목들의..;;
뭐 야동 보는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아닌데,
우리 커플이 오래 사귀에서 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성관계에 남친이 완전히 관심 없게 된것이 벌써 몇년 됐거든요.
제가 조르고 달려들면 하긴 하는데 남친이 일도 많아지고 스트레스 많아진거 제가 알아서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이해하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관심 없고 제가 졸라야만 하면서 이렇게 야동을 많이 보고 (야동 보고 쿨쿨 자진 않았겠죠? 알아서 힘 뺐을거 아닌가요?) 혼자 그러고 있었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기분이 나쁘고,
두번째로는 평소에 야동이나 카톡으로 이상한거 온거 보여주면 쳐다도 안보고 관심 없다 하고 이런 얘기 하면 그런게 있냐면서 모른척 하고 정말 정말 무심하게 행동했었거든요. 그런 사람이 이렇게 다운 받고 혼자서 집에서 엄청나게 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까 어이가 없네요.
전 정말로 처음에 목록을 보고 시간이 11:53 뭐 이런식으로 나와있길래 당연히 밤시간이라 생각하고 그시간에 남친이랑 제가 함께 있었던 날이어서 이거 누군가가 아이디를 도용해서 쓰고 있구나! 어떤 도둑놈이!! 하는 생각으로 (한치의 의심도 못하구요 ㅠㅠ) 남친한테 방금 카톡해서 이거 누군가가 도용해서 쓰고 있다고 아니면 혹시 친구랑 같이 쓰냐고 용량이 너무 크다고 이상항 동영상이. 어찌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보냈는데,
카톡 보내놓고 다시 보니 오전시간인거죠..................................하아.............................ㅠㅠ
나랑 하는건 피곤해서 관심 없고 이런거나 보고 있었냐고. 당췌 쿨해 지지가 않는 다고 메세지 보내고 말았네요.
지금 남친은 고객하고 저녁 중인데 진짜 저도 너무 놀래가지구 아무말을 안할수도 없었고, 아 정말 미치겠네요.
이따가 얼굴 볼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의 솔직한 마음은 우선 기분은 나쁜데.
남친도 당황해 있을 것 같고. 왠지 술마셨다고 하면서 어물쩡 넘어가려고 할 것 같기도 하고.
못보게 할 도리는 없잖아요? 이거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 방법일까요 ㅠ
남친하고의 사이는 (성관계 빼고-_-) 아주아주 좋았거든요. 항상 저를 많이 생각해 주고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인데.
(물론 성관계 빼고요 -_-)
아 정말 미치겠네요. 처음엔 너무 놀래서 정말 입을 다물지를 못했어요 하아....
어쩌다 한두편 보는 거였으면 저도 같이 보자고 했을건데 이건 아니자나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