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여아입니다.
일단 얘기를 하자니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맞벌이라 아이가 하교후 지역아동센타를 다니고 있습니다.
인근학교 몇개학교학생들이 함께 있습니다.
올초 처음 다니면서 다른학교 a 라는 아이랑 친하게 재미잇게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a친구랑 같은 학교다니는 b란 아이가 다니기 시작하면서 3명이 서로 잘 지내다가 시간이 갈수록 3명 사이가 시기 질투가 심해졌습니다.
일단 우리아이만 다른 학교인지라 . a,b는 같은 학교라 하교후 함께 센타에 오다보니..우리아이도 그 둘 사이를 부러워하고ㅜ
아무튼 3명이 서로 돌아가면 둘씩 친하게 지내면서 어찌어찌 지냇습니다.
그러다가 저희아이랑 같은 학교다니는 아이가 (c)한명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4명이서 센타를 다니면서 친하게 지내기도하고 싸우기도하고., 정말이지 옆에서 보니 저도 힘들고
센타에 관리해주시는 샘들도 중간입장에서 아이들을 컨트롤 하면 이런저런 사건들도 생기고..
여아들이라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지만ㅜ 미묘한 서로들 간에 질투와 싸움..
전 사실 4명이 모두 친하게 잘 지내길 바라는데.이게 쉽지가 않네요.
처음에 a,b 만 있을때 두명의 아이를 함께 저희집에서 같이 재운적도 있었습니다. 3명이 서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좋아보이기도하고. 여자들은 사실 남자아이들과 다르게..서로의 마음에 대한 교감이랄까..
근데 4명이 서로 티격태격 지내고 있으면서 우리 아이는 집에 오면 abc친구들 얘기밖에 않합니다. 싸웠던 얘기..서운했던 얘기. 속상해서 맘이 아팠던 얘기 등등 ㅜㅜ 듣는 나도 정말 지겨울 정도로 싸웠다 붙었다.
그런대로 지내다가..2주전에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a란 아이를 저희 집에서 재웠습니다. 그 이유가 우리딸이 하는 말이 " c친구가b친구만 자기네 집에 가서 자기로했다고". 그러면서 우리아이가 "자기도 친구랑 같이 자고 싶다"고 해서..
일단 전 우리아이가 다른 친구네 집에 가서 자는건 허락을 않습니다. 민폐인걸 알기에. 그래서 차라리 우리집에 재우는게 더 맘이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보아하니..서로들 경쟁을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드뎌 3일전에 딸아이가 자기만 빼고 3명이 같이 한집에서 자기로 했다고 . 자기만 빼고 3명이서만 비밀얘기한다고 속상해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3명이 하는거에 신경을 쓰지말라고.분명이 조만간 3명중 한명은 그 무리에서 나와서 너랑 놀라고 할꺼라고 그러니깐. 넌 그냥 아무렇지 않은척(물론 우리아이가 힘들거라는건 알지만) 하라고..오히려 너만의 시간을 갖고 관심없는척 하라고 했습니다. 엄마말 믿으라고 확실하다고...그리고 혹시라도 너보고 같이 자자고 말해도 않된다고 하라고..
엄마 말에 딸내미가 용기를 얻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좀전에 저희 딸이 내일 c네 집에서 자면 않되냐고 전화로 얘기할길래..옆에 분명히 친구들이 함께 있을테니.. 제가 절대로 않된다고 했습니다...앞으로는 절대로 남의 집에가서 자는건 않되고 저희집에 와서 자는것도 않된다고...앞으로 그런 얘기하지말라고 - 했습니다.
집에 들어온 딸 얼굴이 속상함 가득하네여.. 근데 제가 말했습니다..
"ㅇㅇ야, 엄마가 너 마음을 너무 잘 알아..엄마가 배아파 낳은 딸인데..엄마가 ㅇㅇ맘을 모를것 같아..세상에서 너의 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엄마야.. 근데 엄마가 보기엔 ㅇㅇ가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너무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안타까워..정말 진실된 믿을수 잇는 그런 친구 한명만 사귀면 좋을텐데..왜이렇게 하루 하루 힘들게 친구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니?"
토요일도 프로그램이 있어서 아이가 토요일도 센타에 가는데..가끔 집안 행사라던지 개인사정으로 토요일날 센타를 빠질경우가 생기면 우리아이는 걱정이 많아집니다..자기가 없는 동안 그 친구들 사이가 더 가까워졌을까봐..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그 친구들 사이에 생겼을까봐..엄마가 보기엔 불안해 하는것 같기도하고..
아이 마음이 지옥일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아이는 아니랍니다..친구들과 계속 놀고 싶답니다..
제가 우리 아이한테 어떤 말을 해서 용기를 줘야할지 모르겟습니다. 혼내보기도 하고..그런 친구들이랑 놀지도 말라고 해보기도하고..얼굴도 다 봤던 아이들인데ㅜ 참..힘드네요..
아아한테 너가 친구한테 먼저 가서 놀고싶어하는 마음을 얘기하지말고.. 그 친구들이 너한테 와서 놀고 싶어하게끔 좀 도도(?)하게 쿨(?)하게 있으라고도 말하는데. 이게 정답인건지. 아무래도 어리다보니 밀땅을 잘 못하는것 같아여..은근히 여우처럼 굴어야하는데..그저 친구랑 놀고 싶은마음만 가득한 울딸..
울 딸내미가 이런 힘든 시기를 언제 이겨낼지..
괜히 제가 우리 아이를 이렇게 나약하게 만든건 아닌지..외롭게 만든건 아닌지. 죄책감도 들고..미안한 맘도 들고..
정말 속상하네요..
좋은 방법이라던지 아이한테 건네줄 좋은 말좀 알려주세요..
위에 오빠는 이런적이 없는데..딸내미들의 미묘한 감정은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