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핍이 선물인지도 몰라요

...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5-09-23 10:06:48

오늘 출근길에 문득 든 생각인데...

결핍이 어쩜 선물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제가 감정이 풍부하고, 오락가락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평정심 유지를 위해

운동도 하고, 좋은 책도 많이 보고, 말씀도 듣고, 절 수행도 해요(10년 넘었네요)

사람들은 절 보고 그래요

"00씨 참 차분하시네요." "00님 만나면 맘이 고요해져요."

그럴 때마다 손사래쳐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래요. 제가 정말 차분하고 고요한 성격이었다면

이런 평정심 갖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요

타고났으니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


일례로, 저랑 친한 친구 중에 한 친구는

얼굴이 정말 못 생겼어요.

그런데 성형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요즘 보면 빛이 나요.

옷도 자기 체형 보완해서 잘 입고,. (미적 센스는 있어서 컬러감이나 스타일 이런 거는 정말 잘 매치해서 입어요.)

향수도 정말 은은하게 잘 뿌려서 옆에 있음 기분 좋아져요(제가 비염이 있어서 향수 뿌리는 사람 싫어함에도)

그리고 애교도 참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남자들이 넘어가는 듯 ㅋ

그 친구를 봐도

이 친구가 정말 미인이었다면 이렇게 자기를 아름답게 만들어갈까 싶더라고요.

또 도도하지 않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니, 사람들도 이 친구 곁에 많고요


여튼 기왕이면 좋은 팔자에,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때론 조물주가 그 한 사람에게 결핍의 홈을 파 놓아서

그 위에 꽃을 키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걸 자기식대로 보완해 나가면...

또 그 나름의 개성이 되고... 자기 인생 퍼즐의 유니크한 한 조각이 되니까요... ^^

IP : 59.6.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
    '15.9.23 10:15 AM (1.245.xxx.168)

    참 좋은 글이네요!!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운다
    참 멋진 구절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MandY
    '15.9.23 10:30 AM (121.166.xxx.103)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우다 좋은 구절이네요^^

  • 3. 오늘을열심히
    '15.9.23 10:31 AM (121.184.xxx.139)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결핍을 꽃으로 승화시켰군요

  • 4. ..
    '15.9.23 10:43 AM (223.62.xxx.197)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꽃으로 피워내느냐 결핍으로 인생을 갉아먹느냐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더군요.

  • 5. 원글님과
    '15.9.23 10:45 AM (182.224.xxx.43)

    친해지고 싶네요.^ ^

  • 6. 호야엄마
    '15.9.23 11:41 AM (175.205.xxx.54)

    정말 좋은 글이에요 원글님 마음이 예쁘네요

  • 7. 결핍
    '22.2.9 4:54 PM (121.190.xxx.58)

    저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5972 저처럼 꿈을 자주 꾸는 사람?? 12 ~~~ 2015/09/25 2,979
485971 저 지금 홍어 한접시에 술 한잔 하는데요. 20 밥먹었냐 2015/09/25 2,742
485970 꼬막. 냄새가 이상한데 먹지 말까요? ㅠㅠ 2 나라냥 2015/09/25 2,459
485969 대구경북남자별로글 삭제됐나요? 49 ??? 2015/09/25 1,874
485968 명절안지내는게 이렇게 사람을 홀가분하게 만드나 49 ... 2015/09/25 2,301
485967 내일도 은마상가10시부터 영업하나요? 4 명절음식 2015/09/25 2,745
485966 문재인 "천정배의원은 제 상대가 아닙니다" 14 속이션하네 2015/09/25 2,124
485965 분식집 쫄면 양념장 어떻게 만드나요? 6 ㅠㅠ 2015/09/25 2,530
485964 버킷리스트 공유해봐요... 49 지금 2015/09/25 1,429
485963 선생님과의 관계 도에 지나친가를 읽고... 66 이해가 안가.. 2015/09/25 5,726
485962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입니다. 1 맘아프다. .. 2015/09/25 811
485961 해몽 잘 하시는 분 계실까요? 13 바람처럼 2015/09/25 1,536
485960 다시마 간식 믿을만한 것 소개 좀요!! 1 /// 2015/09/25 991
485959 세월호528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올해안에 가족품에 안기시게.. 9 bluebe.. 2015/09/25 694
485958 약국 낼 문 2 약국 2015/09/25 768
485957 강아지는 1년지나면 더이상안자라나요? 9 성견 2015/09/25 1,698
485956 미국라디오 매일들으면 영어 느나요 49 궁금 2015/09/25 3,548
485955 어린아이들 데리고 꼭 성묘가야할까요? 12 걱정 2015/09/25 1,740
485954 후두염 약을 먹어도 열이 안떨어져요 정상인가요? 4 아프냐 2015/09/25 1,829
485953 나와 남편의 입장차이 누구의 생각이 맞는지 알려주세요 49 2015/09/25 4,931
485952 찹쌀은소화가 되고 멥쌀은 소화가 안되요 1 ㅇㅇ 2015/09/25 934
485951 송편 얼마나 사가야... 7 ^~^ 2015/09/25 1,441
485950 시누이와 동서 누가 더 힘든가요 5 ㅇㅇ 2015/09/25 2,936
485949 죄송해요, 총선에 대해서 여쭈어요 6 /// 2015/09/25 689
485948 뽕쟁이 남자친구 데려와서 울며불며 결혼한다고 하면? 2 뽕간도 2015/09/25 2,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