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핍이 선물인지도 몰라요

...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5-09-23 10:06:48

오늘 출근길에 문득 든 생각인데...

결핍이 어쩜 선물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어요


제가 감정이 풍부하고, 오락가락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평정심 유지를 위해

운동도 하고, 좋은 책도 많이 보고, 말씀도 듣고, 절 수행도 해요(10년 넘었네요)

사람들은 절 보고 그래요

"00씨 참 차분하시네요." "00님 만나면 맘이 고요해져요."

그럴 때마다 손사래쳐요.

그런데 돌아보면 그래요. 제가 정말 차분하고 고요한 성격이었다면

이런 평정심 갖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고요

타고났으니 노력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


일례로, 저랑 친한 친구 중에 한 친구는

얼굴이 정말 못 생겼어요.

그런데 성형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요

요즘 보면 빛이 나요.

옷도 자기 체형 보완해서 잘 입고,. (미적 센스는 있어서 컬러감이나 스타일 이런 거는 정말 잘 매치해서 입어요.)

향수도 정말 은은하게 잘 뿌려서 옆에 있음 기분 좋아져요(제가 비염이 있어서 향수 뿌리는 사람 싫어함에도)

그리고 애교도 참 많아요 ㅎㅎ 그래서 남자들이 넘어가는 듯 ㅋ

그 친구를 봐도

이 친구가 정말 미인이었다면 이렇게 자기를 아름답게 만들어갈까 싶더라고요.

또 도도하지 않고 상대를 편안하게 하니, 사람들도 이 친구 곁에 많고요


여튼 기왕이면 좋은 팔자에, 일이 술술 잘 풀리면 정말 감사하겠지만

때론 조물주가 그 한 사람에게 결핍의 홈을 파 놓아서

그 위에 꽃을 키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걸 자기식대로 보완해 나가면...

또 그 나름의 개성이 되고... 자기 인생 퍼즐의 유니크한 한 조각이 되니까요... ^^

IP : 59.6.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
    '15.9.23 10:15 AM (1.245.xxx.168)

    참 좋은 글이네요!!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운다
    참 멋진 구절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2. MandY
    '15.9.23 10:30 AM (121.166.xxx.103)

    결핍의 홈에 꽃을 피우다 좋은 구절이네요^^

  • 3. 오늘을열심히
    '15.9.23 10:31 AM (121.184.xxx.139)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결핍을 꽃으로 승화시켰군요

  • 4. ..
    '15.9.23 10:43 AM (223.62.xxx.197)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꽃으로 피워내느냐 결핍으로 인생을 갉아먹느냐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더군요.

  • 5. 원글님과
    '15.9.23 10:45 AM (182.224.xxx.43)

    친해지고 싶네요.^ ^

  • 6. 호야엄마
    '15.9.23 11:41 AM (175.205.xxx.54)

    정말 좋은 글이에요 원글님 마음이 예쁘네요

  • 7. 결핍
    '22.2.9 4:54 PM (121.190.xxx.58)

    저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083 안철수 朴 대통령, 청년 일자리 아닌 심복 일자리에만 관심 8 무지개 2015/11/11 746
499082 밥해야하는데 아기땜에 꼼짝을못하네요ㅠ 15 kima 2015/11/11 2,667
499081 패키지여행 조언 8 행복 2015/11/11 1,964
499080 자낙스 - 신경안정제? 복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5 건강 2015/11/11 5,696
499079 보쌈고기가 질기네요 ㅜ 3 난감 2015/11/11 579
499078 놀림받는 아이 촬영한 동영상 보셨나요? 2 지나가다 2015/11/11 1,140
499077 남자들의 폭력성은 어떻게 알수있나요? 박상민사건.. 2 둥ㄷㄷ 2015/11/11 2,152
499076 폐렴이 열없이도 오나요? 4 바다 2015/11/11 2,943
499075 페이스북 가입했는데요, 문의좀 드려요. 6 . 2015/11/11 820
499074 월세사는데 집주인이 연락이 안되네요.. 3 연락 2015/11/11 1,659
499073 중고폰을 알아보고 있는데 급에 대해서요.... 3 중고폰 2015/11/11 643
499072 [타임]이 '투사'와 '독재자 딸'로 다룬 두 인물의 '오늘' 1 샬랄라 2015/11/11 541
499071 메이컵 포에버 프레스드 파우더 샀어요. 2 say785.. 2015/11/11 2,308
499070 고3학부모님들, 수능 보는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주시나요? 49 ... 2015/11/11 3,133
499069 마지막 시간 제2 외국어 안보고 나와도 되나요? 4 수능시험 2015/11/11 3,311
499068 기미는 방법 없나요? 6 궁금 2015/11/11 3,898
499067 메갈리아?란 사이트는 누가 만든건가요? 15 안드로로갈까.. 2015/11/11 6,855
499066 새로 인테리어 해도 표도 안날것 같아요 3 ^^* 2015/11/11 989
499065 수능 시험 끝나면 바로 나오나요? 4 수능 2015/11/11 1,341
499064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명훈악마 2015/11/11 1,238
499063 1억으로 집구하려는데 서울에서 가능할까요? 10 방이요ㅠㅠ 2015/11/11 2,385
499062 백화점 렉스퍼 목도리 교환될까요? 2 ㅇㅇ 2015/11/11 934
499061 감정치료 부담 2015/11/11 375
499060 내일 처음으로 제주도 가요. 뭘 챙겨갈까요~ 7 들뜸 2015/11/11 1,482
499059 '친일인명사전' 드골 대통령 손에 들렸더라면? 샬랄라 2015/11/11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