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낚시가 취미인 남편을 둔 아내분들께 여쭤봐요.

sk 조회수 : 2,805
작성일 : 2015-09-22 01:49:55

낚시가 계절별로 어종이 다르잖아요.

제 남편은 방 하나가 낚시 용품으로 가득 찼어요...

낚싯대도 여러개 세워져 있기도 하고 눕혀져 보관되어 있기도 하고요...

루어미끼니 여러가지 미끼 만드는 재료 하며 ....그물망 같은 걸 벽 한쪽에 설치하고 주렁주렁 걸어도 놨어요.

미끼 같은 거 사면 돈 많이 든다고 직접 납으로 철근으로 틀을 만들어서 만들기도 하고 ...하여튼 집에 있으나 나가서 일을 하나 온통 머릿속엔 낚시 생각뿐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그냥 투명인간.

낚시도 점점 범위가 확대되는 것 같아요..

이젠 지깅 낚시도 한다고 또 뭘 산다고 하네요...

미끼며 장비며 이미 사놓은 거 소비하는 쪽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하고 더이상은 도구나 재료 늘리지 말라고

해도 전혀 제 말은 안들리나 봐요...

정리나 잘 하면 몰라요..

온통 방바닥에 쓰레기며 도구며 갖가지 재료며 늘어놓아서 완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거 제가

우격다짐으로 통을 마련해서 담아 두니 좀 사람 기거하는 방꼴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하루 이틀만 제가 청소 ,정리 안하면 난장판 되어 버려요.

남편은 태생적으로 청소나 정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 같더라고요...

무언가를 하고나면 뒷정리는 전혀 안하고 하던 그대로 놔둬요..그 뒤에 또 하고 또 하고 그러면 금세

난장판 되죠..

이불도 개는 일이 없어요...밟고 다니고 그대로 거기서 먹고 자고...장소만 방이지 꼭 하는 행동은

길거리 노숙자 스타일...

기본 정리정돈도 안하니 제가 관여를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먼지도 너무 많이 쌓이고...발디딜 데가 없을 정도로 만들어 놔요...너무너무 복잡했죠..

다른 남편들도 낚시를 즐기면 이렇게 너저분하게 늘어놓고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서 방 하나 가득 채우는지..

우리 남편만 유난 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지금 마련해놓은 장비나 도구들만 사용해도 평생 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엔 너무 많거든요....

정말 다 갖고 나가서 혼자 낚시나 즐기며 살라고 하는데 그 말도 안들어요.

짐은 늘리기만 하고 전혀 전혀 정리나 버리기를 안해요....이십년 가까이 살면서 물건을 버리는 걸 단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오로지 사서 쌓기만 할 뿐..그 짐이 얼마겠어요.상상초월입니다.

머리가 어지럽네요.

 

IP : 175.117.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15.9.22 2:07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제가 아는 사람이랑 비슷하네요.
    그 사람은 캠핑 취미까지 있어 방 두 개로도 모자란다던데.
    배우자 입장에서는 최악이지만 본인은 행복할 거 같아요.
    치워주지 말고 정리 하든 말든 내버려 둬요.
    님도 골프든 카약이든 몰두해 봐요.

  • 2. 호이
    '15.9.22 2:10 AM (218.149.xxx.135)

    치워주지말고 냅두세요.
    님도 취미 하나 가지세요.

  • 3. ,,
    '15.9.22 2:10 AM (175.223.xxx.225)

    물고기를 잡아오시지는 않나요?
    제가 아는 분은 남편이 잡은 물고기 다 집으로 가져와서 손질해서 먹자고 한대요.
    낚시 다니는것 다 좋은데
    잡아오는것만 안했음 좋겠대요. 손질 너무 힘들어서.

  • 4. 원글
    '15.9.22 2:15 AM (175.117.xxx.60)

    한때는 물고기를 냉장고가 터지게 잡아와서 제가 넌더리를 내고 요즘은 한마리 이상은 절대 갖고 오지 말라고 못을 박아 놨습니다.화장실에서 손질하고 비린내 진동하는데 제대로 청소도 않고 저한테 하라 하고...정말 싫어요.기껏 즐겼으면 뒷처리는 스스로 해야 하는데 왜 저를 시키는지 정말 화납니다.

  • 5. 성격이
    '15.9.22 2:19 AM (175.117.xxx.60)

    남편과는 성격이 정반대라 지저분하고 복잡한 꼴을 못보겠어서 최소한으로 치우긴 하는데 남편방 들어갈 때마다 참아야지 주문을 거는데 일단 들어가면 멀미나고 속에서 뭐가 마구 치밀어요....ㅠㅠㅠㅠ

  • 6. 21
    '15.9.22 2:47 AM (121.100.xxx.162) - 삭제된댓글

    습관이나 생각이 한번 바뀌면 안 바뀔 것 같아도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남편은 그냥 그대로 낚시에 집중하게 두고 님만 습관을 바꾸기. 낚시 정리정돈 생선손질 하지 않고 남편 본인이 직접하라고. 정리정돈 안되면 보기에 답답한데 그냥 지나치기 시작하고 책읽거나 다른 일에 집중 한번 시도해 보기.

  • 7. 플라이낚시
    '15.9.22 3:37 AM (111.118.xxx.210) - 삭제된댓글

    남편도 낚시를 시작한지 몇 년 됐는데
    플라이 낚시만 해요.
    기본적으로 성격이 넘 깔끔하고 본인이 지저분한 꼴을 못 봐서인지 취미생활로 인해 신경을 쓰이게 한 일이 한 차례도 없습니다.
    계곡의 물속에 들어가서 긴 낚시줄을 던져서 가짜 미끼로 물고기를 잡는 낚시법이라고 하더만요.
    고기는 낚자마자 빼서 놓아줘서 갖고오는 법도 없습니다.
    낚시 다녀온 날 착용했던 그 방수복 재질의 옷과 부츠 등 본인이 다 손질해서 주방 베란다 한 쪽에 말려둬요. 직사광선이 용품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ㅎㅎ
    봄 가을에만 다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게 하지도 않아서 ...
    살아있는 생선도 못 만졌는데 낚시하면서는 바늘에 낀 물고기를 빼줘야 하니까 어쩔수 없이 만지기 시작하길래 그 뒤로는 생선 다듬이로 임명해서 생선 들이는 날은 주방보조로 활동하게 해줍니다.
    플라이 낚시만 허용 하시고 나머진 금지 시키시면 안 될라나요?

  • 8. ...어쩌면
    '15.9.22 7:40 AM (220.76.xxx.234)

    친정집 예전 모습하고 똑같아요
    낚시도구 방하나 가득 맞구요
    저는 생선 거의 손도 안대요
    어릴적부터 매일 주말마다 잡아오는 생선을 온 동네 나눠줘도 넘쳤어요
    연세드시고는 자전거 집안에 고가의 자전거 두대와 옷으로 넘쳐나다가 이제 편찮으셔서..
    이거 못말려요
    생활태도도 비슷, 세상에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아버지와 엄마간의 ..
    지금까지 이어지고 엄마만 엄청 스트레스 받아요
    고칠방법없는듯.
    얼마전 낚시배전복돼서 ..
    아버지는 차가 전복된적이 있었다는데 그래도 계속다니셨거든요

  • 9. 그게
    '15.9.22 7:56 AM (1.228.xxx.48)

    할수록 자꾸자꾸 욕심이 난다네요
    장비에 ㅋ 술먹는게 별로 없어서
    봐준답니다 낚이 장비는 사무실 창고에
    넘쳐나죠 바다 생선은 애들이 좋아해서
    먹고 붕어는 놓아주고 오라했죠
    낚시하면 주말과부라고 여자들이
    싫어라 한다는데 전 좋아요
    주말 폭풍 잔소리에서 벗어나 게으름피며
    쉴수있어서...

  • 10. ..
    '15.9.22 9:17 AM (1.231.xxx.99) - 삭제된댓글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군ㅛ..ㅋㅋ
    저희도 남편 방 하나 꽉 차고 슬금슬금 밖에까지 나오길래 잔소리 해댑니다. 방 하나에서 해결하라고.
    그리고 고기는 절대 안가져오는걸로.
    술 담배 거의 안하고 낚시로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 푸는거라 말리지는 못하네요.ㅠㅠ

  • 11. ..
    '15.9.22 9:18 AM (1.231.xxx.99)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군요..ㅋㅋ
    저희도 남편 방 하나 꽉 차고 슬금슬금 밖에까지 나오길래 잔소리 해댑니다. 방 하나에서 해결하라고.
    그리고 고기는 절대 안가져오는걸로.
    술 담배 거의 안하고 낚시로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 푸는거라 말리지는 못하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726 침대 매트리스 케어 받는분 계신가요? 1 ... 2015/09/23 858
484725 베란다 블라인드 원래 샷시에 딱 맞게 하나요? 3 리모델링 2015/09/23 1,579
484724 우비와 장화에도 발암물질 있대요 ㅜㅜ 9 유기농아지매.. 2015/09/23 1,762
484723 욕실에 타일과 타일사이 흰 줄 깨끗이 하는 방법 궁금합니다. 11 욕실 2015/09/23 7,099
484722 [질문] 1,2..종 일반주거지역의 차이? 1 쵸코코 2015/09/23 744
484721 노유진들으니 노동법여론조사 꼼수부린거같아요. 꼼수 2015/09/23 635
484720 피자 vs 돈가스 ..뭘 시켜먹을까요 ? 5 vhdeb 2015/09/23 1,083
484719 구백만원 모았어요 ^^ 49 2015/09/23 15,824
484718 스타벅스 싸게 마시고싶은데요 카드는 뭔가요? 3 2015/09/23 1,970
484717 무쌈에 겨자소스 황금레시피좀 알려주세요 빗소리 2015/09/23 1,414
484716 능력에 82 님 !! 대학생 자퇴서 사유 를 어찌 써야 할까요.. 1 유유 2015/09/23 1,442
484715 프란치스코 교황, ˝난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교회 교리를 따르는 .. 1 세우실 2015/09/23 881
484714 겉절이하려는데 고춧가루가 모자라요ㅠ 2 배추겉절이 2015/09/23 747
484713 오선생님 만날때요 63 써니 2015/09/23 49,715
484712 파리 - 이탈리아 여행 코스 8 뎅굴 2015/09/23 4,108
484711 박진영 나름 괜찮은 점 10 dd 2015/09/23 3,286
484710 영애씨는 그냥 산호랑 연결되면 좋겠어요~ 49 극중 2015/09/23 3,609
484709 요새 회전초밥집에 미쳐서 맨날 가는데 미쳤죠ㅠ 13 ㅠㅠ 2015/09/23 3,920
484708 3개월 건보료 낸 외국인, 1억여원 진료 받고 출국 49 짜증남 2015/09/23 3,298
484707 마르면 예민한편이가요? 21 열매사랑 2015/09/23 4,157
484706 남편복이라는게 꼭 물질적인건 아닌가봅니다. 15 .. 2015/09/23 8,070
484705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많은 연령은? 원위 2015/09/23 802
484704 떡집들이 대목을 맞아.. 1 wannab.. 2015/09/23 1,440
484703 박신혜 58 ㄱㄱ 2015/09/23 17,865
484702 與 ˝학부모·학생들은 단일 역사교과서 원해˝ 3 세우실 2015/09/23 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