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처증은 아닌 것 같은데, 이거 무슨 증세인가요

ㅠㅠ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15-09-18 17:40:42
남편이 저를 볼 때 하는 행동인데요.
남편은 이런 증세를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
그리고 한번 이러고 나면 잘못했다, 아까 자기 말 신경쓰지 마라, 화가 나서 나온 말이다, 거짓말이다,
이렇게 빌어요. 그래서 그냥 잊고 살다가
또 갑자기 이런 행동을 보여서 사람을 놀라게 해요.



먼저 남편은 제가 인기있는 것(이성으로써가 아니라 인간적으로)을 굉장히 싫어해요.
일반적인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구요, (제 친구들, 남편 친구들, 이웃, 제 직장, 종교생활 등등)
SNS에서도 그래요. (SNS친구들과 직접 만나는 경우 없음)
저는 완전히 집순이 스타일이라 가정적인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살림도 열심히 해요. 음식도 잘 차려먹여서 남편 친구들이 제 음식 먹으면 남편에게 넌 복받았다 그래요.
그런데 그런 칭찬을 듣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그 사람들은 너가 진짜 훌륭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네 본모습을 모르는 거지. 너가 인기있을 수가 없지.
불시에 그런 말을 던진 후 나중에 잘못했다 화가 나서 그랬다 맘에없는 소리다 그래요.



SNS에서 제가 친구가 많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게 댓글 안 달아요. 저는 남편이 글 올리면 댓글 잘 달아줍니다.
남편은 인기가 없어요. 저도 모르겠는데 저는 인기가 있어요. 글솜씨도 있다고들 하고요.
그래서 제게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남편이 어떤 다른 인기인여자하고 저를 비교하더라구요.
그 사람은 미인이고 자기 얼굴 몸매 다 올려요. 저는 제 얼굴 공개 절대 안 했습니다.
SNS에 헛된 자랑을 올리는 게 아니라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올려요.
그런데 남편 말이, 그 여자는 아무리 얼굴 올려도 찍접대는 남자가 없다,
그런데 왜 너는 남자들이 툭하면 찍접대느냐, 이러더라구요.
도대체 뭐가 찍접댄다는 건지 모르겠어서 물어보니 몇 남자들을 대는데
그 남자들과 제가 그 어떤 야한 농담을 한 것도 아니고
그들도 저를 여자로 보고 접근한 놈 하나도 없어요.
그저 제 글을 좋아해주다보니 칭찬도 많고 그렇거든요.



그 인기인여자는 자기 남편과 친구관계가 아니라고 말했고
댓글들도 보면 남자들과 '사정' '정액' 이야기까지 해요. 저는 절대로 그런 말 안 하거든요.
그리고 전 남편과 친구관계고, 남편이야기 많이 적어요. 제가 남편에게 잘 하는 것도 올리고요.
결코 그 어떤 미친남자도 남편이 보는데 찍접거리는 댓글 안 달아요.
그런 남자가 있으면 친구를 짤랐죠.
그런데도 남편이 제 SNS를 보며 '남자들이 찍접거린다'는 이유가 뭔가요.
그래서 정색하고 물어보면 대답회피, 나중엔 화내고, 결국 나중에 또 혼자 사과해요. 맘에없는 말이었다고.



남편이 굉장히 가정적이고 아이들도 많이 사랑하고
저에게도 평소에는 잘 해요.
그런데 결혼하려고 했던 때부터 약간씩 이런 면이 있었거든요.
하다못해 길가다 어떤 아저씨가 저에게 길을 물어봐도
저 남자가 널 꼬시려는 것 같다, 너가 분위기가 헤퍼서 그런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그게 무슨 소리냐 연애시절에 물어본 적 있는데
대답회피. 계속 물어보면 말 돌리고. 그랬었어요.



남편이 저를 보고 예쁘다고 하는 적도 없어요. 오히려 안 생겼다고 하죠.
정말 자존심상하는 말이지만 자기가 너 예뻐서 사는 건 아니다 그러기도 했고요.
(물론 이런 말 후 또 잘못했다 내 눈엔 너가 세상에서 최고다 그러기도 했어요)
정신차려라 남자들이 너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다. 착각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때도 있어요.
그 남자들이 눈이 삐었나, 너 본모습을 모른다, 넌 글로 너를 포장한다,
절대로 전 글에 저를 포장하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절 없는 걸 있는 걸로 포장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남편의 말뜻은, 제가 제 인간성을 포장한다는 것 같은 느낌이고요.
제가 착한 척 한다는 건가 싶고요.



이건 의처증이랑은 좀 다른 것 같아서요.
왜 계속 저를 깎아내리고 친구들이 칭찬하면 불쾌해하고
그 친구들이 너 진짜 좋아서 그러는 거 아니니까 착각말라고 하고
제 본모습을 쟤네들이 몰라서 저런다고 하고
제 SNS에 댓글은 전혀 안 달면서 제가 느끼는 게, 엄청 와서 찾아봐요. 새 글과 새 댓글을.



큰 괴로움은 아니지만
저로서는 너무 신경쓰이고 싫으네요.
싫다고 말해보면 또 '내 맘에없는 소리다 신경쓰지마라' 이러고 미안하다고 해요.
IP : 103.10.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집성 인격장애
    '15.9.18 5:45 P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검색해보세요.

  • 2. 예????
    '15.9.18 5:47 PM (103.10.xxx.12)

    편집성 인격장애요?
    들어본 건데 자세한 증상은 아무래도 모르고 있었어요.
    웬지 검색하기 무섭네요 하지만 지금 알아볼께요 ㅜ_ㅜ

  • 3. 차라리
    '15.9.18 5:47 PM (115.41.xxx.203)

    이쁘다고 내아내 최고라고 해주면
    남편이 자유로워 질텐데요

    아내에게 시기,질투하네요.
    아내가 인기있는게 남편은 괴로운겁니다.

    남편 나 질투해? 물어보세요.

  • 4.
    '15.9.18 5:55 PM (112.155.xxx.165) - 삭제된댓글

    자라온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듯
    그럴땐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맞아 맞아 하면서
    당신이 옳다고 추켜세워주세요
    남편에게 넘치는 사랑을 퍼부어 주어야
    조금이나마 정서적으로 안정되면서 자기를 인정해주는
    내편이 있다는 위안감을 느끼실거에요
    힘드시겠네요
    남편 안에 있는 어린 남편마저 챙겨야하니

  • 5. ddd
    '15.9.18 6:02 PM (115.23.xxx.121)

    남편이 자존감이 낮은듯

  • 6. ....
    '15.9.18 6:04 PM (175.114.xxx.217) - 삭제된댓글

    열등감이 많고 자신이 없는 분 같네요.

  • 7.
    '15.9.18 7:43 PM (220.92.xxx.165)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많네요.

  • 8. ..
    '15.9.18 7:49 PM (124.5.xxx.67) - 삭제된댓글

    저도 자존감 얘기 쓰려고 했어요
    전에 만났던 남자 생각이 나는데
    내가 형편없는 사람이 되어야, 자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여자가 아까운 상황이 되는게 자기 자존심에 상처가 되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를 깎아내리려고 노력하더라구요
    개찌질남이죠

  • 9. 남편이
    '15.9.18 9:36 PM (1.229.xxx.118)

    이런 식이면 저라면 큰 괴로움일 듯

    사과가 무슨 소용있나요?
    사과하는게 더 웃기네요.
    애초에 할 말 안할 말 구분 못하고
    님이 대충 넘어가닌 그런거 아닌가요?
    남편이 자존감은 진짜 낮은 것 같네요.

  • 10.
    '15.9.19 7:39 AM (39.7.xxx.60)

    본인은 인기 없는데 아내만 인기 있어서 아내를 질투하거나
    또는 의처증 초기 증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747 시댁식구들과 아이들의 관계. 6 궁금 2015/12/21 1,987
510746 시댁넋두리 12 어쩌면 2015/12/21 2,558
510745 "5.18 지우자던 안철수, '호남의 한' 풀겠다고?&.. 23 샬랄라 2015/12/21 1,257
510744 코스트코 양평점이 트레이더스로.. 24 000 2015/12/21 8,456
510743 돈 잘벌고 성공한 남편 22 ******.. 2015/12/21 9,320
510742 가벼운 방광염 증세 있었는데 유산균 먹었더니.. 3 .. 2015/12/21 4,375
510741 응팔을 보다가 남편이 하는말이.. 2 ㅁㅁ 2015/12/21 1,632
510740 '광화문 태극기' 보훈처-서울시 갈등, 행정조정 받는다(종합) 1 세우실 2015/12/21 400
510739 고양이가 사람 목을 잡고 내동댕이 치네요! 2 앙돼요 2015/12/21 1,708
510738 비싼브랜드 코트 66사이즈 55 사이즈로 수선 가능한가요? 8 코트 2015/12/21 1,372
510737 동지 팥죽은 내일(22일) 아침에 먹는건가요? 3 동짓날 2015/12/21 1,944
510736 아파트 벽간소음 어디까지 들려요? 9 궁금 2015/12/21 6,875
510735 식탁의자바닥 리폼하려는데 살만한곳 어디에~~ 3 새 단장 2015/12/21 828
510734 서울 경기 지금 얼른 환기하세요~ 1 .. 2015/12/21 1,880
510733 주부가 천직이라는 남편 7 천직 2015/12/21 1,888
510732 항공대학교에 자녀 보내신 분 궁금해요^^ 49 성현맘 2015/12/21 2,142
510731 당뇨병 5 2015/12/21 1,337
510730 전 탕웨이 결혼이 제일 신기합니다. 49 ㅇㅇ 2015/12/21 20,572
510729 시댁에 오랜만에 갔는데 치과 비용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12 …. 2015/12/21 4,131
510728 자궁경부암백신 방금 티비에 나왔어요. 4 ... 2015/12/21 3,315
510727 설연휴 일본여행 가려는데요. 5 .. 2015/12/21 1,563
510726 중1ᆢ영수 학원 ᆢ각각 며칠씩 다니나요ᆢ시간배분 5 버벅 2015/12/21 1,014
510725 목욕탕 다녀온 후 눈이 시려요. 아항 2015/12/21 481
510724 생리전후 질염발생일때 무슨약 드세요? 5 유산균 2015/12/21 2,730
510723 2015 미스유니버스 엄청난사건으로 떠들썩하네요 7 추워요마음이.. 2015/12/21 7,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