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아이가 일반고는 수업분위기 땜에 절대 가기 싫다고 하네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하면
경기도의 70여개 학교에서 전교권인 아이들이 지원한 학교가 있어요
그 학교가 공립이어서 그 학교로 전학을 시킬까도 생각해 보고 있는데
아이가 가서 꼴찌할까봐 염려가 되긴 해요
사실 이화여고 간다해도 만만치 않게 여겨지거든요
검색해 보니
아이가 내신 20프로 정도 되면 자사고에 도전해보라고 나오기에
저희 아이 등수가 아마도 그 정도 될거 같아서
비싸도 보내야보다 생각도 했어요
아이가 다니는 수학학원샘께 말씀을 드려보니
이화여고가 정서상 안 좋다
여자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질투도 하고
미묘한 부분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남녀공학 가면 남자애들이 적당히 완충작용을 해서 더 낫다고 하시며
집에서 젤 가까운 남녀공학 자사고(대중교통 1시간 남짓, 자동차 25분)
또는 젤 먼저 거론한 공립학교 가라며 그 학교 가도 잘할거라고 하셨다네요
제가 보기엔 그 정도가 못되는데 수학샘이 용기를 주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돈으로 따지면 공립에 가는게 좋긴 하지만(사실 형편이 안 좋아요)
내신도 무시할수 없는 상황에서
이화여고가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구요
(거긴 지역우선으로 기숙사도 갈수 있는데 위의 공립학교는 오로지 성적으로만 가요)
그런데
먼저 말씀드린 공립학교는 전국 수능순위 50위권이고
이화여고는 제 눈이 나쁜지 100위권에도 보이지 않네요
두 학교 중 어디가 좋을지
현명하신 맘님들의 고견 구해 봅니다
(참고로 지난 학기말 시험에서 잠을 늦게 자서 수학을 70점대 맞았다네요
물론 100점 맞은 아이가 있구요 ㅜㅜ)
수학학원에서 미적분 나가고 있고 수2는 복습하고 있다는데 재미있다고 해요
그런데 내신 시험은 잘 보지 못하구요
지난번 수학학원샘 만나 상담하니
이대로 가면 이대 정도 갈수 있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내신 시험을 잘 못보는 게 이상하다구요
고교 수학 진도 나가면 잘한다고 하시거든요ㅜㅜ
(수학학원 같은 레벨 친구가 고교수학 선행할 때 너무 어려워하고 못풀어서 우리 애를 부러워한다는데
내신 시험은 항상 더 잘봐서 하나고 쓴다네요,
근데 제 아이가 그 반에서 현재 젤 잘 푼다고 하네요, 대체 뭔지ㅜㅜ
제 아이가 성적이 널뛰고 작년엔 답안지를 밀려써서 30점 맞기도 했구요, 해석이 어려워요)
뭐가뭔지 모르겠고 오리무중이지만
아이가 의욕이 있고 자사고 가서 좋은 아이들과 경쟁하고 싶다고 기염을 토하는데...
위의 공립학교는 더욱 만만치 않은거 알면서도
학원샘이 남녀공학이 좋다며 가서 잘 할수 있을거라고 용기주시며
어딜 가든 잘할거라고 하셨다네요, 지금 담임샘도 그러셨다나요
그러면서 잘할수 있다고 잘해 보겠다고 ㅜㅜ
잘하는 학교 가서 내신 꼴찌 나오고 전학가는 아이들도 보았거든요
지금까지 보여준 제 아이의 실력은
국영수가 강하지 않고 성적이 움푹짐푹해 왔거든요
반에서 2등한게 가장 잘한 건데 국영수가 아닌 기타 교과가 받쳐주었었구요ㅜㅜ
올해 들어 영어 수학 학원을 바꾸고 잘 맞아서
요즘 공부에 재미를 느끼는거 같구요
그러니까 아직 자기주도학습형은 아닌 거지요
이대로 가주면 좋겠고 아이가 많은 의욕을 보이니
형편 안 좋아도 아이가 가고 싶은 곳 보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