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리해놨는데 잘 안먹으면..왜 안먹냐 물어보세요?

물어보세요..? 조회수 : 1,752
작성일 : 2015-09-23 20:50:13
친정엄마가 요리자부심이 좀 있으시기도 하고 워낙 말하시는거 좋아하기도 하세요..
새로운 반찬이나 음식 하나 만드시면 설명을 하세요..
일반적이지 않은 토속음식이나 나물도 어디서 그렇게 드셔보셨는지 만들어서 올리시기도 하구요..

이게 원재료는 어디서 어렵게 구했고 유래가 어떻고 어느지방음식이고 어떻게 만들고..
예전엔 아빠가 대상이셨고 그담에 자식들... 요샌 사위인 제 남편이 타겟이예요..
일년에 몇번 안보는데 식사자리에서 부담스럽다고 그러지 마시라해도 습관이 되신듯 깜박하고 설명하세요..
그러니 남편은 입에 안맞아도 맞나다고 먹어야하고 본인 생각만큼 잘 안먹으면 어디가 입맛에 안맞냐고 후기도 꼭 물어보세요..ㅜ
결혼전엔 식구들이 잘 안먹으면 맛만 좋구만 안먹는다고 아빠랑 제게 뭐라고 하시기도 하고...(목소리도 크십니다...손도 크시고..)

아뭏튼 저는 그게 싫었나봐요..
손도 작고 딱 먹을만큼 사서 그날 그날 요리..
새로이 만든거 올려도 설명하거나 맛을 물어보는일이 없어요..
맛있게 잘 먹으면 기억해뒀다 다시 하고 내입엔 맛있어도 손안대면 속으론 좀 서운해도 왜 안먹냐 뭐가 부족하냐 절대로 안물어봐요..
그리고 남편상에 그 음식은 거의 다시 안올라가죠
그렇다고 음식맛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남편도 아니고요..
제가 밥먹는데 이러쿵 저러쿵하는게 싫어서 아예 아무말 안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그 얘길 하니 자기도 안먹으면 뭐가 부족한지 물어보고 고쳐서 올린다네요..
조금만 바꾸면 잘 먹을수 있을수도 있는데 어찌 그리 소통없이 사냐며...
제가 말이 좀 없는편인데다가 남편이나 저나 음식가지고 이러쿵 저러쿵하지를 않아서..

별것 아닌 질문입니다마는 어떻게들 하고 사시나요..?^^
IP : 117.111.xxx.17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타
    '15.9.23 8:51 PM (117.111.xxx.171) - 삭제된댓글

    죄송.....

  • 2. ㅎㅎㅎ
    '15.9.23 8:55 PM (180.228.xxx.26)

    어머니가 요리에 자신감이 있으신거에요
    내가 한 음식이 맛있는데 맛없을리가 없는데
    뭐가 이상한가? 궁금해서 물어보고 수정하는거지요
    자신없는 사람은 안먹네~맛없나보다~다음엔 안해야지 이러고 마는거구요
    그리고 요리를 내놓고 원산지부터 성질부터 조리법까지 조목조목 설명 들으면
    내가 귀한걸 먹는거 같고 더더더 맛있게 느껴지지요
    고급요리먹으면 꼭 설명해주는 집이 많잖아요 아님 메뉴판에 구구절절 써놓던가요
    어머니가 아주 매력적이신데요?ㅎㅎㅎ
    음식장사하셨어도 대박 나셨을 듯ㅎㅎㅎㅎ

  • 3. dddd
    '15.9.23 8:57 PM (121.130.xxx.134)

    그냥 적당히 하고 살아요.
    저희 친정엄마는 그런 공치사를 안 하신 분이라서 제가 치를 떨며 그런 걸 싫어하고 그런 건 없어요.
    힘들게 한 요리 안 먹으면 물어보긴 하죠.
    왜 안 먹냐고.
    그리고 맛있으면 맛있다고 리액션을 하라고 요구해요.
    그래야 다음에 또 해주는 거라고.

  • 4. ~~
    '15.9.23 8:59 PM (112.154.xxx.62)

    울시어머님 요리 못하시는데
    원글님 엄마 같으세요
    양념 다 얘기하고 조리법얘기하고 맛있냐 확인..
    한결같이 그냥그래요
    근데 맛없다할수있나요?
    여튼 저는 완전반대 스탈..

  • 5. 요리보다도
    '15.9.23 9:00 PM (218.235.xxx.111)

    친정엄마가 그러면
    딸들은 반대로 되는듯....

    요리이야기는 아니지만
    엄마가 혼자 아이넷을 키우느라..
    잔소리 엄청났어요.
    잔소리뿐만이 아니라, 험한말도 많이 하고......하여간 잔소리에
    우리는 질려버려서,

    언니와 저는 ...식구들에게 잔소리 별로 안해요.
    하도...질려서...

    그리고 요리는....해놔도...사실 왜 안먹늕 알지 않아요?
    그리고 저의 경우는
    식구들이 안먹으면
    안먹을래? 하면

    못먹겠다 라든지
    안먹는다..라든지 하면
    바로 버리고...그다음엔 그 요리는 잘안해요..

  • 6. 어머
    '15.9.23 9:00 PM (117.111.xxx.170)

    ㅎㅎㅎ님 정확..
    제가 요리 잘못하고 자신감이 없는거 맞아요 .ㅎㅎ
    그러고보니 맛없는데 억지로 먹는걸까봐 못물어보고 있던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긍정적이세요
    저희 엄마가 읽으심 좋아하실 댓글이여요
    그러나 엄마의 수다 유전자를 못이어받은 저는 그냥 좀 조용히 먹고싶을 뿐이지요 ..^^

  • 7. 아..
    '15.9.23 9:02 PM (1.242.xxx.179)

    제가 그런 스탈인데 그게 남들에겐 그리 부담스러운 건 가요?
    자연산이고 어떤 땅에서 키운거고 영양가가 어떠해서 몸에 어디가 좋다
    설명하면 좀 더 챙겨 먹을 거 같아 꼭 설명해 주는데..ㅡ..ㅡ
    앞으론 좀 삼가해야 겠네요.

  • 8. 부담스러운
    '15.9.23 9:17 PM (223.62.xxx.9)

    엄마 st이네요

  • 9. 아줌마
    '15.9.23 10:57 PM (157.160.xxx.70) - 삭제된댓글

    자기가 한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다 좀 떨었기로 뭐 그게 예의를 따질 문제도 아닌 것 같구만요. 뭐 나쁜 소리 하는 것도 아니고... 아주 귀여우시구만... 별게 다 부담 스럽네요

    같이 앉아 아무 말도 안 하고 밥만 먹는 것은 진짜 예의에 어긋 난 건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뭐 화난거 있나 할 정도로... 그런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 10. 나나
    '15.9.23 11:19 PM (121.166.xxx.239)

    전 어머님 같은 스타일 좋아해요^^; 특히 유래라던가 만든 방법 재료설명 듣는거 진짜 좋아해요;; 들으면 그 음식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맛이 좀 없어도 몸에는 좋겠지 이런 기대도 들구요.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 11. 점둘
    '15.9.24 8:13 AM (223.62.xxx.29)

    시트콤 캐릭터 같고 재밌지 않나요?
    저라면 난처한 남편과 진지한 엄마 보며 웃을 거 같아요
    제 남편이라면 장모님 사랑에 부흥 하려고 굶고 갈 거 같은데 ㅎㅎ

    저는 신메뉴나 좀 맛있게 되었거나 정성을 많이 들였거나 그랬을 때
    옆에서 빼꼼히 보고 있다 어때 어때? 물어요
    그러다 별루라 그러거나 간이 짜다 뭐가 어떻다 그러면
    막 신경질 내는 타입이에요 ㅋㅋㅋㅋㅋㅋ
    맛있다 그러면 마구마구 설명하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라도 식구들이 맛없다 하면
    저도 갑자기 맛없어져요. 이거 되게 신기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796 급질) 냉동 동태전 부치는 거요,,,물에 행구나요? 5 요리 2015/09/26 5,615
485795 원래 엄마랑 딸은 잘 싸우나요 26 Kk 2015/09/26 4,053
485794 꿈해몽 좀 부탁드려요 (신발 관련...) 1 궁금 2015/09/26 942
485793 청소도 요요가 와요T.T 얼마나 매사에 부지런해야 할까요 3 작심3일 2015/09/26 1,955
485792 박원순은 얼마나 깨끗한 사람이길래 국가기관이 아무 문제없다고 6.. 6 ... 2015/09/26 2,014
485791 아들이 어렸을 때 했던 정말 어이없는 생각 3 ㅋㅋㅋ 2015/09/26 1,662
485790 어제밤 꿈 2 지갑잃어버리.. 2015/09/26 649
485789 비과세 일반과세 차액 아시는 회원님 계실까요? 1 새마을 금고.. 2015/09/26 1,027
485788 어제 저희 아들을 때린 아이가 오늘 사과하러 온다고 하는데요.... 49 중2아들 2015/09/26 4,456
485787 박원순, 며느리 지도교수까지 협박하다니... 49 국정원 2015/09/26 5,772
485786 초3 둘째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너무 웃겨요.^^ 2 123 2015/09/26 1,501
485785 변기청소하다 수세미가 빠졌어요 2 변기 2015/09/26 1,852
485784 동거차도 벼랑위 세월호 아버지들의 추석 3 잊지말아요 2015/09/26 815
485783 고속버스 의자 뒤로 제끼면 안되나요 48 2015/09/26 10,794
485782 당장 10시간후 출국인데 집 비울때 체크할 사항 뭐있죠? 15 번개 2015/09/26 2,395
485781 재난문자 수신 안받고 끄기 8 방금 2015/09/26 1,559
485780 토란 냉동해도 될까요? 2 시원한 2015/09/26 1,701
485779 테라마이신 안연고와 비슷한 약이 뭐가있을까요? 3 군인엄마 2015/09/26 7,698
485778 직구사이트에서 구매햇는데ㅠ주문취소관련 6 kimjy 2015/09/26 1,215
485777 추석 당일 일반 식당 영업할까요? 49 may16&.. 2015/09/26 1,618
485776 영어 고수 되시는 분들 좀 봐주시길 (번역관련) 4 ........ 2015/09/26 1,223
485775 치매노인들은 요양원보다 집에 있길 원하나요? 48 궁금 2015/09/26 7,463
485774 잘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엄마라고 좋아해 주네요. 2 eo 2015/09/26 1,417
485773 부러우면 지는 거다.근데..부러워요 마음의평화 2015/09/26 1,396
485772 쿨톤? 웜톤? 블러셔? 8 ㅇㅇ 2015/09/26 2,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