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와의 관계는 어때야 하나요?
양가 부모님은 각자 한번씩 찾아뵙고 인사드린 시점이고요. 다행히 서로 부모님들께서 저희 모두 아주 맘에 들어 하시고요..
저도 시어머니가 참 좋은 분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홀어머니십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서..
인품이 좋으신 분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사실 저의 육친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거리감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제가 저희 부모님에게 하듯 편하게 할 수 없다는 게 당연하단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예의를 지켜서, 상사 모시듯, 서운하지는 않게 해드리면서
불가근 불가원. 이 원칙을 지켜 잘 해드리자 이게 제가 속으로 품어온 시모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기본 철학인데..
솔직히 예비 시모께서 저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친해지고 싶다고 하신다고 남친에게 전해들었습니다.그리고 남친도 홀어머니가 적적해하시니 함께 자주 시간 보내드리기를 원하고요. 물론 그러면 좋겠죠.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친해지고 친밀함에 대한 기대를 높여버리면 제가 나중에 힘들어지게 되는 상황은 없을지 지레 걱정이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시부모는 저희 육친이 아니며 어쩔 수 없는 고부 관계에서 딸에게 바라듯 제게 너무 많은 요구와 기대를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솔직히 저는 어른들에게 대체로 예쁨을 받고 실수는 절대 하지 않는 편이지만 사근사근 여루처럼 애교떨고 연락 자주드리고 하는 성격은 못 됩니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걸까요? 고부간 관계를 서로 존중하되 불가근불가원이라는 저의 원칙이 틀린 건가요? 그냥 이런 원칙 없이 그냥 일단 서로 친해지는 게 좋은 걸까요? 제가 기대를 높일 경우 그 수준을 유지해 갈 깜냥이 안 되는 사람이라 올리는 고민글입니다. 제게 어떤 조언이라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당연히
'15.9.19 2:09 PM (61.106.xxx.30)불가근불가원이죠.
남편의 어머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2. 친해지려
'15.9.19 2:23 PM (112.173.xxx.196)하지말고 시모 포함 시댁 식구들을 이해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남들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내 속도 털지 말구요.
시댁에 관해서 내 속을 남편에게 다 말하면 백프로 시댁 사람들 귀에 들어가요.3. 며느리랑
'15.9.19 2:25 PM (112.173.xxx.196)친해지고 싶어하는 건 시모 욕심이다.. 나는 오빠가 좋고 잘 맞아 결혼하는거지
시부모랑 잘 지낸다는 약속은 못하겠다.. 오빠가 우리 부모님 어렵고 불편한 것 처럼
나도 시댁 식구들 다 어렵고 불편해서 가능하면 자주 만나고 싶지 않다.
부부사이 힘들게 하는 친정 시댁 식구들의 필요이상의 간섭은 서로 안받도록 노력하자..
결혼전에 이렇게 미리 운을 띄어 놓으세요.
그래야 시부모도 기대를 안해요.
기대를 안해서 나중에 섭섭한것도 없겠죠.4. 아뇨
'15.9.19 2:28 PM (218.236.xxx.45) - 삭제된댓글수학성적 그정도로 나오면 충분이 따라 갑니다
일류대 가는것도 아니고 그 다음 수준 대학은 대부분 수학 3등급 많습니다
지방은 수능 수학,과탐 3등급 이라도 이공계 장학금 받을수 있어요
과에서 보면 제일 잘하는 아이 몆명 외 그다음은 실력 비슷 합니다
그리고 그정도 실력에 문과 가봤자 정말 취업 힘들어요
학교 조금 낮추더라도 기계과 보네세요
학부 졸업하고 대학원을 몆등급 올려서 더 좋은 대학원 진학하면 됩니다
기계과 경우 취업이 잘되 대부분 대학원 진학을 안해 대학원 가기가 수월 합니다
대학원 가면 연구실경우 매달 월급형식으로 돈이 나오기 때문에
돈 안들고 충분히 공부할수 있고 취업도 쉽습니다
우리 아이는 문과나와 재수해서 공대 갔어요
수학기초가 없어 학점이 3점대 겨우 넘어서 과도 그렇고 대기업가기 어려워
토익과 교수면접으로 그래도 괸찮다는 대학원 기계과 올해 졸업인데
대기업 연구실 몆군대는 재학중 연구실적 만으로 갈수 있는지 자기회사 꼭 지원하란 곳이
몆군데 된다고 어딜갈지 고민해요5. 결혼 20년차..
'15.9.19 2:37 PM (122.35.xxx.153) - 삭제된댓글그동안 서로의 사이가 좋았던 적도 있었고..극으로 치달았던 적도 있었고..
일주일이 멀다하고 뵈었던 적도 있었고..지금은 일년에 손에 꼽을 정도로 뵙는게 다 이지만...
그동안 제가 했던 수고와 노력도 후회하지 않고.
역으로...어머니를 서운하게 했던 나의 행동들도 내가 미치지 않고 나로 살아가는 이유였기 때문에 잘했다 생각하지만..
결혼과 동시에 아들을 독립적인 가장으로 인정하고...며느리의 영역을 존중해주고...떠나 보냄으로 부모의 도리를 다했다라고 생각하는 성숙한 시어머니를 주변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결론은 위의 댓글처럼 시어머니의 남편의 어머니..그뿐입니다.6. ...
'15.9.19 3:27 PM (114.204.xxx.212)친해지고 싶다, 많은시간 같이 보내라 ,, 홀어머니
갑갑하네요
며느리는 남입니다 그걸 인정 못하고 딸같이 하길 원하면 탈이나요
서로 남이다 생각하고 조심하는게 최선이에요
자식이 결혼하면 따로 가정을 이룬거니 딱 떨어뜨려야 하는데...
위에 글처럼 얘기하면 99프로 남자는 니가 우리엄마를 싫어하는구나 할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하고 설득하셔야 뒤가 편해요7. phrena
'15.9.19 4:32 PM (122.34.xxx.218) - 삭제된댓글저두 결혼 전에
먼저 시집 간 친구들이 시모나 시댁에 치를 떨며
[가급적 멀리~ 멀리~ 떨어져 살고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 라고 하나같이 제게 충고해 줄 때
솔직히 그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어요.
며느리로서의 의무적 노역(?), 새로운 환경에서 인간 관계를 맺으려 하는 노력
등을 직무 유기하는 발언들이라고 치부했어요...
세상에 나쁜 시엄마는 그저 TV 속 이야기겠거니...
이토록 선량하고 윤리적이고 한결같은 남자의 엄마와 그의 가족들이
나쁠 리가 없고,, 나랑 원수가 될 리가 없어.... 했는데
정말 아니네요....
결혼 선배들 말이 구구절절 다 옳더라구요...
10년 세월 지나고
그들에게 완전 두 손 두 발 다 들어서
그저 일년에 몇번 긁직한 행사때, 신경안정제 먹고 얼굴 비추고 오는 걸로
관계 정리했습니다.
제 피눈물을 좀 뺐어야 말이지요........ ;8. ..
'15.9.19 5:31 PM (112.151.xxx.89) - 삭제된댓글친정엄마랑은 의견충돌 생기고 서운하고 그러면
맘속에 있는 말이라도 서로 꺼내고 풀기도 하고
잠시 거리두고 안보더라도 시간 지나면 또 자연스레 풀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중간에 남편도 끼어있고.. 힘들어요.
이젠 그냥 직장상사 같고 그래요..9. ..
'15.9.19 5:32 PM (112.151.xxx.89)친정엄마랑은 의견충돌 생기고 서운하고 그러면
맘속에 있는 말이라도 서로 꺼내서 풀기도 하고
잠시 거리두고 안보더라도 시간 지나면 또 자연스레 풀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중간에 남편도 끼어있고 해서..힘들어요.
이젠 그냥 직장상사 같고 그래요..10. 뭐가 인품이 훌륭한가요?
'15.9.19 9:28 PM (223.62.xxx.116)아들이 결혼하면 독립시켜야죠
아들 며느리 결혼하면, 둘이 시간 많이 보내고
둘이 많이 친하게 지내라고 해야지
나와 친하게 지내자, 나와 시간 많이 보내자는건 별로 안 훌륭한 인품인데요?
게다가 홀시어머니라서 적적하시니 그렇게 하고싶다는 남편
이거 82의 많은 고민꺼리 아니던가요
저도 7년전 결혼때, 시어머니 교양적인줄 착각했더랬죠
그냥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예의..저는 그게 답이라고 생각해요11. ..
'15.9.20 4:52 AM (112.187.xxx.4)남편의 어머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관계를 애써 부정하고 밀착되면 항상 생길수 밖에 없는 갈등.
남 남 남 이래도 저래도 결국은 남일 수 밖에
없는 관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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