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 체벌 이야기가 있어서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단 한번도 맞아 본 기억이 없어요.
제가 4남매인데 부모가 동생들을 때리는 걸 본 적도 없고
동생들이나 저나 학교에서나 몇번 맞은 기억들은 있어요.
그래서 그런가 저 역시 아이들을 때리지 않았고
저희 부모님도 양가 조부모님들에게 맞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구요.
제 남편은 딱 한번 심하게 맞은 기억이 있던데 50이 다된 지금도 그 이야기를 해요.
다행히 남편도 저나 아이들에게 손을 대지는 않습니다.
저는 공공장소에서 자식 때리는 부모들을 보면
제가 불안하고 짜증 나고 가슴이 벌렁벌렁 해요.
꼭 학창시절 선생님들이 지 감정 나는대로 무식하게 애들 패는것 보는 기분이랄까.
옛날에 살던 동네 옆집이 부모가 그렇게 수시로 애들을 때려서
비명이 나고 우는 소리가 들리고.. 참다참다 안되서 어느날은
저두 모르게 그집 앞에 가서 애들 때리지 마라고 큰소리를 내기도 했어요.
그러니 잠시 조용해지는 것 같더니 곧 아주 무시무시한 욕설이 들리더군요.
어떤 18년이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느냐 면서요.
그런데 소리만 들리지 사람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더군요.
그땐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 이런걸 생각 못했는데
그렇게 일주일이 멀다하고 아이들 우는 소리가 듣기 괴로워
나중에 정말 그것 때문에 이사를 다 나왔을 정도에요.
저에겐 정말 고문과도 같았어요.
우리 어른들은 돈 없는 것 보다 더 무서운게 있을 거에요.
그건 바로 전쟁 나는 거..
아마 아이들에게 체벌은 어른이 느끼는 그 전쟁 수준의 공포가 아닐까..
어릴적 선생님이 친구들을 때리거나 제가 맞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분명 그래요.
다를 임신을 축하하고 기뻐하고 그렇게 축복속에 태어나는데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좀 아니질 않나요?
체벌도 누군가로부터 오랫동안 학습 되면서 그 심각성도 잊게 되어
더 만연해지는 결과만 불러오는 것 같아요.