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기업 일부 사업부나 계열사에 계시다가 매각되서 가신분들 .. 어떠신가요?
대기업 부부 사원인데, 저는 곧 둘째도 나오고 육아나 교육 생각하면 회사 생활 5년 내에 종지부를 찍겠구나 마음 먹고 있던 참이에요
그런데 남편 있는 곳에 매각 얘기가 나오네요
어디에서 매수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제가 맡은 업무가 관련된게 있어서 보니 빠른 시일내로 발표가 날것 같아요
사업상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곳에 있다가 매각 되느니 업무 관련있는 핵심 사업 부서로 이동하는것이 나은 상황이구요
방법을 찾아 이동한다 한들 스트레스는 또 만만치 않겠죠...
남편 마음이 더하겠지만 뱃속에 둘째도 있고 마음이 참 스산해요
남편한테 내색 하고 있지 않지만 한창인 나이에 이런 걱정을 할 때가 오다니...
매각되서 회사가 달라지더라도 또 살아갈 방법은 있겠죠
그렇게 회사를 원치않게 매각되서 이동하게 되셨던 분들이나 가족분들 이야기 듣고 싶어요
잘 적응하고 계신지
이전 생활과 어떤면이 달라지는지...
지금상황에서 해주실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인지...
다 듣고 싶습니다
1. ㅇㅇ
'15.9.17 4:04 PM (66.249.xxx.238) - 삭제된댓글사업부가 해체 되었었어요
다른 사업부에서 흡수 해주었어요
L모 기업2. 답글이 없네요.
'15.9.17 9:23 PM (14.52.xxx.27)참 어려운 때를 보내고 계십니다.
안정적인 방향은 핵심부서로 이동하시는 것이고요.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지금 있는 자리에서 회사와 함께 매각되는 것이지요.
사 가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고, 지금 있는 회사보다 격?이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면
아예 다른 회사로 이직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남편이 대기업 주력 계열사에 있다가 작은 계열사로 옮겨 가고, 계열사가 매각이 되면서 회사를 따라 이름표가 바뀐 상태입니다.
작은 계열사로 옮긴 것은 일이 좀 적고 고용이 좀 더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 연봉이 줄어도 좋다는 패기로 옮긴 것이고요.
옮기고 2년만에 다른 회사로 매각되면서 그냥 회사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많은 인력들이 다른 직장을 찾아 떠났습니다. 날마다 환송회..)
저희는 직장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50대인지라.. 길게 보고 말고 할 일도 없어서 그냥 있었던 것이니 원글님과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아직 젊으신 것 같으니 핵심부서로 이동하셔도 성실히 일하고 능력을 발휘하면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성과, 능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직장이라면 타 부서에서 들어온 인력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잘 지낼 수 있겠지요.
능력이 검증되기 전까지는 고과나 승진에서 불리할 수 도 있습니다.
매각되어 타 회사로 소속이 바뀌는 것. 보통 사는 회사쪽은 잘 키워 보려고 하는 것이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다만.. 회사를 정비할 때 구조조정이 많이 되고 업무도 분야가 바뀌거나 업무량이 늘거나..
새로 부임해온 윗 사람의 문화가 이질적이거나..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요.
매사 묵묵히 자기 일 성실히 책임감있게 하는 사람이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적응은 하게 되어 있더군요.
저희 경우, 새 회사가 재계 순위로 많이 밀리는 회사라.. 자존심에 상처는 좀 입었지만.
아직까지는 매각 당시 했던 약속들이 지켜지고는 있습니다.
남편의 자리에 변동이 있을 때마다 제가 옆에서 마음 많이 졸였습니다. 남편은 오죽하겠나..싶어서
이야기 끌어 내어 들어 주려고 애쓰고 새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좋은 쪽으로 해석도 해주고..
먹을 것 신경 많이 썼습니다.
나가라면 나가주지~ 굶는 형편은 아니지 않냐~ 큰 소리 뻥뻥 치기도 하고.
우리 식구 300만원이면 사냐고 묻는 질문에 어이가 없어서 (저희 대학생 둘입니다. 학비만도 장난 아니지요) 가계부 펼쳐서 국민연금, 건강보험,관리비, 학비,등등 고정비용과 줄일 수 있는 나머지 비용들 보여주고 현실 감각을 깨우쳐 주기도 했습니다. -.-;;
제 주변에는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에 매각되는 회사를 박차고 나와서 더 잘 된 케이스도 있습니다.
지금 와서 그러지요..그 때는 정말 눈 앞이 캄캄했다고요. 이만큼 지내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가슴 쓸어내리고 있답니다.
보아하니.. 살게 마련이더군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겠지만, 어떤 선택이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면 살게 되어 있습니다.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두 분이 어려울 수록 서로 위하면서 이 터널을 잘 지나가십시요.
둘째 순산하시고.
원글님 가정, 축복합니다.3. 답글이 없네요.
'15.9.17 9:40 PM (14.52.xxx.27)아, 핵심 부서 이동은 바로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경우, 매각 조건에 같은 그룹내 이동을 받아 주지 않는다, 퇴직후 그룹내 재 입사 불가..조항이 있었습니다.
예전 경우는 그룹내 이동 신청을 먼저 받아서 이동 시켜 주고. 그 후 매각하기도 했고요.
협상 조건에 따라 여러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주력 계열사에 있을 때 자발적으로 부서 이동을 한 번 했었는데.. 그것도 참 쉽지 않았습니다.
받아주겠다는 쪽과 내어 주지 않겠다는 쪽이 합의 볼 때까지 오래 걸렸고.
실무자는 받아주겠다는데 인사부서에서는 부담스러워서 받아주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어요.
원글님 나이쯤에는 이 회사를 더 다니고 싶지 않다고 국책 연구소같은 데를 가겠다고 해서
제가 반대 안하고 그럼 해보라 했더니 면접보고 스스로 포기한 적도 있었네요.
시스템이 받쳐 주지 않아서 오히려 업무분야가 더 너저분해진다고..환상을 깨고 오더군요.
남들이 보면 참 묵직하게 성실히 회사 잘 다니는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알고보면 저렇게 크고 작은 파도가 있었습니다...4. 답글이 없네요.
'15.9.17 9:44 PM (14.52.xxx.27)이전 생활과 별로 달라진 건 없어요.
제가 직장 다니는 게 아니라..저에겐 더욱 그렇고요.
남편은 하던 일 계속하는 것이니 업무는 변화가 많지 않은데.
아무래도 새 회사에서는 성과를 바랄테니 그런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가 좀 있지요.
출근시간이 좀 늦춰졌네요. 남편이 이것 하나는 좋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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