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가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왔어요

예삐모친 조회수 : 5,313
작성일 : 2015-09-21 21:46:41

아파트에 살땐 거의 베란다에만 있었어요. 길다랗게 연결된  베란다에서 밤마다 우다다를 즐기곤 했었는데,

외출은 병원갈때 제외하곤 없었어요.


그런데 한달전 주택으로 이사오면서 바깥공기를 쐬게 해주었더니, 아침마다 문열어 달라고 애교부리고 낑낑

거리더라구요.. 집뒤는 그냥  산인데, 인적없는 얕은 산 이거든요.. 집주변에 물론 길고양이들은 있고요,


차가다니고 도로면 못내보내겠는데, 항상 산으로 올라가서 그냥 놀다오라고 보내주었거든요.

그랬더니, 저녁 8-9시 되면 꼭 와서 문 밖에서 기다리고, 베란다로 와서 물 열어 달라 그렇더라구요.

 들어와서는 허겁지겁 밥을 먹어치우고, 거의 골아떨어져요.. 벌러덩 누워서~~


귀엽기도 하도 집도 잘 찾아오니, 기특하기도 하고, 밤에 우다다는 없어졌어요.

그러나 딱 하루 집에 않들어온적이 있는데, 제가 걱정이 되서 잠을 못잤어요.

근데 다음날 저녁 멀쩡히 돌아왔더라구요..


물론 중성화수술도 했어요. 나이는 5살인데.저는 아직도 애기같아요.

길고양이들이랑 대립하는걸 몇 번 봤는데, 그럴땐 제가 이름 부르며 안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길고양이들이 배고파하는것 같아 밥도 나눠줬지요.


그런데, 요녀석이 일주일간 집에 않들어 오는거예요..

동네 이곳저곳 후레쉬 들고 찾아봐도, 어디로 갔는지 알수도 없고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홀연히 오늘 저녁 돌아온거예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환호 소리에 깜짝 놀라  나와보니


우리집 고양이 왜저래? 그런 표정으로 밥 먹고 자러 쏙 들어가 버리는거 있죠.

살도 하나도 않빠지고( 중성화 후 뚱뚱해짐) 상처도 없고, 더럽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 고민중이에요. 분명 아침에 문열어달라고 나가고 싶다고 할텐데

붙들어 둬야 하나, 내보내야 하나?


마음 졸이기 싫은데, 남편은 목줄에 매어 놓자고 하는데,,,

아니 험한세상에 돈도 없이 먹을것도 없이 12시간동안씩 이나 헤매고 다닐때가 있을까요?


IP : 115.23.xxx.17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5.9.21 9:49 PM (118.36.xxx.56) - 삭제된댓글

    도움 드리는 글은 아니고 고양이가 이 험한 세상에 돈도 없이 어디를 다닐까요?

    궁금하네요

    동물농장에 제보라도 해야하는건 아닌지.....

  • 2.
    '15.9.21 9:53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여행 갔다 온거 아닐까요 ㅋㅋ
    건강하게 돌아온거보니 자유롭게 두는게 좋을듯 싶어요
    가둬두면 스트레스 받아서 난리칠듯 ‥^^;;

  • 3. ..
    '15.9.21 9:54 PM (59.6.xxx.224) - 삭제된댓글

    저는 안전을 최우선시해서 아무리 졸라도 못나가게 할거 같아요..

  • 4. 스카프
    '15.9.21 9:55 PM (124.53.xxx.117)

    연락처적은스카프 목에 둘러주세요.

  • 5. 목걸이
    '15.9.21 9:58 PM (61.255.xxx.235)

    나 스카프는 안 돼요. 나뭇가지나 엄한 데 걸려서 사고 많이 난대요.

  • 6. .........
    '15.9.21 10:01 PM (61.80.xxx.32)

    그러다가 영영 안돌아오면요. 저같으면 바깥바람 맛을 더 알기전에 지금이라도 단도리 하겠어요.

  • 7. ,,,,
    '15.9.21 10:02 PM (125.186.xxx.76)

    자꾸 외출하다 안들어오는거아닌지 걱정되는데요.

    개도 풀어서 키우다보면 잃어버리는경우가 많아지거든요.

  • 8. 절대..
    '15.9.21 10:08 PM (59.6.xxx.81)

    내보내지 마세요...로드킬 당할위험 너무 많아요.....
    그냥 드리는 말씀 아니구 제가 비슷했는데 경험있어서
    그래요.........

  • 9.
    '15.9.21 10:12 PM (223.33.xxx.42)

    고양이는 돈이 없죠

  • 10. 재밌네요
    '15.9.21 10:17 PM (66.249.xxx.238)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집나가는거 싫어한다는데..신기해요

  • 11. 내보내시는건 너무 무책임해요
    '15.9.21 10:23 PM (118.217.xxx.54)

    마치 3살짜리 어린애를 알아서 잘논다고 놀이터에 혼자두지 않는것처럼 집고양이는 못나가게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로드킬도 로드킬이지만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못됐는데요.
    쥐약 섞어서 밥줘서 죽이는 사람도 있고
    고양이 머리에 못박은 사람도 있고
    산탄총 쏜 사람도 있고
    산채로 불에 그을린 사람도 있고..
    참 말하기도 뭐하게 별의별 인간말종들이 많아요.
    님고양이가 어느날 안들어오고 못박혀서 죽은채 발견되도 괜찮다하면 내보내시구요.
    내옆에서 수명다할때까지 지켜주겠다 하면 내보내지 마세요.

  • 12. 야성이 강한 고양이
    '15.9.21 10:27 PM (61.247.xxx.36)

    고양이는 개와 달리 야성이 많이 남아 있어서 집밖으로 달아나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몇 년전 말짱하던(몇 년 간 우리와 함께했던) 우리 집 고양이 '나비' 어느 날 사라져서
    누가 훔쳐 갔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지 혼자 도망 간 거였어요.
    가출했다 몇 달 만에 돌아와 우리와 함께 몇 달 살다
    다시 사라서/도망 가 영영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론 '나비'의 후손으로 보이는 (털 색이나 얼굴 모양으로)
    들고양이들만 겨울철이면 저희 농장 주변에 나타납니다.

    한번 가출한 경력이 있는 고양이는 더욱 더 가출하려 할 것입니다.
    가출하게 놔두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개와 달라요.
    아무리 몇 년간 주인과 가깝게 지냈다 해도
    집을 나가 지들끼리 어울려 지냅니다
    (들고양이가 되어 버립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고양이와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게 해선 안 됩니다.
    고양이가 원하는 것 같고, 안 들어주면 불쌍한 것 같아, 문 열어주면 다시는 못 볼 것입니다.

  • 13. 000000
    '15.9.21 10:30 PM (14.32.xxx.190) - 삭제된댓글

    사랑하는 반려묘나 반려견이 밖에서 무슨 사고나 안좋은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전 상상만해도 가슴이 옥죄어오네요. 내보내지 마세요...

  • 14. 에궁 ㅠㅠㅠㅠ
    '15.9.21 10:31 PM (175.114.xxx.185)

    윗님 댓글 너무 무서운데....또 틀린 말도 아니라 ㅠㅠㅠㅠㅠ
    우리도 두 마리 냥이 키우는데...얘네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파트에만 살다가 다음 달 주택으로 이사가는데
    걱정이에요. 가을 겨울은 추워서 현관문 마루문 다 닫아둔다해도 여름되면 열어놓고 살텐데...어디다 묶어둘 수도 없고ㅠㅠㅠㅠㅠ
    중성화 시켜도 나가는군요....우리 애들 둘 다 중성화해서 집은 안나가겠지 했는데 큰 일이네요 ㅠㅠ

  • 15. 꼬미엄마
    '15.9.21 11:32 PM (222.108.xxx.23)

    외출냥이 노...노...
    우리집 냥이 식구들 외출했다가 문 여는 소리만 들려도 미리 대기타고 있다가 얼른 나가서
    엘레베이터앞에서 어슬렁, 옆집 앞에 가서 어슬렁..그럴때는 젤 무서워하는 우산을 쫙 피는 흉내를 내서 집안으로 들어 가게 해요.우리 남편은 만만하게 생각해서 들어 가라하면 하악질 하면서 신경질..ㅎㅎ
    외출냥이 하면 로드킬도 무섭지만 이상한 인간들이 많아서 위험해요.
    애초에 단단히 챙기세요.

  • 16. ㅠㅠㅠㅠ
    '15.9.22 12:58 AM (1.246.xxx.108)

    너무 재밌는 일화여서 같이 이입하며 읽었는데 댓글들에도 이입이 되네요ㅠ
    맞네요... 못으로 된 총 길냥이들에게 난사해서 죽이는 미친넘이 벌 하나 받지 않고 여전히 활보하고 있는 곳이죠 ㅠㅠㅠㅠㅠ
    뉴욕인가 어디 냥이는 주인이 목줄에 카메라 달아줘서 그걸로 사진찍어서 전시회도 했다드만...

    냥이도 신나게 여행과 모험을 즐기고 돌아왔을 텐데 ㅠ 넘 아쉬워요

    딴소리지만, 아이들이 환호하고 박수칠 때 "쟤네 왜저래?" 이 표정으로 자기집 쏙 들어가는 이거! 너무 상상되서 웃겨요 냥이들 저렇게 볼 때 있는데 ㅋㅋㅋㅋㅋ 쟤 왜저래? 이 표정~

  • 17. 고미
    '15.9.22 1:22 AM (115.139.xxx.23)

    제 고냥이들 중 한마리가 그러케 외출을 즐기다가..가출하는 간격이 길어져 3개월만에 죽기직전의 몰골로 용케 집에 온적이 있어요..그 후론 절대 안보냅니다..한동안 나가겠다고 울어도 안보냈더니 포기하고 이제는 집생활에 익숙해졌어요.

  • 18. ...
    '15.9.22 3:46 AM (220.76.xxx.213)

    최악의 상황은 항상 생각하시는거죠??
    본인이 감당할수있으면 그리하는거죠 뭐

  • 19. ...
    '15.9.22 4:55 AM (110.8.xxx.57)

    산책냥이가 길냥이 되고...캣맘들은 고생하고...밥 준다고 욕먹고...제발 집냥이들은 집에서 키워 주세요. 수술된 애들도 떠돌면 포획해서 수술시도할 수 있구요. 수컷냥인 것 같은데 암컷의 경우 귀표식없으면 티가 안 나니 수술된 애 배라도 가르면 ㅠㅠ 그리고 지들끼리 싸워 크게 다치기도 해요. 로드킬도 흔하구요. 점점 더 오래 밖에 머무르려 할거예요. 지금부터라도 못나가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887 안철수 朴 대통령, 청년 일자리 아닌 심복 일자리에만 관심 8 무지개 2015/11/11 787
498886 밥해야하는데 아기땜에 꼼짝을못하네요ㅠ 15 kima 2015/11/11 2,712
498885 패키지여행 조언 8 행복 2015/11/11 2,004
498884 자낙스 - 신경안정제? 복용해보신 분 계신가요... 5 건강 2015/11/11 5,752
498883 보쌈고기가 질기네요 ㅜ 3 난감 2015/11/11 619
498882 놀림받는 아이 촬영한 동영상 보셨나요? 2 지나가다 2015/11/11 1,189
498881 남자들의 폭력성은 어떻게 알수있나요? 박상민사건.. 2 둥ㄷㄷ 2015/11/11 2,199
498880 폐렴이 열없이도 오나요? 4 바다 2015/11/11 2,994
498879 페이스북 가입했는데요, 문의좀 드려요. 6 . 2015/11/11 861
498878 월세사는데 집주인이 연락이 안되네요.. 3 연락 2015/11/11 1,725
498877 중고폰을 알아보고 있는데 급에 대해서요.... 3 중고폰 2015/11/11 702
498876 [타임]이 '투사'와 '독재자 딸'로 다룬 두 인물의 '오늘' 1 샬랄라 2015/11/11 592
498875 메이컵 포에버 프레스드 파우더 샀어요. 2 say785.. 2015/11/11 2,359
498874 고3학부모님들, 수능 보는 학교 정문까지 데려다주시나요? 49 ... 2015/11/11 3,187
498873 마지막 시간 제2 외국어 안보고 나와도 되나요? 4 수능시험 2015/11/11 3,410
498872 기미는 방법 없나요? 6 궁금 2015/11/11 3,960
498871 메갈리아?란 사이트는 누가 만든건가요? 15 안드로로갈까.. 2015/11/11 6,920
498870 새로 인테리어 해도 표도 안날것 같아요 3 ^^* 2015/11/11 1,052
498869 수능 시험 끝나면 바로 나오나요? 4 수능 2015/11/11 1,399
498868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명훈악마 2015/11/11 1,309
498867 1억으로 집구하려는데 서울에서 가능할까요? 10 방이요ㅠㅠ 2015/11/11 2,453
498866 백화점 렉스퍼 목도리 교환될까요? 2 ㅇㅇ 2015/11/11 996
498865 감정치료 부담 2015/11/11 435
498864 내일 처음으로 제주도 가요. 뭘 챙겨갈까요~ 7 들뜸 2015/11/11 1,533
498863 '친일인명사전' 드골 대통령 손에 들렸더라면? 샬랄라 2015/11/11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