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왔어요

예삐모친 조회수 : 5,366
작성일 : 2015-09-21 21:46:41

아파트에 살땐 거의 베란다에만 있었어요. 길다랗게 연결된  베란다에서 밤마다 우다다를 즐기곤 했었는데,

외출은 병원갈때 제외하곤 없었어요.


그런데 한달전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바깥공기를 쐬게 해주었더니, 아침마다 문열어 달라고 애교부리고 낑낑

거리더라구요.. 집뒤는 그냥  산인데, 인적없는 얕은 산 이거든요.. 집주변에 물론 길고양이들은 있고요,


차가다니고 도로면 못내보내겠는데, 항상 산으로 올라가서 그냥 놀다오라고 보내주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녁 8-9시 되면 꼭 와서 문 밖에서 기다리고, 베란다로 와서 물 열어 달라 그렇더라구요.

 들어와서는 허겁지겁 밥을 먹어치우고, 거의 골아떨어져요.. 벌러덩 누워서~~


귀엽기도 하도 집도 잘 찾아오니, 기특하기도 하고, 밤에 우다다는 없어졌어요.

그러나 딱 하루 집에 않들어온적이 있는데, 제가 걱정이 되서 잠을 못잤어요.

근데 다음날 저녁 멀쩡히 돌아왔더라구요..


물론 중성화수술도 했어요. 나이는 5살인데.저는 아직도 애기같아요.

길고양이들이랑 대립하는걸 몇 번 봤는데, 그럴땐 제가 이름 부르며 안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길고양이들이 배고파하는것 같아 밥도 나눠줬지요.


그런데, 요녀석이 일주일간 집에 않들어 오는거예요..

동네 이곳저곳 후레쉬 들고 찾아봐도, 어디로 갔는지 알수도 없고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홀연히 오늘 저녁 돌아온거예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환호 소리에 깜짝 놀라  나와보니


우리집 고양이 왜저래? 그런 표정으로 밥 먹고 자러 쏙 들어가 버리는거 있죠.

살도 하나도 않빠지고( 중성화 후 뚱뚱해짐) 상처도 없고, 더럽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중이에요. 분명 아침에 문열어달라고 나가고 싶다고 할텐데

붙들어 둬야 하나, 내보내야 하나?


마음 졸이기 싫은데, 남편은 목줄에 매어 놓자고 하는데,,,

아니 험한세상에 돈도 없이 먹을것도 없이 12시간동안씩 이나 헤매고 다닐때가 있을까요?


IP : 115.23.xxx.17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5.9.21 9:49 PM (118.36.xxx.56) - 삭제된댓글

    도움 드리는 글은 아니고 고양이가 이 험한 세상에 돈도 없이 어디를 다닐까요?

    궁금하네요

    동물농장에 제보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

  • 2.
    '15.9.21 9:53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여행 갔다 온거 아닐까요 ㅋㅋ
    건강하게 돌아온거보니 자유롭게 두는게 좋을듯 싶어요
    가둬두면 스트레스 받아서 난리칠듯 ‥^^;;

  • 3. ..
    '15.9.21 9:54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저는 안전을 최우선시해서 아무리 졸라도 못나가게 할거 같아요..

  • 4. 스카프
    '15.9.21 9:55 PM (124.53.xxx.117)

    연락처적은스카프 목에 둘러주세요.

  • 5. 목걸이
    '15.9.21 9:58 PM (61.255.xxx.235)

    나 스카프는 안 돼요. 나뭇가지나 엄한 데 걸려서 사고 많이 난대요.

  • 6. .........
    '15.9.21 10:01 PM (61.80.xxx.32)

    그러다가 영영 안돌아오면요. 저같으면 바깥바람 맛을 더 알기전에 지금이라도 단도리 하겠어요.

  • 7. ,,,,
    '15.9.21 10:02 PM (125.186.xxx.76)

    자꾸 외출하다 안들어오는거아닌지 걱정되는데요.

    개도 풀어서 키우다보면 잃어버리는경우가 많아지거든요.

  • 8. 절대..
    '15.9.21 10:08 PM (59.6.xxx.81)

    내보내지 마세요...로드킬 당할위험 너무 많아요.....
    그냥 드리는 말씀 아니구 제가 비슷했는데 경험있어서
    그래요.........

  • 9.
    '15.9.21 10:12 PM (223.33.xxx.42)

    고양이는 돈이 없죠

  • 10. 재밌네요
    '15.9.21 10:17 PM (66.249.xxx.238)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집나가는거 싫어한다는데..신기해요

  • 11. 내보내시는건 너무 무책임해요
    '15.9.21 10:23 PM (118.217.xxx.54)

    마치 3살짜리 어린애를 알아서 잘논다고 놀이터에 혼자두지 않는것처럼 집고양이는 못나가게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로드킬도 로드킬이지만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못됐는데요.
    쥐약 섞어서 밥줘서 죽이는 사람도 있고
    고양이 머리에 못박은 사람도 있고
    산탄총 쏜 사람도 있고
    산채로 불에 그을린 사람도 있고..
    참 말하기도 뭐하게 별의별 인간말종들이 많아요.
    님고양이가 어느날 안들어오고 못박혀서 죽은채 발견되도 괜찮다하면 내보내시구요.
    내옆에서 수명다할때까지 지켜주겠다 하면 내보내지 마세요.

  • 12. 야성이 강한 고양이
    '15.9.21 10:27 PM (61.247.xxx.36)

    고양이는 개와 달리 야성이 많이 남아 있어서 집밖으로 달아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몇 년전 말짱하던(몇 년 간 우리와 함께했던) 우리 집 고양이 '나비' 어느 날 사라져서
    누가 훔쳐 갔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지 혼자 도망 간 거였어요.
    가출했다 몇 달 만에 돌아와 우리와 함께 몇 달 살다
    다시 사라서/도망 가 영영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론 '나비'의 후손으로 보이는 (털 색이나 얼굴 모양으로)
    들고양이들만 겨울철이면 저희 농장 주변에 나타납니다.

    한번 가출한 경력이 있는 고양이는 더욱 더 가출하려 할 것입니다.
    가출하게 놔두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라요.
    아무리 몇 년간 주인과 가깝게 지냈다 해도
    집을 나가 지들끼리 어울려 지냅니다
    (들고양이가 되어 버립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됩니다.
    고양이가 원하는 것 같고, 안 들어주면 불쌍한 것 같아, 문 열어주면 다시는 못 볼 것입니다.

  • 13. 000000
    '15.9.21 10:30 PM (14.32.xxx.190)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반려묘나 반려견이 밖에서 무슨 사고나 안좋은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전 상상만해도 가슴이 옥죄어오네요. 내보내지 마세요...

  • 14. 에궁 ㅠㅠㅠㅠ
    '15.9.21 10:31 PM (175.114.xxx.185)

    윗님 댓글 너무 무서운데....또 틀린 말도 아니라 ㅠㅠㅠㅠㅠ
    우리도 두 마리 냥이 키우는데...얘네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파트에만 살다가 다음 달 주택으로 이사가는데
    걱정이에요. 가을 겨울은 추워서 현관문 마루문 다 닫아둔다해도 여름되면 열어놓고 살텐데...어디다 묶어둘 수도 없고ㅠㅠㅠㅠㅠ
    중성화 시켜도 나가는군요....우리 애들 둘 다 중성화해서 집은 안나가겠지 했는데 큰 일이네요 ㅠㅠ

  • 15. 꼬미엄마
    '15.9.21 11:32 PM (222.108.xxx.23)

    외출냥이 노...노...
    우리집 냥이 식구들 외출했다가 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미리 대기타고 있다가 얼른 나가서
    엘레베이터앞에서 어슬렁, 옆집 앞에 가서 어슬렁..그럴때는 젤 무서워하는 우산을 쫙 피는 흉내를 내서 집안으로 들어 가게 해요.우리 남편은 만만하게 생각해서 들어 가라하면 하악질 하면서 신경질..ㅎㅎ
    외출냥이 하면 로드킬도 무섭지만 이상한 인간들이 많아서 위험해요.
    애초에 단단히 챙기세요.

  • 16. ㅠㅠㅠㅠ
    '15.9.22 12:58 AM (1.246.xxx.108)

    너무 재밌는 일화여서 같이 이입하며 읽었는데 댓글들에도 이입이 되네요ㅠ
    맞네요... 못으로 된 총 길냥이들에게 난사해서 죽이는 미친넘이 벌 하나 받지 않고 여전히 활보하고 있는 곳이죠 ㅠㅠㅠㅠㅠ
    뉴욕인가 어디 냥이는 주인이 목줄에 카메라 달아줘서 그걸로 사진찍어서 전시회도 했다드만...

    냥이도 신나게 여행과 모험을 즐기고 돌아왔을 텐데 ㅠ 넘 아쉬워요

    딴소리지만, 아이들이 환호하고 박수칠 때 "쟤네 왜저래?" 이 표정으로 자기집 쏙 들어가는 이거! 너무 상상되서 웃겨요 냥이들 저렇게 볼 때 있는데 ㅋㅋㅋㅋㅋ 쟤 왜저래? 이 표정~

  • 17. 고미
    '15.9.22 1:22 AM (115.139.xxx.23)

    제 고냥이들 중 한마리가 그러케 외출을 즐기다가..가출하는 간격이 길어져 3개월만에 죽기직전의 몰골로 용케 집에 온적이 있어요..그 후론 절대 안보냅니다..한동안 나가겠다고 울어도 안보냈더니 포기하고 이제는 집생활에 익숙해졌어요.

  • 18. ...
    '15.9.22 3:46 AM (220.76.xxx.213)

    최악의 상황은 항상 생각하시는거죠??
    본인이 감당할수있으면 그리하는거죠 뭐

  • 19. ...
    '15.9.22 4:55 AM (110.8.xxx.57)

    산책냥이가 길냥이 되고...캣맘들은 고생하고...밥 준다고 욕먹고...제발 집냥이들은 집에서 키워 주세요. 수술된 애들도 떠돌면 포획해서 수술시도할 수 있구요. 수컷냥인 것 같은데 암컷의 경우 귀표식없으면 티가 안 나니 수술된 애 배라도 가르면 ㅠㅠ 그리고 지들끼리 싸워 크게 다치기도 해요. 로드킬도 흔하구요. 점점 더 오래 밖에 머무르려 할거예요. 지금부터라도 못나가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4812 네스프레소 머신기 쓰는분들?? 9 궁금 2015/09/23 2,678
484811 20대때는 인상좋다는 말 많이들었는데 30대이후에는ㅜㅜ 6 !!!!!!.. 2015/09/23 2,704
484810 82홈피 옆에 mmm 광고 뭔가요? 7 ㅗㅗ 2015/09/23 1,114
484809 제일 부럽나요?? 다른 조건들은 비슷비슷합니다. 49 누가 2015/09/23 1,783
484808 택시가 미친듯 달리던데 속도 2 2015/09/23 962
484807 언제부터 우리는 사건이 터지먼 피해자 탓부터 하기 시작했을까요?.. 26 ㅇㅇ 2015/09/23 3,022
484806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어요!! 4 속이시원 2015/09/23 970
484805 속상해 잠이 안와요 5 하아...... 2015/09/23 1,498
484804 아래 심상정 의원 보고 7 ㅡㅡ 2015/09/23 1,519
484803 발바닥이 갈라져 아파요 9 2015/09/23 1,291
484802 베스트로 보냅시다. 4 먼나라 2015/09/23 897
484801 옛사랑의 근황을 알고 싶지 않는데.. 3 .. 2015/09/23 2,416
484800 뱃속에 애 어쩔거냐고 묻는 남편 49 죽고싶네요 2015/09/23 17,731
484799 스테이크 굽기 팁같은거 없을까요? 18 김효은 2015/09/23 3,826
484798 이거보면 우리 82식구들 기분 좋아질듯.. 2 아마 2015/09/23 1,180
484797 아이돌보미 바꿔야 할까요? 16 고민 2015/09/23 8,252
484796 대구지역의 아파트값 49 아파트 2015/09/23 2,615
484795 단유하고 나서 이런 현상 정상인가요? 1 2015/09/23 1,102
484794 진~~~짜 보기싫은 애엄마 어떻게하죠.. 3 요리 2015/09/23 2,687
484793 부정적 남편인가요? 2 얼굴 2015/09/23 871
484792 채널 뉴스아시아, 병역 의무 피하려 한국 국적 포기하는 남성들 .. 3 light7.. 2015/09/23 861
484791 팟빵 새날들을려구 했더니 2015/09/23 736
484790 인생에 필요한 7가지 친구 유형 1 Jjkk 2015/09/23 2,318
484789 튀길때 녹밀가루 대신 1 삶의기준 2015/09/23 954
484788 자녀가 셋인맘들??? 둘과 셋은 천지차이겠죠??? 25 아이셋 2015/09/23 4,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