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좀 넘게 열심히 일했어요
매일 아침 저녁 사십분가량 걸어서 출퇴근하면서
몸 사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
매일 똑같은 옷에 스킨에 선크림만 바르고
백화점이나 마트도 가지않고
사야하는 것이 있으면 동네 작은 마크가서 그 물건이 있는 곳에 직지
바로 돌아 나왔어요
낙이라고 하면 한달에 한 두번 치킨에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는것
그리고 시외버스타고 한번씩 낯선 곳에 가서
그곳 바람 맞으며 걸어 다니는 것이 다였어요
늦게 마치는 날은 걸으면서도 선잠이 드는 것 같은 날도 있었지만
적금 통장보며 참으며 일했어요
여기서 보면 정말 억억 거리지만
제겐 정말 큰 돈이기도 했으니까요
며칠 전 일년짜리 적금이 만기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그래 나 정말 장하다 칭찬했었죠
그런데 오늘 일자리가 끊어졌어요
적금이 끝나고 실직하게 되어 다행이라 여겨야겠죠ㅜ.ㅜ;;;
명절 끝나고 바로 며칠 출석수업때문에 출근 못하게 되었다하니
직장 사정도 마침 좋지 않다고...쩝@@
추석을 앞두고 갑자기 이렇게 되니
눈이 마구 감기는 피곤 속에서 이게 꿈이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막들고^^;;;;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며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읽으며 명절을 보내고
다시 일자리 구해야겠어요
열심히 살았으니
또 좋은 일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