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구합니다.(경기도립공원 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처)
82에 먼저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34살의 운동신경이 좋은 애기엄마 입니다.
이 사실을 밝히는 이유는 제가 운동신경이 없거나 나이가 더 많았다면 이렇게 글을 쓸 수 없을 만큼 다쳤을 것 같아서 입니다.
어제, 2015년 9월 19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경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잣향기푸른숲에서 물이 흐르는 도랑을
건너는 다리를 밟고 건너던 중 다리가 무너졌어요.
다리라고 표현했으나 길이가 짧고 어른이 마음먹고 뛰어넘으면
넘을 수 있을 정도의 폭이니 1m 조금 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두사람이 건널 수 있을 정도의 가로 길이, 1m 조금 넘을 정도의 세로 길이의 다리가 무너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는데 천만다행으로 많이 깊지 않았고 등에 맨 가방이 에어백처럼 충격흡수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다리에 두 무릎을 부딪히면서 발목이 꺾인채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그런지 무릎에는 다리 나무결 그대로 피멍이 들고 하루가 지난 지금은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한쪽 다리가 발끝까지 저립니다.
저보다 앞서 남편과 5살 아이가 건너간 뒤에 제가 건너다가 무너진 거여서 저인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5살 아이가 건너다가 무너졌다면...이렇게 조언을 구하는 글이 아닌 병원에서 있었겠지요.
어제는 산림청에서 주최하여 숲태교라고 임산부가 많이 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들 중 한명이 저처럼 다리에서 떨어졌다면 정말 더 큰 일이었겠지요.
아이가 다치지않은 건 다행이지만 건너라고 만들어놓은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에 화도 많이 나고 어떻게 치료하고 치료비를 보상받을 지도 모르겠고 안전사고가 두려워 유치원에서 가는 견학도 안보내고 돌다리도 다섯번은 두드리면 건너갈만큼 안전에는 유난스럽게 살고 있는데 다리가 무너지는 건 못피했습니다...
무엇보다 무너지고 나서 다리를 받치고 있던 시멘트를 보니 그동안 안무너진 것이 신기할만큼 그냥 나무판자를 올려놓은 거더군요. 시멘트로 양쪽을 받치고 있어야 할텐데 나무판자를 걸쳐놓은 수준으로 5cm도 안될 만한 시멘트가 앙상히 그것도 고르지않게 대충 발라져있었습니다. 만약 가방을 매고있지 않았다면 등을 다 긁히거나 어린아이나 키가 작은 사람이었다면 척추에 시멘트가 칼처럼 꽂혔을 것 같습니다. 저는 키도 크고(171cm) 체격도 좋고 매일 운동도 꾸준히 하는 젊은 애기엄마 입니다. 거의 사고발생 시 다칠 수 있는 것 중 최소로 다친 것 같습니다. 무게중심 아래로 내려서 충격을 최소화한 것 같은데 그런데도 오늘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이 아픕니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납니다. 또 누구 한명 죽거나 크게 다쳐야만 겨우 그 부분만 고칠건가요. 대한민국에서는 각자 살아남기가 목표라는 건 이미 여러 경험을 통해 알고있습니다. 자식을 지키고 나를 지키는 게 참 어렵습니다. 이제 공원가는 것도 길을 걷는 것도 무섭네요.
뼈가 부러진 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 병원에 가서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떻게 치료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어떤 조언이든 부탁드립니다. 치료도 항의도 해야하는데 오늘은 누워만 있습니다.
1. ㅇㅇ
'15.9.20 4:00 PM (121.165.xxx.158)사고가 난 어제 공원관리소측에 신고부터 하셧어야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일단은
'15.9.20 4:02 PM (218.235.xxx.111)저도 잘 모르지만,
제일 가능성 있는곳은...(혹시 사진이나 현장 보존이 돼있나요?)
kbs1 티비에 6시 내고향 끝나고
바로
-시청자 칼럼 우리사는 세상- 이 있어요
이게 한 5분 정도 나오는 방송인데
이러저러한 문제들(원글님 글 같은)을 제보하면,
원글님이 화면에 나와야해요.
그러면 제작진이..해당관청 등에 가서
이거 어떻게 된거냐
어떻게 할거냐...라고 질문해주고
어떤 경우엔 해결까지 되기도 하고 그래요
일단 여기에 전화부터 하셔서 한번 접수해 보시고요
그다음은 경기도청 게시판에 글을 올리셔야할거 같구요.
배상?을 받으려면, 뭐지...의사 소견서?진단서? 그게 있어야 할거 같구요.
..
글 읽다가 각자 살아남기...
저희 가족도 그렇게 하려구요
사고나면,,,,각자 알아서 살기로.....3. sy
'15.9.20 4:05 PM (223.62.xxx.78)당연히 신고했습니다. 상처도 보여주고 사고발생 위치로 같이 가자고 하여(아픈데 어떻게 갑니까...) 제가 그 위치를 지도에 표기해주었습니다. 담당자로부터 이런 사고 발생시 처리방법이 뭔지 자기도 모른다는 답변과 확인 후 월요일에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안전사고 발생 시 메뉴얼이 없었습니다. 구급상자를 꺼내주며 사용을 권하였습니다. 담당자가 사고발생 위치로 확인하러 가는 걸 보고 저는 제 차타고 돌아왔습니다. 알아서 병원가라는 말은 들었습니다.
4. 일단은
'15.9.20 4:08 PM (218.235.xxx.111)아...그리고..정부부처 중에
국토안전부 인지
안전부...인지...그런곳이 생겼어요..
거기다가도 올려보세요.
예를들어 학교같은곳도 사고나면
공제보험 에서..치료비 나오고
요즘은 식당에서도 보험 들어서.
장염같은거 걸리면..보험처리 해준다는데
그쪽도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보험같은거 들어두지 않았을까요?5. ㅇㅇ
'15.9.20 4:10 PM (121.165.xxx.158)그쪽에서도 매뉴얼이 없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응대해주려고 한 것 같긴하네요 원글님 마음에 드는 대처가 아니어서 그렇지요
일단 정형외과를 방문하셔서 전체적으로 검사를 해보시고, 진단서를 첨부해서 공원관리소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시면 될 듯합니다.6. sy
'15.9.20 4:10 PM (223.62.xxx.78)쓰다보니 다시 화가 나서...ㅜㅜ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어느 병원으로 가야하는지 여쭙고자 였어요. 허리가 너무 아픈데 그냥 정형외과로 가도 되는지 추락사고 시 봐야하는 게 있는지요?ㅜㅜ
항의는 사실 해봐야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나라 이 행정에서 안전에 대해 책임져줄까요..기대도 안합니다.7. 심플라이프
'15.9.20 4:14 PM (112.161.xxx.58)한쪽 다리가 저리면 디스크 파열로 인한 방사통을 의심할 수 있는데 자세한 소견은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셔서 CT 찍어보시길 권합니다. 치료비는 당연히 보상받으셔야 하구요.
8. ㅇㅇ
'15.9.20 4:14 PM (121.165.xxx.158)정형외과에 가셔서 추락사고가 있었다고 말씀하시면 의사가 필요한 검사를 해주지 않겠습니까?
9. 허리가 아프면
'15.9.20 4:17 PM (58.143.xxx.78)MRI든 나중 이 사고관련때문이란 입증 추후가능하게
미리 사진찍어두세요. 비용청구하시구요.
병원의사에겐 향후추정치료비 받아두시고 위자료
청구정도 가능할것 같아요. 담당자에게는 이런사고가
있었다는거 확인받으시고 후유증 예상되면 관련보상
하겠다는 거 받아두구요. 다른 분들 위해서 다리 안전하게 설치하고 알려달라 할것 같네요.10. sy
'15.9.20 4:27 PM (223.62.xxx.78)조언 감사드립니다.
막상 써놓고보니 글 전체에서 화가 느껴지네요.ㅜㅜ
사실만 간결히 쓰자고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불쑥불쑥 화가 튀어나오네요.
읽으신 분들이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11. 3차병원 정형외과
'15.9.20 4:31 PM (58.143.xxx.78)가셔서 CT MRI든 가장 정밀한 사진을 찍어두세요.
국가안전 어쩌구 하는데 갠적으로 국민권익까지
돌아봤지만 웃음만 나와요. 증거만이 해결방안이죠.
검진받으면서 보상,청구 운은 띠우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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