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중3 있어요
이제 얼마 안남은 고3
되도록이면 맞춰주고 맘 편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어요
기도도 열심히 하고 제 마음 수양하면서 노력 중이고 그리 해왔는데
일요일만 되면 그놈의 잠 때문에 저와 문제가 생기네요
두달도 안남으니 자기도 안되겠다 싶은지 오늘은 일찍 깨워달라 하더라구요
평소엔 12시 기상, 씻고 이럭저럭하면 2시 넘어 학원가요(학원수업은 없고 가서 자습해요)
오늘은 일찍 깨우라고 해서 너무 일찍 깨우면 또 더 잘거 같아
나름 평소보다 이른 10시에 깨우고 바로 아침을 먹게 해줬어요
밥 먹고 쉰다고 하더니 이내 잠이 들었어요
일찍 깨우라고 했지 않냐고 일어나서 씻으라고 하니 10분만 10분만 합니다
(평소에 잠이 모자라거나 공부를 미친듯이 하지 않아요.
그러면 제가 안쓰러워서 일요일은 더 푹자라 할 사람입니다 ㅠㅠ)
그래서 그럼 니가 알람 맞춰놓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10분 있다가 알람이 울리니 끄고 잡니다. 또 10분 있다가 울려요. 또 끄고 자네요.
내버려뒀어요. 그러다가 알람이 아예 안울려요.
그래도 참고 내버려뒀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가서 깨웠을거예요.
1시간이 지나도 일어나질 않아서 드디어 제가 터졌어요 ㅠㅠ
뭐하는거냐고 좀 해도해도 너무 한거 아니냐고요.
그러면서 폰 보고 놀며공부하며 그러고 있는 중간고사 2주 앞둔 중3한테도 불똥이 튀었어요.
학원가서 공부하라고, 가서 공불하든 놀든 내 눈앞에만 띄지 말라고.
그랬더니 고3은 일어나서 씻고 중3은 챙겨서 말도없이 학원으로 갔네요.
꼴도 보기 싫어서 부엌 정리하고 안쳐다봤어요.
씻고 드라이하는데 1시간 또 걸리고..
그러고 나 가요 하고 고3도 나갔어요.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자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고 ㅠㅠ
저녁에 성당도 가야하는데 이 기분으론 가고 싶지도 않고 ㅠㅠ
몇시간 있다가 저녁때쯤 학원 앞으로 가서 저녁을 사먹일까 싶다가
오늘은 그냥 모른척 하자 싶다가 이랬다저랬다 죽겠네요 어찌 해야 할까요 ㅠㅠ
(아이들이 제가 팔리쿡 하는걸 알아서요. 좀 있다가 글은 펑할게요.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