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고양이에 관한 글 몇가지를 읽다보니

... 조회수 : 1,273
작성일 : 2015-09-18 22:08:37

갑자기 몇 년전 TV프로그램에서 본 고양이가 생각이 나네요.

전 지금 강아지를 키운지 5년됐는데 그 프로그램을 봤을땐 울 강아지가 없었으니

그 방송을 본게 5년도 더 됐네요.


내용은 H대 미대 (로 기억하고 있어요) 남학생과 그 학생이 키웠던 고양이 이야기인데

그 학생은 고양이를 굉장히 아주 굉장히 사랑했었어요.

미대에서도 만화에 관한 과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과제할때도 자기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그리기도 하고

방 벽에 붙여놓은 사진들 보니 같이 찍은 사진이 아주 많더라구요.


사진들만 봐도 그 학생이 고양이를 얼마나 엄청나게 사랑하는지 잘 알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학생이 방학동안에 집 근처 피자집에서 오토바이 배달 알바를 하던중 너무나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그만 죽었어요.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르는 고양이는 매일매일 그 학생을 기다리는 거에요.

그 학생 책상 의자에 그 학생이 주로 입던 잠바같은게 걸쳐 있었는데 그 의자에서 떠나지를 않아요

물론 먹는것도 안먹구요.


그리고 현관문 소리만 나면 부리나케 뛰어가요. 그러다가 학생이 아닌 다른 사람인걸 확인하고는

야옹야옹 하면서 울면서 다시 방으로 들어오는걸 반복하더라구요

그 학생을 너무나 그리워하며 기다리는거죠.


근데 그 학생이 외동아들이었어요.

그 일을 제보한건 그 학생 아버지였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은것도 가슴이 무너지는데

고양이가 저러고 있으니 더 참담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 때문에 아들 생각이 더 난다고  고양이를 다른곳으로 주고 싶다며

현관 밖 계단에 데려다 놓으려니 고양이가 몸을 있는데로 버티면서 집 밖으로 안 나가려고

애를 쓰더라구요


마지막엔 학생 아버지가 다른곳으로 보낼거라고 하시며 방송이 끝나긴 했어요

그 방송을 보고 어찌나 울었는지...


그 고양이도 넘넘 불쌍하고 그 학생 아버님도 넘넘 마음 아프고...




IP : 121.128.xxx.1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물이 또르르
    '15.9.18 10:48 PM (180.224.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님 글 읽다보니 눈물이,,,,,너무 슬픈 이야기네요 갑자기 사고로 하늘나라 간 학생도,영문도 모를 생이별에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다 버려진 고양이도,외동아들 잃은 그 아버지도ㅠㅠㅠㅠㅠㅠㅠ

  • 2. 미대생과 냥이
    '15.9.18 11:14 PM (211.32.xxx.143)

    남학생이 너무 안타깝네요...
    외동아들이라니.
    이건 영화보다 더 가슴아픈 스토리.
    냥이는 지금 어디에...

  • 3. 동물농장
    '15.9.19 12:17 AM (175.213.xxx.248)

    이었던것 같아요. 진짜 슬프고 안타깝고 냥이가 걱정되더라구요. 뒷얘기가 궁금하면서도 혹시 슬픈결말일까봐 모르고싶어요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6495 이번 여름에 산 남학생, 교복 상의 두개가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 어이가 2015/09/30 577
486494 불행한 연애 하면서도 못헤어지는 중입니다.. 17 서른 2015/09/30 6,783
486493 회사실비보험과 개인적으로 실비보험 있는데 계속 넣어야할지 6 남편 실비보.. 2015/09/30 1,206
486492 시어머니의 어이상실 발언 하나씩 적어보아요 49 놀아요 2015/09/30 7,230
486491 스마트폰 AS 받으면 배터리가 빨리 달아요? ... 2015/09/30 626
486490 대학쉽게 가는 사람들 보면 5 ㅇㅎ 2015/09/30 2,285
486489 어머니 사드릴 김치냉장고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헌댁 2015/09/30 1,792
486488 컴퓨터? 노트북? 뭘 사는게 나아요~?? 11 조언 2015/09/30 2,056
486487 천만원 정도에서 선물을 받는다면 어떤걸 받고 싶으세요 37 .. 2015/09/30 4,635
486486 미인이라는 말 13 .. 2015/09/30 4,164
486485 신발좀 추천해주세요~ 2 40대 2015/09/30 687
486484 아이돌 연예인들은 부모가 8 ㅇㅇ 2015/09/30 4,136
486483 막영애..몇시즌꺼부터봐야 재밌을까요.... 2 2015/09/30 1,338
486482 전문직이 대기업보다 확실히나은가요 48 ㄴㄴ 2015/09/30 8,046
486481 막 돼먹은 영애씨.. 12 .. 2015/09/30 3,126
486480 새치염색약 머릿결 안상하는걸로 추천해주세요.. 8 새치염색약 2015/09/30 3,618
486479 용돈 자주 보내라는 시어머니 13 ... 2015/09/30 5,540
486478 추석때 있었던 일 9 추석 2015/09/30 2,732
486477 인처서구로 이사계획중인데요.. 3 직딩맘 2015/09/30 1,170
486476 뉴욕 컬럼비아대 30대 한국여성 투신 사망 1 왜그랬을까 2015/09/30 3,608
486475 명절에 남자만 운전하는 집 그렇게 많나요? 29 ㅁㅁ 2015/09/30 3,807
486474 bigbang....if you 7 rainyd.. 2015/09/30 1,000
486473 분명 남편이 잘못 한건데 오히려 상황을 역전 시키네요. 25 뭐냐 이건 2015/09/30 4,828
486472 예비 중학생 일룸책상 사주려는데요~ 4 별이총총 2015/09/30 6,002
486471 대기업 임대업 글을 읽고 생각난 일본 기사예요. 49 임대업 2015/09/30 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